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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돋보기 : 영화 드라마 다시보기 2021. 9. 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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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1. 프로그램 정보
  2. 시청률 및 방영일정
  3. 지난방송 527회 하이라이트
  4. 한국인의 밥상 방송시간 및 편성정보
    - 528 본방송
    - 재방송 편성정보
  5. 공식영상 & 회차정보
  6. 출연진 소개
  7. 실시간 반응
  8. 한국인의 밥상 다시보기 구독정보

밥상 속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들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 정보

방송 장르 교양
방송 국가 대한민국
방송 채널 KBS1
방송 시간 매주 목요일 오후 7:40
방송 기간 2011년 1월 6일 ~ 현재
재방송 방송시간
시청률 회차정보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티빙, 쿠팡플레이시즌, 시리즈온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지난 방송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 527회 다시보기 2021년 09월 09일 (목)

백제 춤을 아시나요 과거를 오늘에 되살린 공주 향토밥상
– 공주 소학동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맞이 밤 밥상 - 공주시 정안면

 

백제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 충남 공주 밥상 -  

 

백제인들은 무엇을 먹고살았을까?
무령왕릉이 전하는 백제의 문화와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백제의 숨겨진 역사를 밥상 위에 올리다

* 백제 춤을 아시나요? 과거를 오늘에 되살린 공주 향토밥상 – 공주 소학동

최초의 한류라 일컬어지는 백제의 미마지탈춤은 백제의 무용가인 미마지가 일본에 건너가 사쿠라이에서 살면서 가르쳤다고 전해지는 백제의 기악무다. 삼국 가운데 가장 높은 문화적 성취를 이루고 동아시아에 전파자 역할을 했던 백제! 당대의 문화를 오늘에 되살려보기 위해 백제 춤 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당시의 춤사위를 함께 경험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백제 춤 보존회 회원들 가운데는 공주여고 동문이면서 사제 간이기도 한 김용복(70) 씨와 강희자(62) 씨가 있다. 그 옛날 스승님과 오순도순 이웃사촌처럼 살아가는 강희자 씨의 대를 이어온 밥상도 만나본다. 

강희자(62) 씨는 매년 가을이면, 소금과 무를 일대일의 비율로 섞어 강짠지를 담근다. 젓갈보다도 염도가 높아 3일을 우려내야 먹을 수 있다는 강짠지는 염장무의 최강자! 겨우내 무와 소금이 어우러지면서 깊은 맛을 더하고, 이것을 물김치의 형태로 우려내 밥상 위에 올리면, 무더운 여름 밥도둑이 따로 없다. 공주에서 ‘퉁퉁장’이라고 부르는 청국장도 묵은지를 넣어 깊은 맛을 더한다. 공주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 공주에서 키웠다는 토종 벼도 자랑거리다. 모양이 능수버들을 닮아서 ‘버들 벼’라 불리는 공주 지역의 토종 벼는 낟알이 단단하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 잡곡과 함께 밥을 지으면, 낟알이 고소하게 씹히는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여고 시절, 추억의 음식인 개빵도 만들어본다. 밀가루 반죽에 막걸리를 넣고 강낭콩을 넣어 만드는 개빵은 먹고 돌아서면 배고프던 시절, 최고의 간식거리이자 먹을거리이기도 했다.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청국장 냄새 구수한 향토 밥상을 차려본다. 옛 추억은 밥상의 맛을 배가시키는 최고의 조미료다.

*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맞이 밤 밥상 - 공주시 정안면  

공주시 정안면 월산리에는 공주시 최고령의 밤나무가 있다. 110년 수령의 이 밤나무는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재래종 밤나무로 1958년 전국적으로 그 폐해가 컸던 밤나무 혹벌도 이겨낸 내력 있는 나무다. 정안면은 밤으로 유명하다. 1,100여 농가 중 60%가 밤나무 재배 농가일 정도로 밤의 주산지! 눈길 닿는 곳마다 밤나무 일색이다. 가을을 맞아 밤 수확을 준비하는 정안면 월산리 사람들과 함께 밤 밥상을 차려본다. 정안면에는 대를 이어 밤 농사를 짓는 이들이 많다. 1970년대 국토 조림사업의 일환으로 밤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토질과 기후가 밤나무 농사에 적합해, 삼한 시대에 배만한 밤이 자랄 정도였다던 옛 명성을 오늘에까지 되살렸다. 6년 전 고향으로 귀농한 정진국(71) 씨도 이맘때면 굵은 밤 수확을 위해 가지치기를 하느라 분주하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픈 수확 철, 다행히 장남 정원순(45) 씨가 이맘때면 찾아와 아버지의 손을 거든다. 대전에 사는 처제도 먼 걸음을 했다. 수확의 계절은 가족이 모이는 계절이기도 하다. 더불어 행복한 알밤 밥상을 가족 모두와 함께 맛본다. 

밤 수확 철이면, 정안면에서는 밥이며, 반찬이며, 김치를 담을 때도 밤이 주인공이 된다. 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깍두기를 담기도 하고, 찜닭에도 밤을 듬뿍 올려서 수확의 맛을 즐긴다. 정안면에서 유명한 밤 요리는 밤묵이다. 밤을 곱게 갈아 전분 물을 걸러내고, 이것을 다시 하룻밤 두어 전분이 가라앉으면 물을 걷어내는 방식으로 정성을 들여 만드는 밤묵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 1급수에만 산다는 가재와 중고기로 친구들과 천렵하던 시절의 옛 추억으로 가득한 민물고기매운탕도 끓여본다. 정안면의 가을은 밥상에서 시작된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밥상을 풍성하게 해주는 밤! 삼한 시대에는 배만한 밤이 났다는 거짓말 같은 옛이야기도 정안면의 속살 알찬 밤 맛을 보면, 그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곧 가을을 넘어 겨울도 올 것이다. 긴긴밤 군밤 맛을 즐기던 그때의 추억 속으로 가보자!

* 백제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살았을까?  - 공주시 우성면  

백제의 생활상을 가장 많이 엿볼 수 있다는 무령왕릉. 올해는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이다. 공산성의 뛰어난 건축술, 금제관식 등 화려한 장신구와 당시의 기록을 엿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백제 시대의 음식문화도 재미있다. 당시의 음식을 10여 년째 연구하고 있는 안연옥(64) 씨를 만나 백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백제인들은 날것을 즐겨 먹었고, 육포와 어포도 즐겼다. 당시에는 아욱이 성행했는데, 전쟁터에 나간 아들들은 어머니를 생각해서 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젓갈을 담아 집에 가져갔다는 기록도 재미있다. 서동 왕자가 팔았다는 마 또한 성행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유교적 밥상 차림의 시초도 백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을 거슬러 백제 사람들이 만들어낸 뿌리 깊은 밥상을 만난다.  

 

농경문화 형성의 최적지였다는 백제 땅에서 즐겼으리라 추정하는 동아. 동아를 데치고, 이것에 마늘과 참기름을 넣어 무치면 담백한 동아 나물이 된다. 동아는 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도 하는데, 데친 동아에서 나온 채수에 꿩을 넣어 데치고, 이것에 다시 동아와 대파를 넣어 깔끔한 꿩탕의 맛도 즐겨본다. 중국 당나라 역사책인 ‘수서’의 기록을 보면, 백제인은 바다에서 난 것과 소고기도 날것으로 즐겼다는 대목이 나온다. 전복과, 소고기 육회, 생밤을 손질해서, 백제사람들이 즐겼으리라 짐작되는 밤육회를 만들어본다. 백제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살았을까? 당시의 기록을 찾아 옛사람들이 먹었을 거라 짐작되는 백제 밥상을 차려본다.  

* 공주의 건강한 미래를 꿈꾸다 – 공주 계룡면 

계룡산 인근에서 건강에 좋은 요리를 연구하며 생태 농사를 짓고 있는 배성민(39) 씨는 원래, 서울의 꽤 이름난 호텔에서 근무하던 요리사. 그런 그가 계룡산으로 귀촌을 결심한 이유는 14년 전 당시, 몸이 편찮으셨던 어머니 때문이다. 어머니의 건강회복을 돕고, 아버지의 농사일을 거들기 위해 귀촌을 감행한 배성민 씨! 그와 함께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밥상을 차려본다. 어머니가 즐겨 드셨던 천년초도 밥상 위에 올린다. 염증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천년초는 가시가 많아 손질은 까다롭지만,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식자재. 샐러드로 즐겨도 좋고, 고기와도 궁합이 잘 맞아서 맛은 물론 건강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천년초를 잘게 다져 소고기, 미나리, 풋고추, 대파 등을 다진 것과 함께 섞어 천년초떡갈비를 만들어본다. 천년초의 미끌거리는 식감은 중화되고, 다른 식재료와 어우러져 담백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건강한 요리사를 꿈꾸는 성민 씨에게 아버지 배익찬(75) 씨는 가장 든든한 동료! 농사를 짓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식자재의 밑 준비를 하는데 아버지만한 동료가 따로 없다. 가지며 호박이며 표고버섯, 명아주나물 등 아버지가 준비한 말린 나물을 삶고 볶아서 말린나물새우들깨찜을 준비한다. 밤의 고장 공주에서 밤을 빼면 서운하다.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밤을 튀겨먹는단다. 속이 꽉 찬 밤과 버섯을 튀기고 달콤한 소스를 부으면, 밤의 폭신한 맛이 일품인 밤탕수이가 완성된다. 친환경 식자재에 아이디어를 더하면, 얼마든지 우리의 토종 식재료도 다양한 음식으로 변주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배성민 씨! 그와 함께 건강한 미래를 일구는 토종 밥상을 만나본다.  

 

한국인의 밥상 다시보기 [link]

 

최근 방송시간 재방송 편성정보

한국인의 밥상 528회 본방송

편성 KBS1
09.16. (목) 19:40 528회

“철길 따라 삶은 흐르고 – 경전선 기행”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남도의 다리 경전선

밀양에서 광주까지 철길 따라 만난 추억의 밥상

완행열차에 올라 깊은 삶의 맛을 만나다!

밀양 삼랑진, 경전선 승객을 위한 장어도시락

낙동강과 밀양강, 바다가 만나는 오랜 교통의 요지, 밀양 삼랑진!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경전선도 바로 이곳에서 시작한다. 1905년 들어선 이래로 수많은 인파가 기차를 타기 위해 삼랑진을 오갔고. 증기 기관차에 물을 대던 낡은 급수탑이 남아 그 시절을 말해준다. 

 

밀양 삼랑진역에서 오래전부터 기차 승객들을 위한 도시락을 팔았다는 삼랑진 토박이 차영애 씨. 영애 씨가 팔았던 도시락은 일명 ‘꼼장어’라고 불리는 먹장어 도시락! 영애 씨는 삼랑진에서 부산 자갈치시장까지 장을 보러 다녔는데. 별다른 냉장시설이 없던 그 시절엔 객차 안에 얼음과 먹장어를 잔뜩 담은 대야를 직접 들고 탔단다. 

 

삼랑진에 돌아와서는 기차를 기다리다 찾아오는 이들에게 먹장어를 구워 파느라 바빴다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워낙 많아 공짜 선지 국수를 말아서 나눠주기도 했다고. 지금은 영애 씨의 딸, 정재순 씨 부부가 이어받아 먹장어구이를 팔고 있지만. 옛 연탄 구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그 시절을 기억하는 단골손님들이 각지에서 찾아온단다. 그 시절 흥겹게 북적였던 삼랑진역의 추억을 만나본다.

보성 득량역과 금능마을 이야기

1930년 문을 연 득량역은 인근 마을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삶과 문화의 통로였다. 득량역을 통해 학교에 다니고, 먼 장터에 다니며 물건을 팔고, 또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은 득량장으로 물건을 사러 왔다. 

 

지금은 하루 이용객이 훌쩍 줄어 한산해졌지만 여전히 득량역을 통해 병원과 장터에 가는 어르신들은 많다. 한때 수익성을 이유로 역이 사라질 뻔했을 땐 역 이용이 늘면 없애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마을 할머니들이 일부러 가까운 벌교장을 두고 부산까지 오가며 장을 봤었단다. 이곳 사람들에서 득량역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는 일화다.

 

40여 년 전 득량역에서 기차를 타고 남광주시장, 순천장, 벌교장 등 주변 모든 오일장을 누비며 남편이 득량만에서 잡아온 생선을 팔았다는 임금자 씨를 만나봤다. 아이를 업고 숭어며 전어, 새우 대야를 이고 달려서 기차를 타던 시절. 그 기차를 놓치면 그날 생선은 모두 버려야했던 시절. 뻘에 발이 쑥쑥 빠지는데도 등에 업은 아이와 머리에 인 생선 대야를 지켜야했던 얘기만 나오면 금자 씨는 아직도 눈물이 난다고. 그 시절 미처 못팔았거나 팔기엔 약간 부족한 생선으로만 밥상을 차렸던 어머니를 위해 아들 이정동 씨가 가져온 물 좋은 생선들로 전어회무침과 전어구이, 병어조림을 만들어본다.

광주송정역, 청춘의 추억

경전선의 종점인 광주송정역은 1913년 송정리역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 역에 특별한 친구들이 모였다. 바로 송정리역에서 광주역까지 매일 기차로 통학했다는 오동근 씨와 정국모 씨 그리고 오명숙 씨. 그런데 오늘도 그 시절처럼 국모 씨가 지각인데! 국모 씨가 늦은 이유는 그 옛날 등굣길처럼 찐빵을 사오느라 그랬단다. 

 

아직도 남아있는 통근(통학)열차에 오른 그들이 오늘 향한 곳은 학교가 아니라 근처의 시장이다. 남광주시장은 새벽이면 전라도 일대에서 경전선을 타고 온 보따리 장수들이 집결하던 곳. 남광주시장엔 예나 지금이나 없는 것이 없다고. 명숙 씨는 다가오는 추석을 위해 서대와 양태를 샀다. 차례상과 밥상에 올릴 서대와 양태찜을 할 거라는데.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고향 집으로 돌아와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명숙 씨. 그런데 꼬막을 씻는 손에 재미난 것이 들려있다. 바로 수세미 열매로 만든 ‘진짜 수세미’! 깨끗이 씻은 꼬막을 삶으면서 명숙 씨가 말해주는 것은 모두가 요리 비법이다. 그러더니 꼬막무침을 하면서는 참외를 꺼내오고, 서대와 양태를 찔 때는 설탕을 꺼내들고, 그 유명한 송정리 떡갈비를 만들면서는 기름 먹인 한지를 꺼낸다. 이 모든 것이 명숙씨만의 특별한 비법이라는데. 요리 하나 만들 때마다 정성과 아이디어가 곱절로 들어가는 광주 송정역 밥상을 만나본다.

마산역 번개시장의 스타, 오두심 할머니

경전선의 역들은 인근 지역에서 모여든 농산물과 해산물들로 꼭 장이 서곤 했다. 마산역 번개시장은 여전히 명성을 지키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첫 기차 시간에 맞춰 열리고, 11시쯤의 오전 막차 시간이면 사라져버린다. 

 

이 시장엔 토요일마다 나타나는 유명인사 할머니가 있다. 97세 오두심 할머니가 바로 그분. 매주 토요일 두심 할머니가 장에 나오면 주위 상인들이 “할매 왔다!”며 반가워한다고. 곱게 비녀 꽂아 쪽 진 머리의 두심 할머니는 여름내내 집 근처 저수지에서 채취해온 다슬기와 민물조개인 대칭이를 팔았는데. 추석을 앞둔 요즘엔 뒷산에서 주워온 햇밤도 추가됐단다. 두심 할머니가 장에 나와 번 돈은 손자 용돈으로 주거나 다시 식구들을 위한 장을 보는 데에 쓴다고.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두심 할머니를 따라가 본다. 두심 할머니 댁은 함안군 원북마을. 원북역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 두심 할머니는 근처 군북역을 통해 마산역 번개시장에 다닌다. 기차를 타러 플랫폼에 도착하면 꼭 어디선가 젊은이들이 나타나 기차에 짐을 올려준단다. 그 순간을 제외하고는 절대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두심 할머니. 혹여나 힘드실까 부축하는 손길쯤은 단호하게 뿌리치며 빠른 걸음으로 앞서 걷는 두심 할머니를 따라 집으로 향했다.

 

이 마을에선 봄이면 병아리를 키우기 시작해서, 박이 익고 닭이 웬만큼 자란 이맘때면 닭박국을 해 먹었다고. 오늘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심 할머니의 두 딸이 어머니에게 배운대로 닭박국을 만들어보기로 한다. 장에 내다 팔 것들을 농사짓느라 바빴던 두심 할머니는 배추 절일 시간도 없어 데쳐서 김치를 만들곤 했다는데. 그래서 여기엔 ‘벼락김치’라는 별명이 있단다. 두심 할머니의 재치가 빛나는 데친배추초피김치도 함께 맛본다. 

 

한국인의 밥상 재방송 다시보기

편성 KBS1
09.15. (수) 13:00 재방송
09.16. (목) 05:10 재방송
편성 KBS LIFE
09.15. (수) 17:20 477회
09.16. (목) 17:20 238회
09.17. (금) 17:20 527회
09.18. (토) 12:00 88회
09.19. (일) 02:40 477회
12:00 89회
09.20. (월) 02:40 238회
17:20
09.21. (화) 17:20
편성 KBS N 스포츠
09.16. (목) 05:00 360회 재방송
09.17. (금) 05:00 361회 재방송
09.18. (토) 05:00 362회 재방송
09.19. (일) 05:00 363회 재방송
09.20. (월) 05:00 재방송
09.21. (화) 05:00 재방송
편성 KBS Story
09.18. (토) 05:00 527회
09.19. (일) 05:00 287회 재방송
편성 KTV 국민방송
09.16. (목) 03:05 196회 재방송
09:10 197회
13:00 197회 재방송
09.17. (금) 03:10 197회 재방송
편성 국방TV
09.20. (월) 07:00
11:00
09.21. (화) 06:00
07:00
11:00
편성 채널S 동네방네
09.18. (토) 08:00 381회 재방송
12:35 381회
18:10 381회 재방송
09.19. (일) 08:15 382회 재방송
12:30 382회
18:05 382회 재방송
09.20. (월) 07:40 383회 재방송
14:05 383회
19:00 383회 재방송
09.21. (화) 08:05 384회 재방송
14:05 384회
19:00 384회 재방송
편성 청춘시대TV
09.15. (수) 11:10 123회 재방송
17:30 123회 재방송
21:00 123회 재방송
09.16. (목) 11:10 124회 재방송
17:30 124회 재방송
09.17. (금) 09:50 124회 재방송
편성 히스토리채널
09.15. (수) 15:53 19회 재방송
18:56 20회 재방송
09.16. (목) 09:00 20회 재방송
16:10 20회 재방송
19:10 21회 재방송
09.17. (금) 09:00 21회 재방송
16:00 21회 재방송
09.20. (월) 19:10 재방송
09.21. (화) 09:00 재방송
16:00 재방송
19:00 재방송

 

한국인의 밥상 다시보기 회차정보 & 공식영상

한국인의 밥상 527회 다시보기 2021년 09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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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24회 다시보기 2021년 08월 19일 (목)
친환경으로 살다-자연이 차린 밥상 자연과 공존하며 땅 위에 희망을 심는 사람들이 있다 자연의 빛깔이 그대로 담긴 건강한 먹거리로 한 발 더 가까이 자연을 음미한다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에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 사람들이 있다 보다 자연에 친화적인 농법을 고수하며 생산한 건강한 먹거리는 우리의 몸과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에도 영향을 준다 우렁이, 메기, 오리, 미꾸라지 등을 사용하며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사람들, 무농약, 무퇴비, 무비료 등 다섯 가지 무의 경지에 달한 부부, 항생제 대신 건강한 미생물을 넣어 새우를 양식하는 가족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키운 건강한 채소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딸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각자의 철학을 가지고 생산하는 건강한 먹거리와 그 안..

한국인의 밥상 523회 다시보기 2021년 08월 12일 (목)
친환경으로 살다-자연이 차린 밥상 자연과 공존하며 땅 위에 희망을 심는 사람들이 있다 자연의 빛깔이 그대로 담긴 건강한 먹거리로 한 발 더 가까이 자연을 음미한다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에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 사람들이 있다 보다 자연에 친화적인 농법을 고수하며 생산한 건강한 먹거리는 우리의 몸과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에도 영향을 준다 우렁이, 메기, 오리, 미꾸라지 등을 사용하며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사람들, 무농약, 무퇴비, 무비료 등 다섯 가지 무의 경지에 달한 부부, 항생제 대신 건강한 미생물을 넣어 새우를 양식하는 가족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키운 건강한 채소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딸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각자의 철학을 가지고 생산하는 건강한 먹거리와 그 안..

한국인의 밥상 522회 다시보기 2021년 08월 05일 (목)
친환경으로 살다-자연이 차린 밥상 자연과 공존하며 땅 위에 희망을 심는 사람들이 있다 자연의 빛깔이 그대로 담긴 건강한 먹거리로 한 발 더 가까이 자연을 음미한다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에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 사람들이 있다 보다 자연에 친화적인 농법을 고수하며 생산한 건강한 먹거리는 우리의 몸과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에도 영향을 준다 우렁이, 메기, 오리, 미꾸라지 등을 사용하며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사람들, 무농약, 무퇴비, 무비료 등 다섯 가지 무의 경지에 달한 부부, 항생제 대신 건강한 미생물을 넣어 새우를 양식하는 가족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키운 건강한 채소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딸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각자의 철학을 가지고 생산하는 건강한 먹거리와 그 안..

한국인의 밥상 521회 다시보기 2021년 07월 22일 (목)
여름 오미, 인생을 맛보다 여름철 우리의 밥상 위를 수놓을 오미, 무더운 계절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여름 보양식을 만난다 우리 음식에는 오미가 있다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다섯 가지의 맛은 제각각도 맛을 내지만 서로 어우러질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이 여름,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고 지친 하루를 기운 나게 할 특별한 맛은 무엇일까 초월한 단맛을 가진 초당옥수수, 짠맛의 씨간장과 쓴맛의 더덕, 이맘때 먹는 복분자 식초와 코끼리마늘의 알싸하고 매운맛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무더운 여름을 이기게 해 줄 밥상 위의 다섯 가지 맛,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든 인생 이야기를 만나본다 다시 돌아온 매운맛, 코끼리마늘 –충남 아산 강한 볕 아래서 마늘 수확이 한창인 농부들 자세히 살피니 일반 마..

한국인의 밥상 520회 다시보기 2021년 07월 15일 (목)
바닷가 마을 여름 밥상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시원한 밥상을 찾아 떠나다 바닷가 마을의 특별한 여름 나기 푸른 내음 가득한 든든한 밥상을 만나다 구룡포 바다로 준비하는 든든한 여름 밥상 긴 해안선 덕분에 여름이면 주변 지역보다 더 시원하다는 구룡포 이곳 토박이 김종수 선장을 따라 아귀를 잡으러 가본다 아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없다는 김 선장 그에게서 아귀의 생태며, 먹잇감을 유인해 잡는 비법까지 아귀의 모든 것을 배워본다 선착장으로 돌아온 김 선장을 맞이하는 사람은 손발이 잘 맞는 아내 김숙희 씨 부부는 갓 잡은 아귀여야만 먹을 수 있다는 쫄깃쫄깃한 아귀꼬리회로 원기를 보충한 뒤, 잡은 아귀를 리어카 가득 싣고 어디론가 향하는데 수십 년 째 가까이 지내는 이웃 부부와 구룡포만의 여름 밥상을 보여주겠단다 ..

한국인의 밥상 519회 다시보기 2021년 07월 08일 (목)
품고 보듬고 – 우리 할매 밥상 성큼 다가온 뜨거운 여름, 늘 곁에서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준 우리 할머니가 해주시는 푸근한 밥상을 만나러 가다 * 금쪽 같은 내 새끼, 두 할머니의 손주 사랑 - 강원도 동해 여름을 맞아 아이들 소리가 가득한 강원도 동해로 향한다 시원한 계곡이 놀이터라는 예성이와 승환이 햇볕이 뜨거워질 때가 돌아오면, 다슬기를 잡는 데 한창이다 할머니 임인숙씨는 아이들이 가져준비한 다슬기를 가지고 음식을 준비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귀한 손님이 오는 날이다 임인숙씨는 사돈과 친구처럼 지낸다 동갑내기이기도 하고, 친구처럼 지내는 것이 자녀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에 약속을 한 것이 사돈을 넘어선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준 것 사돈 한원희씨는 얼마 전, 사돈과 함께 지내기 위해 서울에서 동해로 아예 이사..

한국인의 밥상 518회 다시보기 2021년 07월 01일 (목)
파란만장 밀가루의 추억 오랫동안 우리 입맛을 사로잡아온 희고 고운 가루 우리나라 국민 평균 하루 세끼 중 한 끼에는 꼭 먹는다는 그것, 밀가루다 조선 시대 ‘진가루’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았던 밀가루는 전쟁 이후 원조 밀가루와 6, 70년대 분식장려운동의 시대를 지나며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었던 고마운 한 끼 사라졌던 우리 밀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오늘,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로 거듭나고 있는 밀가루 음식의 추억과 가치를 재발견한다 ■ 우리 밀의 귀환 – 예천 밀 농부들의 추억의 밀 음식 초여름 들판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주인공, 밀 수확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예로부터 밀 농사를 많이 지었다는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에는 사라졌던 우리 밀을 다시 살리기 위..

한국인의 밥상 517회 다시보기 2021년 06월 24일 (목)
오늘은 그대가 임금 - 여름철 진상 밥상 물길 따라 거둬들이던 전국각지 가지각색의 산물들 임금님 밥상에 오르던 귀한 식자재가 이제는 우리의 밥상 위에 오른다 여름철 보양을 책임지는 진상 밥상을 만나본다 과거에는 세곡의 수송과 보관을 담당하던 조창과 해창 등의 기관이 있었다 이곳에 모인 특산물은 뱃길 따라 한양으로 전해져 임금 혹은 고관에게 진상되기도 했다는데 특히 보양식이 필요한 더운 여름철이면 수많은 식자재가 수라상 위에 올랐다 해독 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매실, 맑은 물을 좋아하는 은어, 껍데기까지 버릴 데가 없는 백합, 그리고 정성 가득 들여 만든 어란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과거 수라상 위에 진상되었다고 전해지는 식자재를 우리 밥상 위에서 만나본다 앞마당으로 온 가족이 소풍 가는 날 –전남 구..

한국인의 밥상 516회 다시보기 2021년 06월 17일 (목)
강원도의 맛 동해에서 만나다 동풍 불어오는 초여름, 동해로 향하다 강릉 주문진에서 묵호와 삼척까지, 바닷길 따라 만난 풍성한 밥상 진한 삶의 이야기가 있는 고향의 맛 황금어장 주문진의 일등공신 홍게를 만나다 새벽 세 시, 칼 한 자루만 있으면 먹고산다는 황금어장 주문진의 바다가 바빠지기 시작한다 이창규 선장을 따라 칠흑 같은 바닷길을 달리다 보면 해가 떠오르고 어두웠던 바다도 제빛을 찾는다 잠시 후 그물에 잡혀 올라오는 것은 홍게 홍게는 최대 수심 1,400m에서 잡아 올리기 때문에 살이 많고 달다 그물 작업 중이던 이 선장이 즐거워하며 홍게 한 마리를 보여주는데 바로 크기부터 무게까지 범상치 않은 ‘박달 홍게’다 또 천 마리에 한 마리 나올까 말까 하다는 홑게도 만나본다 탈피 전인 홑게는 회로 먹는데, 씹..

한국인의 밥상 515회 다시보기 2021년 06월 10일 (목)
얼쑤 안동이라 – 새로운 전통의 밥상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안동 음식문화의 원형을 찾아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으로 향하다 * 안동 도산면 민물고기 ー 안동의 여선장, 희망찬 내일을 향해 출항하다 안동호는 1971년에 착공하여 1976년에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겸용 발전소인 안동댐으로 말미암아 형성된 호수 이 호수에는 그 옛날 안동에서 어뱅이라 일컬었던 어부들이 20여 명 정도 있는데, 특이하게도 어부들 가운데는 30년 경력의 여선장님도 계시다 남편과 함께 이 일을 시작했다가, 이제는 아들이 물려받아 겨울에는 빙어를 이맘때는 붕어, 잉어, 메기 등을 잡아 생계를 이어왔다는 황정숙씨와 아들 김현씨 지금은 어부로 살아가고 있지만, 소박한 꿈이 하나 있다면, 내 음식점도 하나 차려보고 싶다며 솜씨 ..

한국인의 밥상 514회 다시보기 2021년 06월 03일 (목)
자연스럽게 덕유산에 살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덕유산은 무주 거창 장수 함양 등을 아우른 품이 넉넉한 산이다 '덕이 많은 산'이라는 이름처럼, 그 산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에겐 산이 내어준 것만으로 부족함이 없다 초여름을 맞은 생생한 초록의 풍경속 산이 허락한 그대로 순하고 너그럽게 살아가는 덕유산 사람들의 소박한 산중진미를 만난다 ■산이 좋아 산에 산다네 – 향적봉 대피소 산장지기의 산중연가 해발 1614m,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 이곳에 오르면 20년째 향적봉 대피소를 지키고 있는 산장지기 박봉진 씨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숙박은 중단된 상태지만 오가는 등산객들을 위한 작은 쉼터는 여전히 운영 중이다 홀로 대피소를 지키는 일은 고단하기만 하나 산중 맺은 인연으로 살아간다는 박봉진 ..

한국인의 밥상 513회 다시보기 2021년 05월 27일 (목)
귀촌 일기-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산길과 물길 따라 새로운 보금자리에 안착한 이들이 있다 자연과 함께 인생 2막을 연 달콤 쌉싸름한 부부들과 그들이 반한 자연 속 삶으로 함께 빠져본다 자연 속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삶의 자리를 옮긴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 대게는 인연 따라 산촌에 정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이웃을 만나 아름다운 추억을 쌓으며 또 다른 미래를 꿈꾼다는데 다양한 지역의 맛이 섞여 만들어진 더덕구이와 황태튀김, 내 멋대로 원하는 재료를 올리면 뚝딱 완성되는 명이모둠말이, 만들어 먹는 방식이 지역마다 다른 미역줄기무침과 미역줄기볶음까지 오늘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귀촌 후 인생 2막을 연 사람들의 특별한 한 상을 만나본다 우리는 구름을 발밑에 두고 살아요..

한국인의 밥상 512회 다시보기 2021년 05월 20일 (목)
그 섬을 만나다 덕적도와 이작도 숨 가쁜 일상의 쉼표를 찾아 섬으로 떠나다 마음을 씻어주는 풍경과 넉넉한 섬 밥상 맛있는 시간이 흐르는 그 섬으로 간다 덕적도 토박이와 함께하는 시간여행 인천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덕적도 이 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는 토박이 김남훈 선장의 우럭낚시를 따라나선다 그런데 낚시를 마친 김 선장이 배 위에서 잡은 우럭을 모두 손질하더니 손질한 우럭을 배 지붕에 가지런히 넌다 이것은 다름 아닌 ‘건작’ 이 지역만의 생선 건조 방법이라고 섬으로 돌아온 김 선장이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해서 따라간 동네, 쑥개 그곳에선 화려했던 덕적도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다 1950-60년대 쑥개항은 민어 파시와 조기 파시를 위해 몰려든 배로 가득했단다 당시 이 섬에 있었던 영화관과 대형 여..

한국인의 밥상 511회 다시보기 2021년 05월 13일 (목)
울 엄마와 묵은지 세월과 함께 곰삭은 울 엄마의 묵은지 오묘하고 융숭 깊은 한국의 맛, 묵은지를 찾아 떠나다 * 경남 거창군 원촌마을 ー 엄마의 주름처럼 세월과 함께 곰삭은 묵은지 김치 맛이 대를 어어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경남 거창군 원촌마을에는 4대가 한마을에 사는 정순점 씨 댁이 있다 이 댁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손맛을 이어 가고, 며느리가 아들과 함께 사과꽃 따느라 분주할 때면, 텃밭에 나가 소일거리를 하듯, 반찬 몇 가지를 순식간에 차려 놓고, 아들 내외를 기다린다 시어머니 솜씨는 인근에서도 소문이 자자해서 매년 가을이면, 무짠지를 여러 독 담고 김장도 이집 저집 줄 것 챙기느라 삼일을 꼬박 연례행사 치르듯 한다 이 댁에 가면 1년 내내 묵은지가 터주대감 역할을 한다 ..

한국인의 밥상 510회 다시보기 2021년 05월 06일 (목)
강과 바다가 만나다 – 갯물 밥상 강물이 흘러 바다에 다다르면 그곳에는 갯물, 기수역이 형성된다 담수와 해수가 만난 기수지역에는 강과 바다를 넘나들며 자라는 어종은 물론이고 습지에 서식하는 염생식물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한다 험한 물길을 거쳐 더 넓고 깊어진 갯물의 맛을 찾는다 ■ 강이 품고 바다가 키운 기수역의 생명들 – 낙동강 하구의 숭어, 웅어, 재첩 태백에서부터 쉼 없이 달려온 물줄기는 부산의 낙동강 하구에서 바다와 만난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갯물 수역이 형성된 낙동강 하구는 숭어, 웅어 등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다 이곳에서 50년 넘는 세월 어부로 살고 있는 김성문 씨 부부를 만났다 청도가 고향인 육지 아가씨 박말순 씨는 남편 김성문 씨와 결혼 하자마자 배를 몰며 고기 잡는 일을 배웠다 그때의..

한국인의 밥상 509회 다시보기 2021년 04월 29일 (목)
그대가 꽃 아름다움이 밥상이 되다 기지개를 활짝 피우며 봄의 절정을 알리는 꽃 여기, 각양각색 찬란하게 줄지은 꽃들 사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향기로운 꽃과 그보다 더 향긋한 이들이 수놓은 꽃 밥상을 만난다 놀이와 먹거리를 동시에 책임지는 유채꽃 –전남 신안군 지도 연륙교로 이뤄진 신안군의 한 섬, 지도 매년 이맘때면 섬 대부분이 노란빛으로 물든다 고된 농사일을 하는 마을 사람들이 누구보다 가장 기다리는 시기라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유채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가볍다 꽃구경하러 가나 했지만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건 바로 유채꽃을 먹는 것 입안에 달콤한 유채꽃을 넣으며 목을 축이는 건 어린 시절부터 학교 다니는 길에 손으로 유채꽃을 한 움큼씩 따서 먹던 게 습관이 되..

한국인의 밥상 508회 다시보기 2021년 04월 22일 (목)
문학으로 만나다 작가들의 밥상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박완서 길 위의 작가 객주 김주영 ‘자갈치 아지매 시인’ 신진련 그들의 삶이 깊게 스며든 맛을 만나다 문학과 밥상의 특별한 동행 박완서 작가 타계 10주기를 맞아 특별 공개되는 생전의 서재 박완서 작품 속 밥상과 ‘어머니 박완서’의 밥상을 재현하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흘렀다 지난 1월 박완서 작가 10주기를 맞아 아주 특별한 공간을 찾아갔다 불혹의 나이에 등단한 박완서 작가는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40년 동안 쉬지 않고 작품을 선뵀는데,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 최불암이 그 작품들이 탄생한 서재를 찾았다 집필할 때면 항상 가까이 두었다는 국어사전은 낡다 못해 표지가 다 해졌고, 책장 한쪽에는 1917년 출간된 근대..

한국인의 밥상 507회 다시보기 2021년 04월 15일 (목)
또다시 흐른다 - 섬진강의 봄날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도, 섬진강에 활기찬 봄이 찾아온다 섬진강이 선사한 싱긋한 한 상을 맛보고 그 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다 * 전남 곡성 압록마을 ー 섬진강과 함께한 세월을 담은 푸짐한 한상 전남 곡성군 압록마을은 17번 국도와 18번 국도를 따라 섬진강과 보석강이 만나는 곳이다 다양한 동식물과 철새들도 강과 길을 타고 들어, 청둥오리도 유난스럽게 찾아든다는 압록마을은 올해도 봄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이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한일호 한삼호 형제는 지금도 전통어법, 걸갱이 낚시로 민물고기를 잡는다 아직도 강에 나가면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 물고기를 몰고, 물고기를 잡는 날에는 강가에서 활짝 핀 꽃을 따서 화전놀이를 하며 봄을 즐겼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국인의 밥상 506회 다시보기 2021년 04월 08일 (목)
함께라서 좋다 – 봄날의 단짝 사람 사이에만 궁합이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식재료 중에도 서로 조화를 이루며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재료들이 있다 늘 함께 상에 오르는 멍게와 해삼, 복어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미나리, 돼지고기와 곁들이면 좋은 부추까지 맛은 물론이고 영양까지 더해져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처럼 봄날, 단짝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함께라서 좋다 – 봄날의 단짝 ■ 매일 봐도 반가운 우리 사이 - 임진강 단짝 어부의 황복과 미나리 임진강에 봄과 함께 찾아온 황복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갔다가 봄이면 산란을 위해 돌아오는 회귀성 어종인 황복은 강을 거슬러 올라와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봄날의 별미다 ‘죽음과도 맞바꿀 맛’이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전해지는데, 치명적인 맛과 함께 ‘테트로도..

한국인의 밥상 505회 다시보기 2021년 04월 01일 (목)
아낌없이 주는 소-힘이 되는 밥상 2021년 신축년 소의 해가 돌아왔다 우리 삶 속의 영원한 동반자, 소 함께 걸어온 길 위에 숨겨진 색다른 의미를 찾아 떠난다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 이러한 속담이 생길 정도로 소는 우리 삶에서 귀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늘 곁에서 농사일을 돕는 일 소, 왕의 밥상 위에 오를 타락죽을 끓일 우유를 주던 소, 어떤 절의 창건 설화 속에 등장하는 소까지 이제는 우리의 밥상 위에 올라, 한 끼 식사까지 책임지는 소 이런 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며 그 곁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소가 내어준 귀한 식자재부터 감사한 소를 기리기 위한 제상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무한히 변신하며 우리와 함께 살아온 소에 대해 이야기한다 옆에서 늘 당신을 돕겠소 –충북 단양의 ..

한국인의 밥상 504회 다시보기 2021년 03월 25일 (목)
제철에 만나다 서해 어부들의 봄 밥상 춘풍 불어오는 3월의 서해 봄 도다리, 대물 민어, 봄나물과 어우러진 새조개와 꼬막 반가운 봄의 맛을 찾아 서해로 떠나다 도다리가 와야 봄 – 보령 대천항 : 이맘때면 바닷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도다리가 찾아와야 봄’ 대부분 부부가 함께 조업하는 보령 대천항 작은 어선들은 요즘 쏟아지는 봄 도다리로 정신이 없다 이른 아침 대천항 바삐 도다리 조업에 나서는 박창길, 이성애 부부를 따라가 본다 출항한 지 40분, 갑자기 배가 멈춰 선다 그러더니 성애 씨가 술과 음식을 내오는데 조업을 위한 그들만의 배고사 2008년 박창길 씨가 인명 구조에 뛰어들었던 죽도 너울성 파도 사고의 영령들을 위한 것이라고 그 덕인지 올라오는 그물마다 도다리가 가득하다 갓 잡은 봄 도다리..

한국인의 밥상 503회 다시보기 2021년 03월 18일 (목)
남해 1번지, 봄맞이 밥상 봄비가 촉촉이 내려올 때 싱긋한 봄내음을 품고 찾아온 봄의 전령 따뜻한 남해에서 봄을 가득 담은 향긋한 밥상을 맞이하다 * 창원 고현마을 – 바다에서 피어난 꽃 , 미더덕을 만나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자리한 고현마을은 이맘때쯤이면 귀한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인 ‘우해이어보’에도 등장하는 곳이기도 한 진동면에서는 바다에서 피어나는 꽃, 미더덕 수확이 한창이다 바다의 밭을 통째로 끌어올리는 것 같은 미더덕 수확 작업을 거치고 어선들이 부두로 들어온다 주민들 4~5명씩 난로 주위에 둘러앉아 쉴 새 없이 미더덕 껍질을 벗긴다 “이제부터가 진짜 작업 시작된다” 할 정도로 미더덕 안에 있는 뻘도 빼고, 바닷물도 짜내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해산물이다 오..

한국인의 밥상 502회 다시보기 2021년 03월 11일 (목)
맛의 연대, 마음을 잇다 같은 재료와 조리법이지만, 음식의 맛은 천차만별 오묘한 맛의 차이가 느껴질 때 이야기되는 ‘손맛’은 음식의 맛을 내는 솜씨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오랜 경험이 녹아든 맛의 비법이 손끝으로 전해지고, 음식에 담긴 정성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 그렇게 손에서 손으로 이어진 맛의 유산은 더 넓고 다양해진다 맛의 연대, 마음을 잇다 ■ 80년, 세월을 품은 할머니의 두부 – 김천 3대 두부 새벽 5시면 불이 켜지는 김천 반곡마을의 한 두부 집 매일 콩을 갈아 전통방식으로 두부를 만드는 김은경 씨는 할머니, 엄마의 뒤를 이어 3대째 두부를 만들고 있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콩 불리기부터 삶는 시간, 간수를 붓고 잘 저어주는 일까지 본격적으로 엄마의 두부를 배운지도 20년 1940년부터 시..

한국인의 밥상 501회 다시보기 2021년 03월 04일 (목)
밥 한 끼의 힘-함께 나누는 밥상 “나눔의 진짜 이름은 행복이다” 마음에서 손으로 손에서 또 다른 이의 손으로 전하는 따뜻한 한 끼 나눌수록 더해지는 마음이 우리의 삶을 훈훈하게 데운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기 마련,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기 마련이라는 말이 있다 물리적으로 나눌수록 배가 된다는 말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 나눌수록 커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홀로 사는 어르신,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 작은 몸으로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병환과 맞서 싸우는 전사들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으로 갓 지은 밥 한 끼를 대접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몰려온다는 사람들, 바로 봉사자들이다 파를 통째로 넣어 만든 백숙부터, 지글지글 구운 돼..

한국인의 밥상 500회 다시보기 2021년 02월 25일 (목)
500회 기획 - 뿌리 깊은 나무 그리고 밥상 한국인의 밥상 500회를 맞아 우리의 혼을 지켜온 이들을 만나다 간송 전형필 가의 내림음식 장김치와 누름적, “와사등”의 김광균 시인이 사랑했던 솔만두가 처음으로 방송에서 공개되고 유튜브 조회수 600만 회를 돌파한 ‘그’ 영상의 주인공, “씽씽”의 소리꾼 이희문과 어머니 고주랑 명창의 밥상을 만난다 간송 전형필의 며느리, ‘와사등’ 김광균 시인의 딸 – 전통 매듭장 김은영 서울시 성북구, 북한산 구진봉이 뻗어내린 자락에 ‘북단장’이 아늑하게 들어앉아있다 많은 이들이 ‘간송미술관’으로 알고 있는 그곳이다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재의 일본 밀반출을 막아낸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세운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다 사력을 다해 되찾은 유물이 쌓여가자 간송 선생은 19..

한국인의 밥상 499회 다시보기 2021년 02월 18일 (목)
추워야 제맛 - 봄을 품은 겨울 밥상 기나긴 추위를 견디고 우리 곁으로 온 겨울날의 선물, 주꾸미, 한천, 냉이, 매생이 초록빛 움트는 계절, 향긋한 봄 내음 깃든 밥상으로 한 발짝 다가온 새봄을 맞이하다 * 고흥의 봄은 먼바다로부터 온다, 주꾸미와 산파래 : 전남 고흥의 한 바닷가, 유인숙·소병철 씨 부부는 주꾸미잡이에 한창이다 소라 껍데기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방법, ‘소라방 잡이’로 주꾸미를 잡는 두 사람 어느새 배 위에는 제철 맞은 주꾸미가 가득하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한 고흥, 이곳 바다가 좋아 바다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인숙 씨 6년 전 귀향한 부부는 서울살이의 고단함을 잊고 매사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단다 귀향 후 바다 일이 처음이었던 인숙 씨가 늘 걱정인 언니 경희 씨는 동생의..

한국인의 밥상 498회 다시보기 2021년 02월 11일 (목)
무사 안녕을 기원하다 – 복을 담은 밥상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 가장 많이 주고받는 인사말이다 복을 비는 덕담이 오고 가듯, 설에는 복을 담은 음식으로 밥상이 가득 채워진다 액운을 물리치는 도소주를 마시고, 복을 싸서 먹는다고 알려진 만두와 첨세병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떡국은 설날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코로나19로 예전과는 다른 명절 풍경을 만나지만, 복을 담은 음식들로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본다 무사 안녕을 기원하다 – 복을 담은 밥상 ■ 화순 복조리마을 어르신들의 고된 손길로 채운 복 이야기 : 화순 백아산 자락에 자리 잡은 송단마을은 복조리를 만들어 살림 밑천 삼으며 살아온 복조리마을이다 한 해 농사를 다 끝내고 나면 송단마을 어르신들은 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무릎까지 쌓..

한국인의 밥상 497회 다시보기 2021년 02월 04일 (목)
겨울은 이 맛이지-추억을 부르는 맛과 향 코끝에 오래도록 머무는 향기 그 이름, 추억 시린 겨울, 불어든 바람이 그 시절의 기억을 실어 나르고 고이 간직한 옛 기억 속에서 애틋하고 그리운 한 상을 꺼낸다 겨울엔 겨울 냄새가 있다 정신없이 뛰어놀던 아이들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건, 몽글몽글 피어오른 굴뚝 연기 사이로 전해지는 ‘밥 냄새’, 담 너머로 새 나오는 청국장 냄새, 아버지 월급날이면 온 마을을 들었다 놓는 고등어 굽는 냄새 특히 겨울엔 향기가 맛을 부른다 그 향내를 맡고 있노라면, 그 시절 함께했던 사람, 물건, 시간 그리고 음식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바다 비린내를 사랑한 사람들이 만든 양미리알찜부터, 내륙지방임에도 생선을 먹을 방법을 고안하다 탄생한 간고등어 추어탕까지 겨울 음식에 담긴 그 시절의 지..

한국인의 밥상 496회 다시보기 2021년 01월 28일 (목)
10주년 특별기획 제4편 - 옛 것이 새 것이다, 대한국민의 밥상 김훈 작가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동행 전립투와 치자꽃젓갈 그리고 버선포까지 잠들어있던 옛 문헌 속 밥상이 생생히 부활한다 ■ 김훈 작가와 한국인의 밥상의 동행 정조지를 만나다 :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 등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훈 작가 그의 몇몇 작품을 읽다보면, 그의 연필 끝에서 탄생하는 아름답고 명료한 단문처럼 그의 미각은 소박하면서도 세심하다는 걸 눈치 챌 수 있다 그간 한국인의 밥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숨기지 않던 김훈 작가가 10주년 특집 4편에 동행한다 김훈 작가는 최근 18세기의 한 사내가 쓴 책을 관심 있게 읽고 있다 밝혔는데 그것은 조선 후기 실학자 풍석 서유구가 쓴 113권의 방대한 실용백과사전 임원경제지 중 일곱 권의 정..

한국인의 밥상 495회 다시보기 2021년 01월 21일 (목)
10주년 특별기획 제3편 -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난 10년,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준 고마운 인연들 진정한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따뜻한 한 상으로 전하는 감사한 마음, 밥상 위로 오가는 정겨운 10년의 회포 밥상의 진정한 주인공들, 한자리에 모이다 지난 10년, 최불암과 더불어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건 전국 각지의 출연자들이었다 매회 정성껏 음식을 나누고,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 그들 그들이 있었기에 10년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왔다 한국인의 밥상 10주년을 맞이하여 한결같이 온기를 전해준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름도 나이도 같은 제주의 단짝 해녀 고임생, 김임생 씨, 전남 고흥의 97세 배일엽 어르신과 여행을 다니는 딸들, 아주 특별한 장모님과 사위, 충북 보..

한국인의 밥상 494회 다시보기 2021년 01월 14일 (목)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 - 수고했어요, 그대 끼니를 함께 하는 사이, 식구 늘 곁을 지켜준 아내 김민자와 함께 식사하며 가족이 된 배우 김혜수가 길었던 여정의 10주년을 기념하며 단 한 사람을 위한 밥상을 준비한다 제철 식자재와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정성이 담긴 한 그릇을 찾아 떠난 세월, 10년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 최불암은 수많은 식구를 만나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그런 그에게도 평소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있었으니 촬영을 나서는 시간, 새벽 5시 이른 시간에도 늘 한결같이 곁을 지켜 준 아내 김민자 그리고 그녀가 초대한 특별한 손님, 배우 김혜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은 평소에도 종종 함께 식사하며 두터운 마음의 시간을 쌓아 왔다는데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아내 김민자와 마음..

한국인의 밥상 493회 다시보기 2021년 01월 07일 (목)
10주년 특별기획 제1편-내 인생의 한 끼, 그 10년의 기억 우리 땅 구석구석, 맛의 기억을 찾아 떠난 10년간의 여정 쉼 없이 걸어 온 35만, 지구 8바퀴를 도는 맛의 순례 그 길에서 사람을 만나고, 계절마다 지역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음식들을 밥상을 올렸다 고향과 가족,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인생의 한 끼 그 10년의 기억을 돌아보는 특별한 여정을 떠난다 1 10년의 여정, 인생의 희로애락을 품다 : 2011년 1월, 첫 촬영 현장의 메이킹 영상 속 프리젠터 최불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던 거제도 촬영을 시작으로 10년간의 쉼 없는 걸음이 이어졌다 평범한 사람들이 차려낸 음식들 속에는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들이 숨어있었다 촬영 당시 태어난 아이가 10살이 되었다는 옥천의 전장식 씨 가족 포항 과메기를..

한국인의 밥상 492회 다시보기 2020년 12월 31일 (목)
2020 한 해를 보내며, 남도의 바다 밥상 남도의 바다가 선사하는 한겨울 진미 고흥 유자와 삼치, 여수 참문어, 해남 펄 전복까지 제철 밥상과 함께하는 희망찬 새해 맞이 ■ 돌산 신기마을 사람들의 겨울 참문어 – 여수 참문어 : 여수 돌산읍에는 새로운 터전이라는 의미를 가진 신기마을이 있다 황토로 가득한 땅에 기후가 좋아 갓과 시금치가 이름났고 신기항 앞 바다는 섬이 많아 조류가 빠르고 먹이가 풍부해 물고기들이 살기 힘든 겨울에도 하루에 100kg에서 150kg의 참문어가 잡힌다 참문어 잡이 경력 20년 강기남 선장의 출항시간은 언제나 새벽 5시다 부지런히 일찍 나가야 좋은 자리에서 문어를 잡을 수 있단다 강기남 선장은 옛 어른들이 옹구단지라고 했던 옹기를 이용하는 전통어업방식으로 문어를 잡는다 옛날 옹기..

한국인의 밥상 491회 다시보기 2020년 12월 24일 (목)
겨울이 따스하다 - 울 엄마 곰삭은 맛 오랜 세월을 담아 더 깊어진다 어머니의 사랑과 함께 익어가는 맛 젓갈과 무짠지, 묵은지와 식해까지 울 엄마 손맛이 스며든 한겨울의 정겨운 한 상 추위를 녹이는 온기 한 그릇을 맛본다 * 갯내 가득, 손에 물 마를 날 없었던 어머니의 바다 : 충남 서산, 가로림만에 자리한 갯벌에서는 제철 맞은 굴 따기가 한창이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부지런히 일하는 어머니는 이복순 씨 굴을 따고 무거운 굴 덩어리를 오래된 물지게로 지고 나르다 보면 금세 하루가 간다 복순 씨는 50년이 넘는 긴 세월을 갯벌에서 보냈다 갯벌과 바다 일이 복순 씨의 6남매를 키운 셈이다 10년 전, 남편을 먼저 보내고 자식들 챙기기에 여념 없는 복순 씨는 굴을 캐서 손주들 용돈도 주고 맛있는 것도 사 ..

한국인의 밥상 490회 다시보기 2020년 12월 17일 (목)
국물 있사옵니다 – 육수 국물 없이는 밥 못 먹는 한국인의 못 말리는 국물 사랑 국이나 탕, 찌개, 전골 등 모든 국물음식의 맛은 육수에서 나온다 육수는 고기 외에도 해산물, 채소 등을 끓여 우려낸 맛국물을 말하는데, 육수 하나만 잘 준비하면, 밥상은 풍성해지고 깊은 맛을 담는다 추운 겨울 한복판, 시린 몸과 마음을 달래줄 뜨끈한 국물 한 그릇 국물 맛의 비밀을 품은 깊고 진한 육수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국물 있사옵니다 – 육수 ■ 육수의 기본, 멸치와 디포리 – 감칠맛의 비밀을 품다 : 육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멸치육수 멸치에 다시마를 넣고 끓인 육수는 누구나 익숙하게 활용하는 국물맛의 주인공이다 거제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멸치 조업을 하는 박노현 씨 새벽 정치망에 멸치떼가 걸려들면 신선도를 유지..

한국인의 밥상 489회 다시보기 2020년 12월 10일 (목)
불타오르다-이것이 겨울 불 맛 시린 겨울, 한없는 온기를 가져다주는 불 그윽한 열기 속에 둘러앉은 이들의 희로애락이 녹아 흐르고 활활 타오르는 불로 익힌 추억의 맛이 모여 따뜻한 한 끼를 완성한다 이제는 손가락 움직임 한 번으로 켜지는 불이지만,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오랜 시간을 들인 자만이 얻어내고 지킬 수 있었던 게 바로 ‘불씨’였다 한겨울 아궁이는 따뜻한 온돌 바닥을 만드는 것 이상의 역할을 했다 솥을 걸어 한 식구 먹일 음식을 하고, 뭉근히 남은 잔불로는 발효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선조들의 지혜는 ‘불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 의해 간직되어왔다 다 타버린 줄 안 그 시점에서야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는 숯, 직접 해온 장작을 넣은 아궁이와 잔불을 가득 담은 화로, 그리고 추억 속으로 점점..

한국인의 밥상 488회 다시보기 2020년 12월 03일 (목)
오랜 세월 한결같은, 노포 손님도 가게도 대를 잇다 긴 세월 한결같은 뚝심 있는 맛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정을 만나다 ■ 매일 아침 깨를 볶으며 고소하게 37년 – 경기 성남 기름집 :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에는 ‘기름골목’이 있다 10여 미터가 넘는 골목 양쪽에 온통 기름집만 들어선 곳 어느 집에 들어가도 10년이 아니라 20년을 훌쩍 넘는 노포들 뿐 하지만 그중에서도 손꼽을 만큼 오래된 곳이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눈에 ‘하트’를 띄우고 두 살 배기 손자에게 병에 기름 넣는 법을 가르치는 할아버지 장찬규 씨와 그 곁을 지키며 만면에 미소를 띈 할머니 최연화씨를 만나게 된다 남편 장찬규 씨와는 중고등학교 동창으로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였지만, 그 친구와 결혼을 하고 가업을 이어 기름집을 하게 될 줄은 몰랐..

한국인의 밥상 487회 다시보기 2020년 11월 26일 (목)
지금 이 맛 - 초겨울 동해안 밥상 동해안 너른 품에 겨울이 다가온다 멀리서 시린 바람이 불어오면 해풍을 머금고 더 풍성해지는 밥상 바닷속의 꽃, 제철 생선과 겨우내 든든하게 함께할 저장 음식까지 푸른 동해를 벗 삼아 살아가는 이들을 만난다 * 봉포리 아저씨와 동생들의 파도보다 찬란한 우정 어스름이 걷히는 시간, 고성의 대진항은 분주하다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항구에 들어오면 물오른 제철 생선들이 박치영 씨의 눈길을 끈다 그가 향하는 곳은 봉포항 인근의 작은 건어물 가게 치영 씨는 스무 살 아들과 함께 싱싱한 생선을 손질해 말리기에 한창이다 7년 전 고향인 고성으로 돌아온 그는 연어 양식장에서 일하면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는데, 같은 취미를 가진 동생들과 만나 가족처럼 가까워졌다 아무리 숙련된 다이버라..

한국인의 밥상 486회 다시보기 2020년 11월 19일 (목)
곰배령 사람들 늦가을에 만나다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하고 자리 잡은 점봉산 해발 1,164m에 오르면, 곰이 하늘을 보고 누운듯한 모양의 곰배령이 펼쳐진다 봄부터 가을이면 야생화와 초록이 물드는 풍요로운 자연을 품은 원시의 숲 곰배령은 과거 콩과 팥을 이고 고개를 넘어 양양장을 가던 길이었고, 공을 차며 뛰어놀던 삶의 공간이었다 겨울이 다가오고 꽃과 단풍은 졌지만, 1년 내내 지지 않고 곰배령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산을 닮은 사람들이 전하는 넉넉한 한 상을 만나본다 곰배령 사람들 늦가을에 만나다 ■ 하늘 아래 청정 곳간, 부족함이 없어라 – 곰배령 사나이 지어룡씨 부자의 산중 연가 : 곰배령에 사람이 사는 마을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강선마을 23년 전, 강선마을로 내려와 집을 짓고 살기 시작..

한국인의 밥상 485회 다시보기 2020년 11월 12일 (목)
도착하니 인천-제2의 고향 밥상 수많은 이주민이 사는 땅, 제2의 고향 인천 가지각색의 고향 내음을 품은 사람들 바닷길과 하늘길이 만나는 인천으로 모였다 마음의 고향, 인천의 식자재와 태어난 고향에서의 그리운 추억이 만나 따스한 내음 나는 한 상이 차려진다 바다와 하늘 그리고 철길 따라 모인 사람들이 정착한 인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이곳 인천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 사람 따라 함께 온 손맛으로 이들은 인천만의 달고도 짠맛을 창조했다 영흥도에서 많이 해 먹는 갱국을 바지락과 함께 볶아 북한식으로 만들고 기존의 빵과는 모양부터 다른 산둥식 빵을 정성스레 만들며 그간의 고생으로 이룬 맛을 버무린다 게다가 그 당시 이주민들을 포근히 안아주던 변치 않은 오래된 가게들도 찾아간다는데 시간이 멈..

한국인의 밥상 484회 다시보기 2020년 11월 05일 (목)
버릴 것 하나 없다 – 어두, 육미 그리고 껍질 아는 만큼 맛있어지는 별미의 세계 생선대가리와 소꼬리, 다양한 껍질 요리까지 몰라봐서 미안했던 재료들의 색다른 변신 ■ 어머니는 ‘어두’가 좋다고 하셨어 – 부산 초량전통시장 : 부산역 근처의 초량전통시장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박수양씨의 식당이 있다 음식솜씨가 좋은 덕분에 여러 식당에서 환영 받으며 일했던 수양 씨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신의 식당을 내기로 마음먹는데 그러나 문제는 장사밑천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어시장에서 버려지던 ‘명태 대가리’였다 명태 대가리에는 살이 많이 붙어있어서 우습게 볼 것이 아니란 걸 알아본 수양 씨 오랫동안 알고 지낸 어물전 사장에게서 1년을 공짜로 받기로 약속하고 전을 팔기 시작했다 그렇게 궁여지책으로 시작했던 ‘어두’ ..

한국인의 밥상 483회 다시보기 2020년 10월 29일 (목)
단풍보다 붉은 가을을 맛보다 온 세상이 붉게 물드는 가을, 단풍을 닮은 결실을 찾아서 알알이 수놓은 계절의 보석 꾸지뽕, 생대추, 구기자와 제철 한 상 붉은빛에 반하고 가을 맛에 취하다 * 거금도 바닷바람이 키운 꾸지뽕 열매 : 고흥반도에 자리한 거금도, 가을이 오면 이 섬을 붉게 물들이는 열매가 있다 호두만 한 크기로 알알이 빨갛게 빛나는 꾸지뽕 열매가 그 주인공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꾸지뽕나무는 예로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했다는데, 탐스럽게 익은 꾸지뽕 생과는 이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붉은 선물이다 독특한 생김새의 꾸지뽕에 있는 ‘루틴’이라는 성분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단다 15년 전 고흥으로 귀농한 한홍태 씨의 밭에서는 해풍을 맞고 자란 꾸지뽕 수확이 한창이다 판매할 열매보다 먹는 열매가 더 많겠다며..

한국인의 밥상 481회 다시보기 2020년 10월 15일 (목)
풍요의 땅에서 만나다-무안의 맛 갯벌과 황토의 경이로운 만남, 전라남도 무안 낙지, 양파, 황토고구마, 식용해파리까지- 숨 쉬는 땅속에서 찾은 명품 먹거리들 완연한 가을 하늘 아래, 검고 붉은 땅 위 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절을 이겨낸 사람들이 결실의 계절을 맞았다 세월을 품은 땅에서 배운 지혜와 손맛으로 풍요로운 밥상을 차린다 검은 갯벌과 붉은 황토가 끝없이 펼쳐진 전남 무안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갯벌과 유난히 붉고 비옥한 황토의 만남은 무안 특유의 깊은 풍미를 만든다 드넓은 황토에서 자란 양파를 그릇으로 삼아 거기에 갓 잡은 세발낙지와 각종 해산물을 넣은 찜, 버릴 게 없는 고구마의 끝순으로 만든 끝순지, 소고기와 낙지를 버무린 쫀득쫀득한 육회낙지무침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무안의 ..

한국인의 밥상 480회 다시보기 2020년 10월 08일 (목)
진주만의 보물 밥상을 찾아서 남해의 세찬 물살이 빚어낸 반가운 해산물 갯장어, 쥐치에서 갈치, 참숭어까지 청정해역이 품은 건강한 진수성찬 ■ 진주만의 힘, 사천 갯장어 : 갯장어는 수심 20~50m의 모래 바닥과 암초에 사는 회유성 어종이다 겨울에는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지내다가 봄이 되면 남, 서해안으로 북상한다 그래서 요즘엔 경남 사천, 고성이나 전남 여수, 고흥에서 연안 연승으로 잡힌다 31살부터 갯장어 배를 탔다는 신기봉 씨는 코앞 분간도 어려운 캄캄한 새벽 2시가 되면 졸린 기색도 없이 날랜 걸음으로 갯장어 잡이에 나선다 갯장어를 잡기 위해서는 사람 먹기도 모자라는 전어를 미끼로 쓴다 그런데 이 미끼를 탐내는 존재가 또 있으니 출항 전이면 어김없이 배를 찾아오는 귀여운 불청객 수달이다 쏜살같이 사라..

한국인의 밥상 479회 다시보기 2020년 10월 01일 (목)
추석 기획 전통의 맥脈, 풍성함을 담다 - 경북 상주 우리 국토의 중심부에 자리한 지역으로 예로부터 각종 산물이 풍부했던 경북 상주 마음 한가득 넉넉해지는 수확의 계절, 황금빛 무르익은 들녘부터 전통을 잇는 사람들까지 상주의 보배로운 한가위 풍경을 만나다 * 햅쌀 수확하는 날 - 감사의 마음 담은 햅쌀 밥상 : 상주의 남동쪽에는 낙동강을 따라 드넓은 평야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은 토양이 비옥할 뿐만 아니라 연중 맑은 날이 많아 농작물 재배에 유리하단다 쌀, 누에고치, 하얀 분으로 덮인 곶감이 많이 난다고 하여 ‘삼백의 고장’으로 부르기도 하는 상주 흰 쌀은 상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산물이다 대를 이어 쌀농사를 지어온 최인술 씨는 성동들에서 햅쌀 수확에 한창인데, 첫 수확의 기쁨이 그를 웃음 짓게 ..

한국인의 밥상 478회 다시보기 2020년 09월 24일 (목)
맛나봅서 태고의 제주 밥상 천혜의 얼굴을 가진 바람의 고장, 제주도 한경면 이곳에서 태고의 맛과 향기를 지키며 살아가는 어멍들 깊은 바다에 숨겨진 보물 같은 맛과 넓은 숲속에 감춰진 추억의 한 상 제주어로 버무리고 바람에 담아 완성하는 질박한 자연의 맛을 만나다 제주도 서쪽 끝 바람의 땅에서 태고의 제주 밥상을 만나다 태고 자연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땅, 한경면 바람이 많아 이곳을 지키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모진 곳이었지만, 그 속에서 나누고 절약하며 누구보다 지혜로운 밥상을 차릴 수 있었다 절약 정신을 뜻하는 제주도 말 ‘조냥 정신’ 음식에 조냥 정신이 빠질 수 없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쉰밥을 아껴가며 만든 음료 ‘쉰다리’, 메밀 최대 산지인 제주에서 즐겨 먹었던 제주식 수제비 ‘조베기’, 이 음식을 나눠..

한국인의 밥상 477회 다시보기 2020년 09월 17일 (목)
그 가을의 향기, 충남 금산 크고 작은 산줄기 사이로 금강이 휘감아 도는 땅, 금산 산과 강이 품어내 귀한 인삼부터 깻잎까지 초가을 건강한 향기가 금산에 퍼져오면 그윽한 향에 취하고 맛에 반하다 그 가을의 향기, 충남 금산 ■ 3대 가족, 1500년 전통 인삼 향기를 품고 살아가다 : 금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삼 전국 인삼 생산량의 70%가 유통되고 있는 금산은 개삼터의 전설이 전해오는 인삼의 본고장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인삼 농사를 이어가고 있는 임동현 씨 오늘도 산과 들을 뒤덮은 검은 차광막 사이로 분주히 움직인다 인삼은 시간과 정성으로 키우는 귀한 작물 예정지 관리부터 5년 가까이 매일 밭을 오가며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오랜 세월을 이어온 금산의 전통 인삼 재배 농법은 세계 농업유산에 등재..

한국인의 밥상 476회 다시보기 2020년 09월 10일 (목)
초가을에 만나다 제철 서해 밥상 서해바다 곳간이 열렸다 꽃게, 전어, 멸치 그리고 바닷바람이 키운 꽃까지 서해안을 풍성히 채우는 선물들 꽃게가 돌아왔다 – 전북 고군산군도 무녀도 군산 앞바다에는 47개의 무인도와 16개의 유인도가 무리지어 있는데 이를 고군산군도라 부른다 경관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곳은 세종 때 수군부대가 있어서 군산도라 불렸는데 수군부대가 옥구군 진포로 옮겨가면서 옛 군산이라는 뜻의 고군산군도가 됐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 고군산군도 앞바다는 긴장과 설렘으로 분주하다 여름 내내 지속됐던 꽃게 금어기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흔히 꽃게하면 봄이 제철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봄에는 암게, 가을에는 수게가 제 맛이란다 가을 꽃게는 껍데기가 두껍고 단단하며 윤기가 흐르고, 속이 꽉 차 살이 달다 고군산군도 ..

한국인의 밥상 475회 다시보기 2020년 08월 27일 (목)
2020 여름 대구,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이 여름, 가장 뜨거운 도시 대구 고난과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을 이어온 곳 오늘의 대구를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하기에 소중한 한 상 그들을 향해 기운찬 응원을 보낸다 * 대구 농민의 자부심을 잇다 - 40년 농사꾼 가족의 넉넉한 한 상 : 기온이 따뜻해 각종 과일을 재배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대구광역시 대구 토박이 농사꾼 여환욱 씨는 자두와 복숭아를 가꾸고 있다 나와 우리 가족이 먹는 과일이라는 생각에서 소비자의 마음으로 과수 농사를 이어가는 그 그런가 하면, 앳된 얼굴의 청년 농부 여웅기 씨는 중학생 때부터 아버지의 농사일을 돕기 시작한 베테랑 농부라고 여름은 달콤함을 머금은 자두와 복숭아의 계절 붉게 물든 자두 수확에 부자는 물론 온 가족이 나선다 ..

한국인의 밥상 474회 다시보기 2020년 08월 20일 (목)
북한강 줄기따라 삶은 흐르고 굽이굽이 옛이야기를 간직한 북한강으로 떠나다 화천부터 춘천, 가평까지 강물 따라 맛보는 강변 별미 물길이 품은 기억들을 만나는 시간 ■ 북한강 상류 청정지역의 13대 토박이를 만나다 – 화천 : 금강산 옥발봉에서 시작된 북한강은 화천군 북동쪽으로 흘러들어, 화천군 남쪽을 가로질러 춘천으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화천의 모든 개울은 북한강으로 유입된다 대부분의 지역이 산악지형인 화천은 강원도에서도 특히 인구가 적은 지역이며 그 덕에 이름난 청정지역으로도 손꼽힌다 정연경 씨는 병풍마을에서 나고 자라 13대 째 같은 집터에서 대를 이어 오고 있다 젊은 시절 외지에 나가 있을 때도 부모님께서 남겨주신 논밭을 가꾸느라 주말마다 왕복 1시간 30분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다 다섯 형제 중 ..

한국인의 밥상 473회 다시보기 2020년 08월 13일 (목)
여름날의 추억, 옥수수 8월, 옥수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톡톡 터지는 식감에 고소한 맛까지 더해 국민 간식으로, 여름철 별미로 사랑받는 옥수수 알알이 구슬 같은 옥수수는 수염, 속대, 옥수숫대, 옥수수잎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토종 옥수수인 노랑메옥수수, 쥐이빨옥수수부터 생으로 먹는 초당옥수수 그리고 쫀득한 찰옥수수까지 다양한 종류의 옥수수만큼이나 다양한 옥수수의 변신을 맛보다 ■ 옥수수의 계절, 괴산 옥수수 가족의 여름 별미 : 옥수수 대표 주산지 중 한 곳으로 유명한 충청북도 괴산 수확 시기를 놓치면, 금세 딱딱해지고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근해 씨 가족은 무더운 날씨, 비가 오는 날씨에도 옥수수밭으로 향한다 옥수수 농사만 30년째인 한근해 씨는 만져만 봐도 옥수수가 잘 익었는지 단번에 알아본다 할머니,..

한국인의 밥상 472회 다시보기 2020년 08월 06일 (목)
시골로 간 요리사, 자연의 맛에 끌리다 자연은 그들의 곳간, 요리 열정을 불태우는 삶의 무대, 농촌에서 만난 새로운 맛에 반한 요리사들 도시에서는 미처 몰랐던 맛의 향연이 펼쳐지다 국내외 유명 요리사들이 농촌을 가는 까닭은 자연에서 막 건져 올린 신선한 식자재, 도시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땀의 가치가 요리사의 한 접시 위에 올라간다 시골에 가서야 비로소 요리의 진정한 즐거움을 찾았다는 요리사들의 깨달음의 밥상을 만난다 ■ 자연을 연주하는 이혜승 요리사의 즐거운 시골라이프 지도에도 표시돼 있지 않은 남양주시 문안산 중턱, 무더운 여름에도 이혜승 요리사와 어머니 정수복 씨는 일손을 놓을 수가 없다 벼농사부터 밭농사까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농사일 때문이다 40여 년 전 홀로 가꾸기 시작한 이 농장의 터줏대감..

한국인의 밥상 471회 다시보기 2020년 07월 30일 (목)
청산에 살어리랏다 - 풍경 있는 밥상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애 살어리랏다 - ‘청산별곡’ 中 - 산명수청, 아름다운 자연 속에 깃들어 풍경의 한 조각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한여름 푸르름이 내어주는 행복한 밥상을 만나다 * 여름날의 특별한 여고 동창회 - 40년 지기들의 즐거움 가득한 한 상 : 강원도 평창, 이주숙 씨 부부는 드넓은 옥수수밭에서 잡풀 제거에 한창이다 두 사람은 고향인 강원도로 귀농한 후 각종 채소와 과일나무를 부지런히 가꾸고 있다 아내 이주숙 씨는 먼저 귀향한 남편을 따라 귀농하기 전, 오랜 울산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왔다 그녀가 고된 농사일에도 쉽게 지치지 않는 이유는 늦둥이 아들과 든든한 남편이 있기 때문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

한국인의 밥상 470회 다시보기 2020년 07월 23일 (목)
고이 접어 나빌레라 – 외씨버선길 밥상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중략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조지훈 시인의 ‘승무’ 중에서- 경북 청송에서 영양과 봉화를 거쳐 강원도 영월까지 이어지는 240km 오지 중의 오지로 손꼽히는 깊은 산중에 자리 잡은 외씨버선 길은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에 한 구절에서 그 이름을 빌려온 옛길이다 산이 깊으니, 사람의 시간도 더디 흐르고, 변함없는 풍경 속에 순하게 살아온 산촌 사람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곳 사뿐사뿐, 버선발로 걷듯, 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외씨버선길의 오래된 맛의 이야기 ■ 외씨버선길의 시작, 청송 주왕산 계곡 – 길 따라 흐르는 여름날의 추억 : 외씨버선길의 시작은 청송 주..

한국인의 밥상 469회 다시보기 2020년 07월 16일 (목)
푸짐하게 한 상 - 복날은 맛있다 2020년 7월 16일, 오늘은 초복이다 삼복 중 첫 번째 복날로 여름의 시작을 뜻한다 복날의 복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여름의 더운 기운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제압하여 굴복시켰다는 뜻이다 ‘삼복더위에 소뿔도 꼬부라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복은 무더위에 체력이 소모되는 때이다 또 복날은 봄에 심은 벼가 쑥쑥 성장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복날마다 벼가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고 하여 초복이면 벼에게 '한 살 생일'이라고 말한다 농경사회가 주를 이뤘던 우리나라에서 초복이 상당히 중요한 절기로 자리매김해왔다 예부터 조상들은 복날이면 술과 음식을 준비해 계곡이나 산을 찾아 더위를 잊는 풍습이 있었고, 오늘날도 여전히 복날이면 많은 이들이 삼계탕 등 몸에..

한국인의 밥상 468회 다시보기 2020년 07월 09일 (목)
어부들의 간편식, 모두의 별미로 - 동해 물회견문록 푸른 바다의 선물, 물회로 더위를 날린다 동해 바다를 한그릇에 담았다 물회가 있어 반가운 여름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가 지났다 여름 더위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흔히 ‘이열치열’을 꼽지만, 가끔은 ‘이랭치열’해보는 재미도 필요한 법 동해로 떠나 시원한 물회를 두루 섭렵해본다 물회란 어부들의 ‘패스트푸드’였다고 전해진다 일하던 중 빨리 그러나 든든하게 배 위에서 한 끼를 때우기 위한 비법 그렇기에 물회엔 그 지역만의 특색이 고스란히 함축돼 있다 물회 재료의 조건이 ‘그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많이 잡히는 생선’이기 때문이다 동해 최북단 고성에서 양양을 지나고 다시 동해시에서 경북 영덕에 이르기까지 우리 땅의 동쪽 바다를 따라가며 시원한 물회밥상을 만나본..

한국인의 밥상 467회 다시보기 2020년 07월 02일 (목)
뜨거운 계절, 속 시원한 여름 보양식 성큼 다가온 여름을 맞이하다 우리가 더위를 이기는 지혜로운 방법, 먹을수록 더 시원한 보양 음식을 만난다 뜨거운 여름, 원기 충전을 책임질 별미 밥상 * 완주 고산촌마을 - 갓 잡은 민물고기와 다슬기로 만든 여름 맞이 밥상 : 전라북도 완주, 천등산과 대둔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고산촌마을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고산촌에서는 햇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감자밭에 모인 이들 중에는 토박이보다 귀농·귀촌인들이 더 많다고 하는데, 이들은 너나들이하며 고된 농사일을 척척 함께한다 정다운 고산촌이 여름 맞이 잔치를 하는 날 마을 토박이 어르신부터 동네에서 가장 막내인 삼 남매까지 냇가에 삼삼오오 모여든다 마을 잔치에 갓 잡은 민물고기와 다슬기는 빠질 수 없다 ‘고산촌’이라는 이..

한국인의 밥상 466회 다시보기 2020년 06월 25일 (목)
'625 전쟁 70주년 기획' 그날, 한 끼의 기억 어머님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이’하고 부르며 어머님 품에 털썩 안기고 싶습니다 문득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마시고 싶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1950년 8월 전사한 학도병 이우근의 편지 중에서 1950년 6월 25일, 한반도를 뒤흔든 총성과 함께 시작된 1129일간의 전쟁 같은 민족끼리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어야 했던 참혹한 전쟁 속에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던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이름도 명예도 없이, 맨몸으로 포화 속을 누빈 사람들 7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그 날의 아픔 속에는 살아남기 위해 먹어야 했..

한국인의 밥상 465회 다시보기 2020년 06월 18일 (목)
호로록 호로록 오묘한 국수麵의 세계 우리나라가 쌀 문화권이지만 한국인의 면 사랑은 깊고 오래됐다 궁중에서는 고기를 잘게 썰어 국수처럼 먹었는가 하면 왕들이 국수를 좋아해 메밀의 조공을 늘릴 정도였다 서민들은 구하기 쉬운 작물인 메밀이나 옥수수를 이용해 국수를 만들었으며, 홍두깨로 반죽을 밀어 별식으로 칼국수를 즐겨 먹기도 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국수는 수복과 장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일생의례 음식으로, 그 유래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가늘고 긴 면발을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식감이 천차만별인데, 크게 압면, 절면, 소면, 납면으로 나눌 수 있다 ‘호로록’ 소리까지 맛있는 다채로운 국수의 세계를 한국인의 밥상에서 만난다 구황작물 메밀이 탄생시킨 여름 별미, 메밀냉면 국수라고 하면 대부분은 밀가루를 이..

한국인의 밥상 464회 다시보기 2020년 06월 11일 (목)
갈대 고개 따라 삶이 흐르다 – 노령산맥 밥상 섬진강과 금강의 발원지 노령산맥을 가다 산맥을 타고 펼쳐지는 같은 듯 다른 맛의 향연 싱그러운 산의 맛과 생동하는 강의 맛을 만나다 ‘노령’이란 본래 전북 정읍에서 전남 장성으로 넘어가는 ‘갈재’를 뜻하는데, 험준한 노령산맥 산세를 가로지르는 교통의 요지로, 예로부터 여러 문화유적과 경승지를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 속 인물 홍길동이 사실은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이 실린 실제인물이며, 갈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는 얘기를 노령산맥에 기댄 지역에선 어렵잖게 들을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호남지방이 소백산맥에 의해 영남지방과 경계를 이룬다면, 다시 전북과 전남으로 나뉘는 것은 노령산맥에 의해서다 노령산맥은 전북과 전남 사이에 솟아 있는 산으로 면암 최익현이나 ..

한국인의 밥상 463회 다시보기 2020년 06월 04일 (목)
천년의 지혜, 발효를 담다 醋, 醢, 醬, 漬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발효음식은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가 되었다 불을 사용하지 않고도 음식을 익히는 지혜 시간이 빚은 곰삭고 깊은 맛을 찾아간다 * 초 - 최초의 조미료인 술과 식초, 새콤달콤 입맛을 살리다 : 날이 더워지는 초여름이면 어머니들은 부뚜막 위에 막걸리를 발효시켰다 뚜껑으로 솔잎을 꽂아두고 푹푹 찌는 여름이 지나고 나면 완성되던 식초 초파리가 해충이 아닌 초가 잘 익어간다는 반가운 신호였던 시절이었다 술을 빚기 가장 좋은 계절인 지금, 경남 함양의 원산마을을 찾았다 산을 굽이굽이 오르다 보면 만나는 오지마을, 이곳에 임채홍, 김태연 부부가 산다 서울에서 한식 요리사던 채홍 씨는 5년 전 어머니의 무릎 수술 이후 고향인 이곳..

한국인의 밥상 462회 다시보기 2020년 05월 28일 (목)
울릉도, 이 맛이 진짜다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 연락선을 타고 가면 울릉도라 뱃머리도 신이 나서 트위스트 아름다운 울릉도~’ 노래처럼,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곳 신비한 풍경 속, 육지에선 보기 힘든 귀한 토종 먹거리들로 가득한 동해의 보석 같은 섬, 울릉도 아름답지만 척박한 자연을 벗 삼아 살아온 섬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지혜가 담긴 울릉도의 토종 별미들을 만난다 ■ 동해 푸른 섬, 울릉도의 봄은 나물 천국 : 동해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울릉도는 수백만 년 전 화산폭발로 형성된 화산섬으로 섬이 생긴 이후, 한 번도 육지와 연결된 적 없었던 외딴섬이다 덕분에 육지에선 보기 힘든 희귀 자생식물 40여 종 등 울릉도 고유의 생물자원이 풍부한 그야말로 토종자원의 보물섬 그중엔 울릉도 초기 개척민들의 척박..

한국인의 밥상 461회 다시보기 2020년 05월 21일 (목)
밥상 10년, 결혼생활 50년 최불암이 밝히는 부부의 맛 한국인의 밥상 지킴이란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배우 최불암 벌써 10년 째 친근한 진행으로 전 연령층에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는, 팔불출 소리를 들을 만큼 소문난 애처가다 아내가 보고플 때면 촬영장에서도 간간히 핸드폰 속에 저장해둔 사진을 꺼내볼 정도다 최불암 김민자 부부는 4년여 간 열애 끝에 1970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50년이 지난 지금, 아내 김민자 얼굴을 보기만 해도 여전히 설렌다는 최불암은 자신이 만든 부부의 맛을 숭늉같이 구수하다고 말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런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날이 바로 5월 21일 부부의 날,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기념일이다 흔히들 부부를 연리목에 비유한다..

한국인의 밥상 460회 다시보기 2020년 05월 14일 (목)
마음 담은 한 그릇 – 보은의 밥상 고마운 이들이 생각나는 5월 마음을 전하기에 밥상만 한 게 있을까 여기 새로운 곳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사람들과 그들에게 힘이 되어준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다 함께 나누면 맛도 행복도 두 배가 되기 마련 고마운 마음을 담은 밥상을 만나 본다 * 최불암, 밥상 앞에 앉으면 떠오르는 그 사람 고마움은 마음의 기억이라 했던가 최불암씨에게는 밥상 앞에 앉을 때마다 생각나는 은인이 있다 65년 전, 중학생이던 그는 한국전쟁으로 피난을 떠났던 어머니를 찾아 부산으로 떠났다 하지만, 주소가 적힌 쪽지 하나만 들고 난생 처음 가본 부산에서 집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길을 잃고 거리에서 헤매고 있는 그에게 다가온 이는 한 젊은 신사 그는 먼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사주더니 어머니에..

한국인의 밥상 459회 다시보기 2020년 05월 07일 (목)
높고 시원하다, 전북 고창 생태의 밥상 산과 바다, 평야와 강을 모두 품은 고창 풍천장어, 유채, 쌀눈쌀에서 청보리와 고창 한우까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농익은 시간의 맛을 만나다 선운사, 청보리, 풍천장어, 복분자 고창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것들이다 오래전부터 고창은 유장한 풍류의 고장이자, 선사시대부터 문명이 꽃핀 곳이었다 고창이 산, 들, 바다, 강, 갯벌을 모두 갖춘 고장인 덕분일 것이다 또 국제협약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운곡습지엔 멸종위기의 야생동물과 다양한 희귀식물이 서식 중이고 고창 전체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고창 황토는 품질 좋은 보리와 쌀에 당도 높은 복분자를 길러내고 큰바람이 서해 바닷물을 몰고 들어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풍천’에서는 풍천장어가 난다 ■ 바람과 강의 선물, 풍천장어 :..

한국인의 밥상 458회 다시보기 2020년 04월 30일 (목)
부처님 오신 날 기획 - 공양, 밥으로 복을 짓다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에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깨달음을 얻고자 이 음식을 받습니다 - 오관게 : 공양을 받기 전 외우는 게송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올리는 정성된 음식인 공양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고 맛을 음미하는 미식이 아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삶의 이치를 깨닫고, 만인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 이로움을 함께 나누는 마음의 음식 비울수록 채워지는 소박 하고 정갈한 절밥 한 그릇, 그 속에 담긴 깨달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 밥으로 공덕을 쌓는 수행자, 공양주 - 지리산 화엄사 공양간을 지키는 마하연 보살의 자연을 담은 사찰 밥상 :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화엄사 공양간에는 ‘화엄사의 어머니’로 불리..

한국인의 밥상 457회 다시보기 2020년 04월 23일 (목)
내 몸은 내가 지킨다 - 봄날의 면역 밥상 지금 대한민국은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창궐한 바이러스 때문에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파력이 강력한 코로나19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 취약할 수 있어 자가 면역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데 가장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부분이 바로 ‘食’이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음식으로 병을 치유하는 식치법을 사용하였다 조선시대 전기 의관 전순의가 쓴 『식료찬요』 서문에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음식이 가장 우선이고 약이가 그 다음입니다 옛 사람들은 치료 방법을 정할 때 먼저 음식으로 치료를 하고, 음식으로 치료해도 낫지 않은 다음에 약으로 치료하였습니다”고 하였다 기온변화가 심한..

한국인의 밥상 456회 다시보기 2020년 04월 16일 (목)
봄바람 타고 소금이 오시네 찬란한 소금꽃이 피어나는 계절 햇빛과 바람, 바다와 땀이 만드는 생명의 선물 소금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을 만나다 봄바람 타고 소금이 오시네 ■ 고운 흙 위에서 소금꽃이 핍니다 : 목포에서 배를 타고 꼬박 2시간을 가야 도착하는 신의도는 소금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염전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대를 이어 소금을 생산하고 있는 강선홍 씨와 그의 형제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와 소금을 만들어왔는데 아버지가 대나무로 짠 큰 바구니를 메고 있으면 작은 소쿠리에 소금을 담아 아버지의 큰 바구니에 넣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강선홍 씨가 본격적으로 소금을 만든다 그가 만드는 소금은 다른 천일염에 비해 결정이 2배 이상 큰 토판염인데 흔히 염전에서는 바닥에 합판..

한국인의 밥상 455회 다시보기 2020년 04월 09일 (목)
지금이 제철, 남도의 봄맛 산 너머 남촌에서 봄바람이 분다 제철 식자재에 손맛이 어우러진 풍성한 밥상 남도 음식의 깊고 진한 맛, ‘게미’를 맛본다 * 고흥반도 끝자락, 거금도 – 바지락과 제철 생선으로 차린 봄 바다의 만찬 : 고흥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 거금도는 봄과 함께 찾아온 산물로 가득하다 부녀회장인 김정자 씨 부부도 제철 생선을 잡아 올리느라 여념이 없다 서대, 갑오징어, 쏨뱅이, 막돔 등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좋은 물고기 서식지라고 자신하는 두 부부 잡히는 어종만 수십여 가지가 넘으니 황금어장이 따로 없다 그뿐이랴 산이며 들이며 봄나물이 고개를 내미니 더없이 풍요로운 섬이다 예부터 먹을 것이 풍부해서 무엇이든 듬뿍 넣어야 맛이 좋다는 거금도 어머니들을 만났다 봄철 쏨뱅이..

한국인의 밥상 454회 다시보기 2020년 04월 02일 (목)
흙에 살어리랏다 언 땅이 녹고 흙이 깨어나는 시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면 흙을 닮은 사람들의 힘찬 봄맞이가 시작된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흙 건강한 흙과 함께 기운찬 한 상을 만나다 흙에 살어리랏다 ■ 밭 가는 소리와 함께 봄이 왔다 – 홍천 겨릿소의 봄맞이 밭갈이하는 날 : 강원도 홍천에는 겨릿소 소리를 보존하며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봄이면 첫 밭갈이를 맞아 지신제를 시작으로, 땅과 소에게 감사를 표하는 제를 지내는 보존회 사람들 보존회 회원으로 유일하게 밭갈이 소를 키우고 있다는 전덕재 씨는 소 두 마리로 밭을 갈며 농사를 지어 왔다고 산촌의 척박한 땅을 갈기 위해 두 마리 소가 밭으로 향했다 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겨릿소 소리가 울려 퍼지면 어머니들은 모여 새참을 만..

한국인의 밥상 453회 다시보기 2020년 03월 26일 (목)
네가 있어 든든하다 - 뼈대 있는 밥상 육고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뼈는 살코기를 발라내고 남은 부산물이었다 하지만 조상들에게 뼈는 집 대문이나 당산나무에 달아 악귀를 쫓아내는 등 단순 부산물 그 이상의 의미였다 뿐만 아니라 뼈는 식탁 위 주연으로 사용되었다 뼈에 들어있는 콜라겐 등의 영양분까지 즐길 수 있는 여러 음식들을 만들어냈다 ‘동의보감’에서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을 서로 구한다’는 말이 있듯이 동물의 뼈를 고아 사람의 뼈에 도움을 주는 요리를 하고자 했다 왕실에서는 소곰탕 등 주로 소 사골을 이용한 음식을 먹었지만, 소뼈를 구하기 힘들었던 백성들은 돼지뼈, 닭뼈, 생선뼈 등을 이용해 보양식을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현재 소뼈 만큼이나 다양한 동물의 뼈가 우리 밥상에 긴요한 식재료로 쓰이고..

한국인의 밥상 452회 다시보기 2020년 03월 19일 (목)
곁에 있어 늘 봄입니다 “사랑이란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가족에게 오늘도 아낌없이 사랑한다는 말은 건네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불암- 소중한 가족과 함께 나누는 봄날 밥상을 만나 본다 * 제천 공재마을에서 맛보는 봄기운 가득한 산골 밥상 : 충북 제천, 70가구가 모여 사는 공재마을은 백운산 아래 있는 산골 마을이다 따뜻한 봄날을 맞아 마을 사람들은 냇가에서 생선을 잡고 마을회관에선 음식을 준비하느라 떠들썩하다는데 주민들을 진두지휘하는 이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노인회장이자 마을 큰언니 황보순희 할머니이다 그녀가 처음 공재마을에 온 건 60여 년 전 가난했던 시절 15살에 시집살이를 시작한 어린 새댁을 품어주고 보듬어준 건 마을 사람들이었다 그때 받은 고마움을 ..

한국인의 밥상 451회 다시보기 2020년 03월 12일 (목)
밥상을 빛내는 조연의 재발견 – 숟가락과 젓가락 365번 이상의 망치질로 매일 새롭게 방짜유기수저 방짜유기 수저는 구리에 주석을 섞은 ‘참쇠’를 불에 달궈 망치로 두드려서 만든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만 전해지는 고유의 합금인 ‘참쇠’는 구리 1근에 주석 45냥을 더한 것인데, 구리가 조금이라도 더 들어가면 쇳덩이가 딱딱해 망치로 칠 수 없고, 주석이 더 들어가면 망치질할 때 쇠가 터져버려 여간 조심스러운 작업이 아니다 게다가 방짜수저 한 벌 만드는데 사흘 동안 두드리고 펴고 다시 두드리는 노동집약적 과정이 필수다 강원도 양구군의 김기찬 씨는 26살부터 지금까지 6대째 이 일을 해오고 있다 동시에 고려시대 수저부터 조선시대 수저에 이르기까지 수저 수십 벌을 수집해 공부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제대로 ..

한국인의 밥상 450회 다시보기 2020년 02월 20일 (목)
겨울 동강, 봄으로 흐르다 정선에서 평창을 지나 영월까지 산과 계곡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동강 겨울이 그림처럼 흐르는 그곳 물줄기 따라 흘러가는 동강 사람들의 삶을 만나다 겨울 동강, 봄으로 흐르다 ■ 생태의 보고 동강, 겨울의 추억이 흐른다 – 평창 어름치마을 : 높은 절벽이 맑은 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여울을 이루고 있는 평창 어름치마을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어름치와 백룡동굴을 보존하고 있는 이 마을은 우리나라 생태계의 보루로 손꼽힌다 오랜 시간 살아온 마을 사람들에게 동강은 이젠 지키고 가꿔야 할 곳이지만, 과거에는 물을 마시고 빨래를 하고 놀이를 하던 삶의 공간이었다 겨울에 강이 얼면 어른들에겐 시린 겨울을 보내게 했지만, 아이들에겐 놀이터가 되어 주었던 동강 지금은 물고기를 잡을 수 없어 마을 옆 창리..

한국인의 밥상 449회 다시보기 2020년 02월 13일 (목)
겨울을 품은 초록밥상 생기 있는 것들은 전부 땅 깊숙이 숨어버린 것 같이 겨울은 황량하다 하지만 산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쓸쓸하지 않다 매서운 한파에도 굴하지 않고 푸른 생명들이 저마다의 움직임으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혹독한 환경을 견디면서 더 맛과 영양이 풍부해진 채소들은 내 몸을 지키는 힘이자 보약이 된다 이 계절에는 특히나 초록 식재료들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면역력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추위에 잔뜩 움츠린 몸을 깨우는데 도움을 주는 새파란 식재료와 그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보기만 해도 절로 몸이 펴지는 자연이 준 선물로 차린 초록밥상을 맛보러 가보자 ■ 독석마을의 곳간, 바다가 내어준 해조로 차린 밥상..

한국인의 밥상 448회 다시보기 2020년 02월 06일 (목)
겨울 바당괴기가 맛싯수다게- 제주 바닷고기 밥상 입춘 봄을 준비하며 제주 바다를 찾다 방어부터 벵에돔까지 한껏 물오른 바닷고기들 어머니 바다의 힘으로 몸과 마음을 채운다 겨울 바당괴기가 맛싯수다게 - 제주 바닷고기 밥상 ■ 이제야 제 빛 발하는 ‘바당괴기’ 벵에돔 모슬포항에서 2~30분 거리의 바닷 속 암초에는 벵에돔이 산다 암초에 붙은 돌김을 뜯어먹고 살아서 독특한 풍미가 있는 벵에돔은 예전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었지만, 지금은 벵에돔만 잡기 위해 출어하는 어부들도 있을 정도란다 도시에서 회사원으로 일했던 김윤구 선장은 아버지의 배를 물려받으며 모슬포로 귀향했다 그런 그가 방학을 맞아 집에 온 외아들과 함께 벵에돔 잡이에 나선다 벵에돔과 함께 노래미와 쏨뱅이까지 겨울 제주바다가 선물하는 다양한 바닷고기 밥상..

한국인의 밥상 447회 다시보기 2020년 01월 30일 (목)
입 한가득 최고의 맛, 찜 겨울이면 더 반갑고 정겨운 풍경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이 겨울, 뜨겁게 피어오르는 김의 마법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찜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 첩첩산중, 영월 유전마을의 겨울 – 삼굿과 시루, 찜의 원형을 만나다 : 강원도 영월의 유전마을은 옛날에 삼베 옷을 많이 짜던 마을이었다 삼베의 원료가 되는 대마가 날 때면 줄기를 익히기 위해 삼굿이 필수였다는데 먼저 흙구덩이를 파고 불을 피워 돌을 달군다 그 위에 잣나무 가지를 얹고 흙으로 덮은 뒤 물을 부어 수증기를 만드는데, 이 증기로 대마를 찌는 것이다 구덩이가 천연 찜기가 되는 셈이다 이제는 대마를 찌지 않는 대신 먹을거리를 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긴긴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게 전통이 됐다 드디어 고구마,..

한국인의 밥상 446회 다시보기 2020년 01월 23일 (목)
떡국, 복을 담는 설 밥상 “천만 번 방아에 쳐 눈처럼 둥그니 저 신선 부엌의 금단과도 비슷하네 해마다 나이를 더하는 게 미우니 서글퍼라, 나는 이제 먹고 싶지 않은걸” - 조선 실학자 이덕무 시 ‘첨세병’중에서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명절, 설날 설날 밥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떡국이다 나이 한 살 더 먹는다고 해서 첨세병이라 불리기도 했던 떡국은 지역에 따라 그 모양과 재료가 천차만별이다 고향의 자연과 시간을 오롯이 품고 새해를 맞는 모두의 소망을 담아 차려낸 떡국 한 그릇의 의미를 만난다 떡국, 복을 담는 설 밥상 ■ 떡을 구워 끓여야 설날 떡국이지 – 경상도 구운떡국과 설음식 : 선 씨 집성촌인 울주의 금곡마을 설이 다가오니 쿵덕쿵덕 떡메 치는 소리와 함께, 선씨 집안 며느리들이 설 ..

한국인의 밥상 445회 다시보기 2020년 01월 16일 (목)
‘함께’라서 더 좋아 - 한겨울 마을 잔칫상 김장하는 12월과 장을 담그는 2월, 그 사이인 1월은 농부들의 방학기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이 때, 마을에서는 중요한 행사를 준비한다 바로 사람들이 모여 연말정산 겸 새해다짐을 하는 일 우리는 예부터 공동체 사회가 중심을 이룬 농경사회였다 계모임, 두레 등 ‘함께’여야 가능했던 일들이 주를 이뤘다 마을 대소사에 대한 의논도 하고, 친목도모도 하는 잔칫날이면 음식도 빠지지 않는다 주로 떡, 잡채, 국 등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나눠먹기 좋은 음식들로 차려진다 그렇게 함께 하는 밥이 있기에 담벼락 너머 이웃과 정을 나누는 마을 공동체는 또 다른 식구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함께 나눈 음식이 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들의 잔칫상을 통해 조명한다 뿐만 아..

한국인의 밥상 444회 다시보기 2020년 01월 09일 (목)
구미가 당긴다 - 목포의 밥상 다도해 뱃길이 모이고 국도 1, 2번이 시작되는 목포 길을 따라 풍성해진 아홉 가지 맛을 만나다 세발낙지와 갈치조림에서 홍어삼합과 우럭간국까지 구미가 당긴다 목포의 밥상 ■ 찬바람이 불어올 땐 목포 먹갈치를 목포는 갈치의 최대 집산지다 흔히 목포산 갈치는 먹갈치, 제주산 갈치는 은갈치라고들 한다 목포 먹갈치는 깊은 바다에서 그물로 잡아 올리기 때문에 등지느러미부터 몸통 위쪽이 먹물 묻은 것처럼 거무스레하다 이때가 목포 먹갈치 철이다 갈치잡이 35년 경력의 김대권 선장과 함께 갈치조업에 나선다 주변 반응에 예민한 갈치를 찾아내는 만큼 김선장의 칼질 솜씨도 굉장하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배를 타면 처음에 맡는 일이 화장이기 때문이라고 갈치는 크기마다 먹는 방식이 다르다 큰 갈치는 살..

한국인의 밥상 442회 다시보기 2019년 12월 26일 (목)
집으로 가는 길 – 먹자골목의 추억 고단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던 먹자골목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려온 사람들의 위로가 되고 추억이 되어주던 한 끼 좁은 골목길, 오래된 맛의 주인공들을 만나다 집으로 가는 길 – 먹자골목의 추억 ■ 시간이 멈춘 곳, 을지로 철공소 골목 - 박우열, 위순남 부부의 애환과 추억의 음식 : 을지로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이사이 철공소, 공구상, 인쇄소를 볼 수 있다 그 골목 끝에 자리 잡고 50년이 넘게 철을 다루고 있는 박우열 씨를 만났다 어린 나이 친구들과 뛰어놀던 고향 완주를 떠나 아홉 남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박우열 씨고단한 세월 흘려보내고 나니 이제는 공구 상자 하나는 뚝딱 만들어내는 기술 장인이 되었다 그는 함께 삶의 무게를 나누며..

한국인의 밥상 441회 다시보기 2019년 12월 19일 (목)
너도 맛을 내는구나 - 짚으로 엮은 밥상 쌀이 주식인 우리나라는 오랜 시간 농경사회를 이루며 살아왔다 쌀을 수확함과 동시에 그에 따른 부산물인 지푸라기도 생겨났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짚을 그저 부산물이 아닌 요긴한 생활용품의 재료로 썼다 추수 후 곡식은 짚으로 엮은 가마니에 보관했고, 이엉 잇기로 초가지붕을 새로 장만했다 농한기인 겨우내 멍석을 짜고 짚신을 만들었다 통풍이 잘되고 단열재 역할까지 했던 지푸라기는 농경사회의 알짜배기 산물이었다 선조들의 지푸라기 쓰임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푸라기는 음식의 맛을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메주를 만들 때 그들은 짚을 이용했다 볏짚에서 나오는 균이 콩의 발효를 돕기 때문이다 그 뿐인가 생선이나 고기 등을 익히기 위한 연료로 짚을 사용했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

한국인의 밥상 440회 다시보기 2019년 12월 12일 (목)
겨울바다의 귀한 선물 – 고성 굴‧가리비 드디어 왔다 청정바다의 겨울 보양식 굴과 가리비 두터운 껍데기 속 가득 찬 맛의 절정 입안 가득 싱싱한 바다가 담긴다 겨울바다의 귀한 선물 - 경남 고성 굴‧가리비 ■ 할매들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 경남 고성군 고성읍 신월리 바닷가 마을에는 젊은 시절부터 갯벌에서 함께 돌굴을 따며 살아왔다는 ‘할머니 삼총사’가 있다 새댁일 때 한동네에서 만나 칠순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할머니들은 매년 이맘때가 되면 굴 캐는 도구인 ‘조새’를 들고 갯벌로 가곤했다 요즘엔 고성에 굴 양식이 흔해져서 굴 껍데기를 까는 박신장에서 일한다는 세 할머니 하지만 그래도 굴 출하가 없는 일요일엔 바다로 나가 돌굴을 딴단다 오래전엔 모두 내다 파느라 맛볼 틈도 없었던 자연산 굴..

한국인의 밥상 439회 다시보기 2019년 12월 05일 (목)
첫 공책에 써 내린, 인생의 참맛 충청도의 만학도 할머니들이 떴다 평균나이 75세, 글 한 줄 못 쓰던 이들이 삐뚤빼뚤 투박한 글씨로 책까지 냈다 한글을 배우고 뒤늦게 만난 인생의 참맛 까막눈 70년을 지나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는 충청도 한글교실 이야기가 밥상 위에 차려진다 * 까막눈 70년 세월 지나 찾아온 봄 – 충청도 한글교실 만학도들 : 글 한 줄 못 쓰던 이들이 평생 만들어온 음식 요리법을 삐뚤빼뚤 투박한 글씨로 적어 책을 냈다 어릴 적 한국전쟁으로 피난 시절을 겪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아이 키우랴, 농사지으랴, 일하랴 포기할 것이 너무도 많던 시절이었다 생계를 짊어지던 우리의 어머니들은 평균나이 75세 만학도가 되었다 칠순이 넘어서야 다시 배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녀들 가방 메고 공부하러 가는 ..

한국인의 밥상 438회 다시보기 2019년 11월 28일 (목)
몰라봤다, 토종 콩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콩 때론 주식이 되어주고 간식이 되어주기도 했던 구수하고 진한 맛의 주인공 우리 땅이 품어 키운 귀한 토종 콩들로 차려낸 밥상 오래된 맛의 유산을 이어가다 몰라봤다, 토종 콩 ■ 콩 덕분에 살았지 - 영양 4형제 가족의 콩 타작하는 날 – 부석태와 서리태 : 아흔의 노모를 모시고 사는 정재용 씨 부부는 가을 농사의 정점, 콩을 타작하기에 바쁘다 오늘은 콩알의 크기가 굵어 왕태라 불리는 부석태와 겉은 까맣고 속은 푸른빛이라 속청이라 불리는 서리태를 타작한다 이웃해 사는 4형제 4동서가 모였다 디딜방아에 콩 빻던 이야기를 시작하는 동서부터 콩 따먹기 하자는 형님까지 콩 한 알로도 화기애애한 가족들이다 콩가루 없이는 경상도의 콩 음식을 말할 수 없다는 가족들은 콩가..

한국인의 밥상 437회 다시보기 2019년 11월 21일 (목)
술~술~ 술이 넘어간다 계절이 차린 주안상 우리 전통주는 가문의 얼굴이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때 집집마다 술을 담갔고 가문의 격에 맞춰 안주를 차렸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이 술 빚기 좋은 이유가 저온에서 좋은 숙성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수 천 년 역사 속에서 술과 함께 해온 우리 조상은 술과 함께 음식을 차려낸 상을 주안상이라 명명하기까지 했다 그 정도로 술에 곁들여 먹는 음식에 대해 각별했기에 안주는 각 지방, 집안의 특색을 살리되 술과의 어울림을 고려해 마련한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다양한 술 그리고 각 술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안주를 차려낸다 더불어 맛깔난 주안상만큼이나 다채로운 사람 이야기도 함께 소개된다 ■ 한강 어부를 만나 안주 명인이 되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서 틈만 나면 남..

한국인의 밥상 436회 다시보기 2019년 11월 14일 (목)
지극한 삶이 익어갑니다, 김장 찬바람 불면 찾아오는 또 하나의 계절 ‘김장철’ 일 년의 시간을 담는 김장 풍경 속 각별한 이야기를 맛본다 지극한 삶이 익어갑니다, 김장 ■ 바다와 숲이 함께하는 보배의 섬, 진도 김장 – 전라남도 진도 : 전라도의 김치는 젓갈, 고춧가루 등의 양념을 많이 사용해 감칠맛과 깊은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중에서도 진도 김치는 다도해가 주는 해산물과 소나무 숲이 안아 키운 농작물을 넣어 풍부하면서도 독특한 맛을 낸다 김영숙 씨는 스무 살에 진도로 시집온 뒤 52년 동안 대농인 시댁의 농사를 익히며 집안 음식을 배웠다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겨울에도 수확이 가능한 진도 대파로 담근 김치는 그의 자랑 중 하나 거기에 진도 앞바다에서 잡은 쏨뱅이를 넣은 찜도 별미 중 별미 해풍 맞고 자..

한국인의 밥상 435회 다시보기 2019년 11월 07일 (목)
그들이 한식 愛 빠진 이유 한국이 좋다 한식은 더 좋다 푸른 눈의 이웃이 차린 한국인의 밥상 그들의 눈에 비친 한식의 매력을 찾아간다 * 순창 고추장 민속 마을에서 만난 금발의 이방인 – 발효음식을 사랑하는 파리지앵 : 조선 시대부터 장맛 좋기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에는 명인들이 그 전통을 이어가는 고추장 민속 마을이 있다 집마다 전통 장과 장아찌 항아리가 가득하고 처마에는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린 곳 한국적인 것으로 가득한 이 민속 마을에 금발의 외국인이 떴다 3년 전 한국에 온 뒤 우리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레아 모로 씨가 그 주인공이다 프랑스에서 온 그녀는 유년 시절 할아버지 댁에서 본 한국 관련 책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수록 음식이 큰 부분을 차지..

한국인의 밥상 434회 다시보기 2019년 10월 31일 (목)
가을빛, 산촌에 물들다 타오르는 가을, 산이 부른다 산촌마을 사람들의 산중 진미와 함께 곱게 물든 인생을 만나다 가을바람이 지나는 곳 그 산에 나도 있다오 가을빛, 산촌에 물들다 ■ 설악, 붉게 타오르다 - 단풍 산행 &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설악산의 가을은 1년 중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계절이다 산행의 고단함 속에서도 자연이 주는 고마운 풍경이 있어 오늘도 산에 오르는 사람들저마다의 사연으로 산에 오르는 사람들과 평생 설악산에서 지게로 짐을 운반하며 살아온 임기종씨까지 가을 설악산에서 만나는 사연과 대피소에서의 별미를 만난다 ■ 단풍 보다 붉게 익은 마가목으로 가을을 맞다 – 설악산 백담마을 이야기 : 단풍이 물드는 만산홍엽의 계절이 찾아오면 단풍처럼 붉게 물드는 ..

한국인의 밥상 433회 다시보기 2019년 10월 24일 (목)
껍데기는 가라 보드라운 속살만 남아라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자신을 지켜내고자 하는 본능을 갖고 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여린 속을 가진 생명체는 단단한 껍질을 두른다 그런데 인간들은 어디서 그런 지혜가 났는지 껍데기로 꽁꽁 숨긴 속살까지 찾아내 먹는다 딱딱한 껍질을 까는 수고를 더해 그런지 속살의 맛은 더할 나위 없이 달고 맛있다 산물이 영글어가는 가을, 바다와 육지에서는 제철을 맞은 게, 새우, 견과류 등 딱딱한 껍질을 가진 것들이 쏟아진다 단단함 속 달콤한 맛의 유혹을 즐길 일만 남았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껍질 속 속살이 만들어낸 푸짐한 산해진미를 선보인다 더불어 산물을 키우며 저마다의 보드라운 속살 같은 인생을 만드는 사람 이야기도 함께 소개된다 ■ 영월 구래리 마을 사람들의..

한국인의 밥상 432회 다시보기 2019년 10월 17일 (목)
올해도 반갑구나 태백산맥 가을버섯밥상 태백산맥 자락 따라 돋아나는 가을의 선물 자연과 세월이 허락한 버섯의 향연 가을 내음 가득한 자연산 버섯 열전 올해도 반갑구나 태백산맥 가을버섯밥상 ■ 심 봤다 대신 버섯 봤다를 외치는 가을 심마니 – 강원도 인제 : 특유의 감칠맛과 향으로 가장 사랑받는 버섯 중 하나인 표고는 지금은 농가에서 많이 재배되어 사시사철 흔히 볼 수 있는 버섯이지만, 자연산 표고는 노련한 심마니도 아무 때나 볼 수 없을 만큼 귀하다 태백산맥의 중심, 인제에서 자연산 버섯을 찾아 나선 베테랑 심마니들을 찾아가 본다 산에서 만나 친구가 된 강환곤 씨와 고명균 씨 일 년 중 이맘때가 바로 심마니들이 산삼보다 버섯을 먼저 찾는 시기라고 자연산 표고부터 노루궁뎅이버섯, 까치버섯, 갓버섯, 싸리버섯까지..

한국인의 밥상 431회 다시보기 2019년 10월 10일 (목)
우리 삶의 위로 – 광대 밥상 “ 인생이라는 무대 위, 울고 웃는 우리는 모두 광대다 ” 노래와 춤, 연기와 기예 등 하늘이 준 재주와 끼를 숙명처럼 무대 위에서 펼치며 살아가는 사람들 아름답고 놀라운 무대 뒤, 세월의 희로애락을 품은 그들만의 특별한 음식 이야기 지치고 고단한 삶의 뜨거운 위로가 되어준 우리 시대 광대들을 만난다 우리 삶의 위로 – 광대 밥상 ■ 좋은 소리는 좋은 음식에서 나온다 – 소리 광대 밥상 : 많은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찾아들던 지리산은 소리꾼들에겐 오래된 고향이고 배움터다 스승과 함께 지리산 계곡에서 소리 수련을 하던 시절을 추억하는 김차경 명창과 송재영명창 남원과 전주에서 어린 시절 소리를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은 40여 년 한 길을 걸어온 소리광대들이다 폭포의 소리를 넘어서는..

한국인의 밥상 430회 다시보기 2019년 09월 26일 (목)
산청에 살어리랏다 – 지리산 약초 밥상 산 높고 물 맑은 산청 지리산의 품에서 자란 약초의 고장 제철 식재료에 약초까지 더해져 한 그릇 그대로 약이 되는 약초 밥상을 맛본다 * 천왕봉 아래 첫 집에서 만난 부부 - 남편의 건강을 되찾아 준 아내의 건강 밥상 : 경상남도 산청은 땅의 80%가 산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산에 기대어 산다 삼장면의 지리산 계곡 가장 깊은 곳에도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해발 750m인 천왕봉 아래 첫 집에서 양봉하며 사는 최미화, 이치생 씨 부부 몸이 약하던 남편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지리산의 품으로 들어왔다 물과 공기가 맑은 것도 좋지만, 음식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아내 미화 씨는 귀농 후 약선음식을 배우며 매끼 약초로 밥을 지었다는데 그 덕분일까, 남편 치생 씨는 건강은..

한국인의 밥상 429회 다시보기 2019년 09월 19일 (목)
속풀이 한 솥, 마음까지 통한다 한국인은 밥과 국, 반찬을 함께 먹는다 밥상에서는 우선순위가 있는데 첫째가 밥, 둘째가 국, 셋째가 반찬이다 이것을 보여주는 자료가 바로 1924년 위관 ‘이용기’가 쓴 이다 ‘국은 밥 다음이요, 반찬에 으뜸이라 국이 없으면 얼굴에 눈 없는 것 같은 고로’ 라는 내용이 책에 쓰여 있다 오랜 시절 밥과 국은 밥상 위에 없어선 안 될 단짝으로 함께해 왔다 특히 국이 생각나는 때가 있다 바로 장맛비가 지나가고 서늘해진 바람이 불어오면 더더욱 탕, 국, 찌개가 당긴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가족을 위해, 이웃을 위해, 마을 어르신을 위해 제철 식재료로 끓여낸 국물 요리를 선보인다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속풀이 한 솥, 뜨끈한 한 그릇을 맛보러 가보자 ■ 보..

한국인의 밥상 428회 다시보기 2019년 09월 12일 (목)
길 위에서 맛을 만나다 추석이면 시작되는 기쁘고도 먼 귀향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나는 반가운 고향의 맛 횡성 한우에서 군산 아귀까지 길 위의 즐거움, 휴게소 밥상 ■ 군산휴게소, 째보선창 아귀탕 : 20년 간 화물차를 운전해 온 이길수 씨 전국에 안 가본 고속도로 휴게소가 없다지만 그가 최고로 꼽는 휴게소 음식은 군산휴게소의 ‘째보선창 아귀탕’ 고려시대부터 군산의 주요 포구였던 죽성포구는 째보선창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아귀탕은 군산 째보선창 주모들이 술국으로 내놓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데 아귀 맛의 진수인 암뽕과 날감지까지 먹어야 한다는 아귀 요리 50년 경력의 장창용 씨 그가 소개하는 군산아귀탕과 군산아귀찜을 만나본다 더불어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아귀위무침과 손주들을 위..

한국인의 밥상 427회 다시보기 2019년 09월 05일 (목)
오늘 가을을 만난다 여느 해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 무더위 속 가을걷이가 시작됐다 일 년 동안 땀 흘려 얻은 수확의 기쁨 감사의 마음으로 농부들이 차린 가을의 맛, 지금 만나러 간다 * 가을을 여는 맛 하동 중평마을의 전어잡이 – 담백한 햇전어로 차린 나눔 밥상 : 새벽 4시, 하동 중평마을 앞바다는 조업 중인 어선들의 불빛으로 가득하다 이들이 한창 잡는 건 다름 아닌 전어 보통 가을의 대명사로 전어를 꼽지만, 중평마을은 7월부터 전어잡이가 시작된다 출항을 준비하는 배들 가운데 어촌계장인 박동철 씨 부부는 14년 전, 귀향하면서 전어잡이에 뛰어들었다 뱃일이 서툴던 그들이 바다에 적응하기까지 도와준 건 이웃들이었다 묵묵히 힘이 되어준 그들이 있어 거친 파도도 이겨낼 수 있었다는 동철 씨 조업이 끝나면 이웃끼리 ..

한국인의 밥상 426회 다시보기 2019년 08월 29일 (목)
맛있는 유혹, 색을 먹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눈과 입이 즐겁고 몸과 마음까지 건강하게 지켜주는 색깔 음식 밥상 위의 화려한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맛있는 유혹, 색을 먹다 ■ 여름의 끝을 물들이는 보랏빛, 색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 컬러콘서트 : 눈과 입이 즐거운 색깔 음식, 이제는 음식도 색으로 먹는 시대 매달 하나의 색을 정하고, 색을 주제로 작은 콘서트를 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음식, 꽃, 음악 그리고 컬러테라피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컬러콘서트 이번 달은 치유와 힐링의 색인 보라색을 주제로 콘서트를 연다 포도즙을 곁들인 연저육찜과 흑미와 마씨를 곁들인 흑미연잎밥 그리고 가지잡채까지 여름의 끝을 보라색으로 물들인다 힐링을 주기 위해 시작했는데 오히려 힐링을 받고 있다는 사람들의 보랏빛 이야기..

한국인의 밥상 425회 다시보기 2019년 08월 22일 (목)
이 여름 딱 하나, 전복 불로장생을 꿈꾼 이들이 먹었다는 바다의 산삼 영양가득 본연의 맛으로 지친 몸에 활력을 다양하게 변신한 맛으로 색다른 매력을 어디까지 먹어봤니, 전복 밥상 ■ 완도 ‘전복 청년회’를 아십니까 완도 전복은 우리나라 양식 전복의 80%를 차지한다 ‘전복을 위한 전복의 섬’ 완도군 망남리는 요즘 30대에서 40대의 청년들로 북적인다 모두 완도에서 전복 양식을 하는 어르신들의 아들이다 이들에겐 성인이 되면서 완도를 떠났다가 다시 부모님의 뒤를 이으려 속속 완도로 돌아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30여명에 달하는 청년들 중 김행욱, 임성광, 임유진 씨는 유독 사이가 좋아 삼총사로 알려져 있다 완도 청년 삼총사가 부녀회장 강영이 씨와 함께 더위에 지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전복밥상을 준비한다 산삼 대신..

한국인의 밥상 424회 다시보기 2019년 08월 15일 (목)
광복절 기획 내 안에 그들이 산다 1945년 8월 15일 잃어버린 빛, 즉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내걸고 싸웠던 우리의 선조들이 해방을 맞이한 날이다 갑작스러운 일본의 항복 선언으로 광복을 맞이했지만, 이 날은 수없이 많은 선조들의 염원과 투쟁이 모여 만들어진 날이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나라를 지켜낸 것이다 천에 태극기를 그려 길거리로 뛰쳐나와 마음껏 흔들기까지 이름 없이 희생된 독립 운동가들의 삶을 따라가고자 한다 우리 민족을 닮아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밥상’은 항일운동의 시작인 의병 운동을 하면서도, 국외에서 무장투쟁을 하면서도, 그리고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으로 활동하면서도 항상 삶 속에서 함께 하였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 숨 쉬는 독립 운동의 정..

한국인의 밥상 423회 다시보기 2019년 07월 25일 (목)
환상의 짝꿍 – 그들의 여름 보양식 함께 먹으면 더 맛있고 힘이 나는 음식이 있다 궁합 좋은 음식처럼 함께하면 더 좋은 짝꿍들이 있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그들의 여름을 책임질 꿀 조합 여름 보양식을 만나다 * 장 담그는 엄마와 요리하는 딸의 여름 보양식 – 전통 장으로 차린 효도 밥상 : 양평 용문산 아래, 천여 개의 장독대가 가득한 집 이 장의 주인은 김광자 씨이다 30년 전, 남편의 교통사고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녀는 친정에서 배운 전통 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둘도 없는 짝꿍이 있었으니, 바쁜 광자 씨를 대신해 남편의 병간호를 했던 막내딸 이보배 씨이다 7살 남짓의 어렸던 딸은 힘든 시절, 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으며 어머니의 빈자리를 묵묵히 지켰다 모전여전이라 했던가 장을 담그는 어머니의..

한국인의 밥상 422회 다시보기 2019년 07월 18일 (목)
여름 숲, 맛의 비밀을 품다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숲 마을을 지켜주고 때론 위로가 되어주는 공간 초록으로 생생한 여름 정원에서 만나는 숲과 사람의 이야기 힐링 가득한 숲속의 밥상으로 떠나는 여행 여름 숲, 맛의 비밀을 품다 ■ 숲이 바람을 막고 고기떼를 부른다 –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 : 해안선을 따라 높고 울창한 나무들이 활모양으로 숲을 이루고 있는 물건마을 숲 그늘이 드리우면 고기떼가 모여들고 산란장이 되어 주었던 어부림은 마을 사람들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바닷바람을 막아주던 고마운 숲이다 애지중지 숲을 가꾼다는 마을 부녀회원들은 요즘 한창 잡힌다는 바닷장어와 멸치로 솜씨 발휘 한번 해보려 한다 여름 보양식 장어는 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 회로 무치고 남은 장어껍질은 야채와 함께 볶아 별미를 만..

한국인의 밥상 421회 다시보기 2019년 07월 11일 (목)
집 나가면 고생, 그래도 밥은 맛있다 - 여름캠핑 밥상 무더운 여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많은 사람들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산으로 들로 향한다 최근 캠핑 인구가 10년 사이 10배가량 늘면서 이와 관련된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캠핑을 즐기는 묘미 중 하나는 바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 잘 먹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고기를 굽거나 라면을 끓여 먹는 간편식을 넘어서 화려한 만찬을 차려 먹는다 오븐에 구운 치킨부터 주물냄비에 끓인 김치찜까지 캠핑장의 요리 향연이 벌어진다 하지만 젊은 층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농번기인 여름날에도 철렵을 하며 음식을 나누어 먹었던 것 또한 한국인의 밥상이었다 또 그 밥상 위에는 눈물겨운 고생담이 왜 없겠는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시원한 ..

한국인의 밥상 420회 다시보기 2019년 07월 04일 (목)
여름이 반가운 이유, 남도 초여름 밥상 농어가 돌아왔다 여름이 시작됐다 무르익은 열매들이 고개를 내미는 신록의 계절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원한 한 상 더위를 이겨내는 맛, 남도 초여름 밥상 ■ 농어가 돌아왔다 여름이 시작됐다 바라보기만 해도 약이 된다는 7월 농어 고흥군 외나로도의 낚싯배 선주 조승용 씨는 여름이 다가오면 멸치 떼를 따라 올라온 농어 잡을 준비로 매우 바쁘다 수덕이 좋아 고기를 잘 잡는 조승용 씨는 농어가 잡히는 날이면 동갑내기 친구 김연숙 씨를 찾아간다 동네 사람들 불러 모아 다 같이 농어 밥상을 차려먹기 위함이다 농어는 모름지기 회로 먹어야 가장 맛있다는데 농어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보니 농어회를 물릴 만큼 먹을 수 있다 양껏 먹고 남은 회는 달걀물을 입혀 농어전으로 먹는다 깔따구..

한국인의 밥상 419회 다시보기 2019년 06월 27일 (목)
오늘도 혼자 잘 먹겠습니다 요즘, 혼자 하는 여행은 ‘혼행’, 혼자 마시는 술은 ‘혼술’ 혼자 먹는 밥을 줄여서 ‘혼밥’이라 부른다 1인 가구가 150만이 넘은 지금은 그야말로 홀로 전성시대 여기, 1인분의 행복을 먹고 사는 혼밥 생활자들이 있다 혼자여도 맛있는 그들의 밥상을 만나러 가 본다 * 단양 첩첩산중 홀로 라이프 – 나에게 주는 선물 혼밥 : 산세가 마치 말의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불리는 충북 단양의 ‘말목산’ 매일 해발 700여 미터인 높은 산을 누비는 사나이가 있다 홀로 귀농해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사는 늦깎이 농부 김형태 씨 그가 산으로 오자고 결심한 것은 10여 년 전, 위암을 선고받고부터였다 30년 넘게 인테리어사업을 하며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건강을 잃게 되었다는 형태 씨 투병 생활 ..

한국인의 밥상 418회 다시보기 2019년 06월 20일 (목)
잡곡이 돌아왔다 우리 잡곡의 화려한 귀환 거칠지만 건강하다 잡곡에서 슈퍼푸드로밥상 위, 우리 잡곡의 맛있는 변신 잡곡이 돌아왔다 ■ 귀리 – 마구간을 나온 잡곡의 왕 : 과거 잡초로 여겨지거나 가축의 사료로 이용되었던 귀리는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로, 수용성 섬유소인 베타글루칸이 많이 함유되어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있는 잡곡 중 하나다 2000년대 초, 그 가치를 알아본 손주호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귀리 농사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실농하여 마음고생 많이 했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아 귀리도정시설을 갖춘 공장도 세우게 되었다 그런 그의 곁을 지키며 응원해주던 아내 이선재씨 요즘 아내는 천덕꾸러기에서 집안의 보배가 된 귀리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기 바쁘다 귀리순을 길러 귀리순샐러드도 만들고, 고향 음식인 늙..

한국인의 밥상 417회 다시보기 2019년 06월 13일 (목)
꽃이 내 입에 들어오다니 꽃은 우리에게 눈으로 즐거움을 주는 대상이다 그러나 꽃은 오랜 역사 속에서 미각을 유혹하는 식재료 중 하나였다 꽃 중에서 나팔꽃, 맨드라미, 작약, 민들레 등은 예부터 귀한 약재로 쓰였다 동양에서 꽃은 여자들의 얼굴을 아름답게 하는 효과가 있어 궁정여자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 16세기부터 식용 꽃과 허브를 활용한 음식들이 개발되어왔다 하지만 좋은 성분이 있다고 해서 모든 꽃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독성을 품은 꽃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식용 가능한 꽃에 대한 정보와 그에 따른 요리법을 보여주고자 한다 색다른 맛을 피워 내는 꽃으로 차린 한상을 맛보러 가보자 꽃소풍 떠나는 동달목 사람들의 추억 밥상 : 해와 달이 항상 뜨는 길목이라는 뜻..

한국인의 밥상 416회 다시보기 2019년 06월 06일 (목)
오늘도 아버지는 웃는다 청춘을 바친 산업 현장 굽이굽이 위기를 이겨낸 아버지 아름다운 은퇴를 꿈꾸는 아버지와 바다 아버지는 오늘도 웃는다 ■ 조선 업계 불황 이기고 오늘의 희망을 만난다 - 해남 조선소 이형섭 아버지 :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소의 이형섭씨는 배 만드는 일만 20년 넘게 해 온 베테랑이다 주 업무는 강판 블록을 연결하는 탑재 일이지만 바쁠 때면 이 일 저 일 가리지 않고 현장을 지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다 이처럼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중무장한 형섭씨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바로 1997년 외환위기 때의 일이다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게 된 이 소장은 1년간 벌이가 없어 막노동에 뛰어 들어야 했다 기관지가 약해 병치레를 하던 어린 아들의 병원비를 내기도 어려웠던 시절이다 힘들었던 그..

한국인의 밥상 415회 다시보기 2019년 05월 23일 (목)
기름, 한 방울의 향연 한 방울이면 충분하다 봄 제철 음식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기름의 향연 음식에 맛과 풍미를 더해주는 다채로움을 만나다 * 최불암, “파기름” 만드는 셰프로 변신 : 최근 들어 다양하고 건강한 기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생강, 파, 마늘 등 다양한 채소와 식재료로 다채로운 기름을 만들어 사용하는 요즘, 밥상도 파기름 만들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밥상 8년 만에 최불암 씨가 직접 칼질에 나섰다 불 앞에 있는 건 처음 있는 일 파기름을 직접 만들어봤다 기름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는데, 최불암이 전하는 파기름 레시피를 만나보자 * 제 2의 고향이 되어준 깨 쏟아지는 마을 – 서산 마룡리의 들기름 밥상 : 봄날, 꽃보다 더 향기로운 마을이 있다 130여 가구가 모여 살며 마늘 후작으로 ..

한국인의 밥상 414회 다시보기 2019년 05월 16일 (목)
그 부엌의 기억, 엄마 한없이 정겹고 때로는 아픈 말, 엄마함께 울고 함께 웃는 평생 친구 엄마와 딸의 뭉클하고 각별한 한 그릇 그 부엌의 기억, 엄마 ■ 막내딸이 이어받은 고산 윤선도 집안 밥상 – 등대가 되어주는 엄마 : 전라남도 담양에는 고산 윤선도의 11대 손인 윤해경씨가 살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손맛 좋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윤해경씨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해남 윤씨 집안 음식을 내는 식당을 시작했다 하지만 식당의 세월만큼 엄마 윤해경씨의 세월도 훌쩍 지나 이제는 식당을 딸에게 물려주려 한다 딸도 오래된 맛을 이어가길 바라는 엄마는 오늘도 요리를 전수한다 해남 윤씨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닭불고기와 집장을 함께 만들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엄마는 집안의 술인 강하주도 선보인다 엄마 솜씨 못지않은..

한국인의 밥상 413회 다시보기 2019년 05월 09일 (목)
자연이 전하는 처방전 - 몸을 살리는 해독 밥상 만물이 깨어나는 계절이 돌아왔 봄이 찾아왔다 그러나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으로 인해 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데 우리 몸은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와 오락가락하는 기온 때문에 노폐물, 피로와 싸워야 한다 자연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봄에 나오는 산물들은 거의 모든 게 해독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 조상들이 제철에 챙겨 먹었던 음식들을 분석해보면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말 그대로 약식동원인 것이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미세먼지를 비롯해 해로운 것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는 식재료와 그 식재료를 이용해 먹는 방법을 보여주고자 한다 피로가 쌓인 우리 몸을 회복하기 위해 자연이 준 선물로 차린 해독밥상을 맛보..

한국인의 밥상 412회 다시보기 2019년 05월 02일 (목)
보약이 따로 없네 - 봄김치 자연이 선사한 봄의 선물 향긋한 봄채소의 맛깔 나는 변신 나른함을 깨우는 새로운 맛을 발견하다 보약이 따로 없네 - 봄김치 ■ 향긋한 흰민들레와 보석 같은 천연 조미료로 무쳐낸 봄 - 정읍의 흰민들레김치 포근한 봄 햇볕에 완연하게 피어 얼굴을 뽐내는 꽃들 오혜숙, 홍금식 부부는 꽃밭에서 흰민들레를 뜯는 일에 한창이다 흰민들레는 예전에는 흔했지만, 지금은 보기 힘든 토종 꽃으로 아삭한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약초인지라 혜숙씨는 이맘때가 되면 꼭 무쳐 먹곤 한단다 흰민들레에 머위, 부추를 뜯어 넣고 직접 만든 산야초효소를 더해 후다닥 무쳐낸 흰민들레벼락지를 먹으면 그제야 제대로 봄을 맛보는 것 같다고 앞뜰에서 뜯은 토종 뒤안마늘에 담백한 가자미 액젓을 넣고 무쳐낸 뒤안마늘김치, 상큼..

한국인의 밥상 411회 다시보기 2019년 04월 25일 (목)
다른 듯 닮은 밥상, 부산과 대마도 바다 건너 국경을 달리한 두 도시가 있다 오랜 세월 음식으로 ‘지란지교’를 맺은 부산과 대마도 그 다른 듯 닮은 밥상을 만나본다 * 이방인의 도시, 부산의 색다른 미식을 맛보다 – 해산물과 고구마 밥상 1876년 개항과 함께 국제적인 무역도시로 성장한 제2의 도시, 부산 전쟁 직후 전국 팔도에서 피난민이 모여들면서 이방인의 도시가 됐고, 각 지방의 다양한 음식들이 어우러져 부산만의 식문화가 형성되었다 일본에서 건너와 부산 음식으로 정착한 ‘어묵’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부산의 향토음식을 연구하고 있는 양소영 씨와 성미애 씨 그들 역시 부산이 제2의 고향인 외지인들이다 그녀들이 손꼽는 부산의 대표 음식은 단연 해물 요리 큰 어시장이 발달해 해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싱싱한 각종..

한국인의 밥상 410회 다시보기 2019년 04월 18일 (목)
오래된 청춘, 나는 오늘도 안녕하다 100세 시대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고, 가족이 있는 지금 이 순간 다시 찾아온 나의 봄날 나이 들어감에 익숙하지 않지만, 뒤돌아보면 젊었을 오늘의 나를 살아가며 나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깊어진 우리의 삶을 따뜻한 한 그릇에 담아내다 오래된 청춘, 나는 오늘도 안녕하다 ■ 함께 먹어야 더 맛있다 – 친구가 있어 좋은 은퇴 농장 사람들 충청남도 홍성의 한 은퇴 농장은 직업뿐 아니라 엄마, 아빠로서의 삶으로부터 은퇴하고 전원생활의 삶을 택한 하숙생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하숙생들은 서로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봄이 왔다’는 왕 할아버지의 말처럼 봄이 되니 바빠지는 하숙생 들은 시골로 내려와 처음으로 쪽파도 수확해보고 꽃도 심어..

한국인의 밥상 409회 다시보기 2019년 04월 04일 (목)
밥상은 기억한다 옛 포구의 봄날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밥상은 잊힌 많은 것을 기억한다 그래서 토속음식은 그 지역의 이력서인지도 모른다 조상의 지혜로 만든 또 하나의 길이 바로 물길 강과 바다를 연결해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물길은 내륙보다 수월히 산물을 이동시킬 수 있었다 물길과 사람을 연결하는 포구에서 물자가 왕성히 오고갔던 시절이 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지금, 포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포구 마을 사람들은 당시 음식을 먹으며 그 때를 떠올린다 음식은 한 지역의 역사를 오래토록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옛 영화를 잃어버린 포구에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우리네 밥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밥상에 올라온 음식을 맛보며 잊혀져가는 옛 시절을 기억하고 추억한다 드넓은 벌판과 삭..

한국인의 밥상 408회 다시보기 2019년 03월 28일 (목)
아름답고도 애잔하구나 - 남해 바랫길 이야기 한려수도가 품은 비단길, 남쪽 바다 바다 생명 가득한 섬, 남해 아름다운 풍경 너머 아낙네들의 고단한 삶 아름답고도 애잔하구나 남해 바래길 이야기 * 어느 해녀의 새로운 출발, 특별한 인연 - 홍현 해라우지마을 남해군 남면 홍현 해라우지 마을, 아침 일찍 홍현항에 모인 해녀들은 부지런히 물질할 준비를 한다 그중 유독 긴장한 듯한 모습의 현순자 해녀는 무릎 수술로 일 년 동안 물질을 쉬었다가 오늘 새로이 복귀하는 날이란다 홍현리 해녀 중에서도 물질 솜씨가 좋은 ‘상군’ 해녀였지만 30년이 넘는 세월, 거친 바다를 몸으로 견디며 해삼,멍게를 따는 동안 무릎관절염이 생겨 쉴 수밖에 없었단다 숨을 참고 물속 깊은 곳에 있다 올라오면 마치 이승의 문턱에 갔다 오는 것 같다..

한국인의 밥상 407회 다시보기 2019년 03월 21일 (목)
참 소중한 자식이라, 장모와 씨암탉 ‘장모님은 왜 씨암탉을 잡아주셨을까’ 멀고도 가까운 사이, 사위 백년손님을 백년식구로 만든 장모님들의 밥상연서를 만나본다 * 보은 애곡리의 마을 사위, 김서방을 위한 장모님의 손맛 가득 사위 밥상 충북 보은의 한 산골 마을에는 시도 때도 없이 ‘김서방’을 찾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고장 난 모터 수리 요청부터 땔감 마련까지 연세 많은 어르신들을 위해 동네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동네를 누빈다고 한다 해서 마을 사위로 불리는 이 김서방의 정체는 애곡리에서 딸부잣집으로 통하는 여섯 자매의 맏사위 김우경 씨다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후 홀로 계신 장모님을 위해 5년 전, 처가 옆으로 귀농해서 장모님 곁을 지키며 술 동무가 되어주고 있다 고마운 사위를 위해 장모 이봉선 여사가 준비한..

한국인의 밥상 406회 다시보기 2019년 03월 14일 (목)
세월의 그릇, 맛의 비밀을 담다 뜨겁게 한 생애를 살아온 우리 시대 장인들 그들의 손끝에서 생명을 얻은 자연의 살림살이 추억이 되고, 전통이 된 옛 조리도구와 그릇들 자연에서 얻은 귀한 재료에 정성이 더해지면, 그릇에 담긴 음식의 맛도 달라진다 세월의 그릇, 맛의 비밀을 담다 ■ 숨 쉬는 그릇 ‘푸레도기’ - 흙과 소금, 검은 재의 조화 경기도 화성이 한 바닷가 좋은 흙을 찾아 전국 바다를 누비며 사는 배연식씨는 집안 대대로 푸레도기를 만들어온 장인이다 푸르스름한 빛을 띤다고 해서 푸레도기라 불리는 이 전통옹기는 옛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유약이나 잿물을 바르지 않고 1300℃ 고온에서 천일염을 뿌려 굽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푸레도기는 방부와 정화의 기능을 가진 숨 쉬..

한국인의 밥상 404회 다시보기 2019년 02월 21일 (목)
산 넘고 물 건너, 학교 가는 길 - 길동무 밥상 재 너머 십 리, 그 옛날 학교 가는 길 도랑치고 고기 잡고, 함께라서 즐거웠던 어린 시절 길동무들이 그리워하는 옛 맛을 찾아간다 산 넘고 물 건너, 학교 가는 길 ■ 다시 열린 영춘초등학교 동창회 이젠 60대가 된 동창생들이 만드는 운동회 요리 단양군 영춘면 오사리, 50여 년 전 함께 학교에 다니던 친구들이 한 데 모여 영춘초등학교 동창회를 연다 한적한 산골 마을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모이니 시끌벅적, 오랜만에 잔치 분위기다 70년대 학교 가는 길에 도시락 까먹고, 돼지 오줌보로 공차던 초등학생들은 어느덧 머리가 희끗해진 60대가 되었다 고기 음식이 귀했던 시절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요리했을 정도로 큰 마을 잔치였다는 영춘초등학교 운동회날 56회 졸업생 ..

한국인의 밥상 403회 다시보기 2019년 02월 14일 (목)
고단한 인생을 녹여주는 단맛 겨울이면 더 그립고 깊어지는 달달한 한 끼를 만나러 간다 * 가장 오래되고 순수한 천연 감미료 – 제천 활산리 마을의 감로꿀 밥상 차령산맥과 소백산맥이 지나는 충북 제천 산 높고 골 깊은 제천에서도 수목이 울창해 집집이 벌을 쳤던 일명 꿀단지 마을이 있다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활산리 마을이다 예부터 꿀은 황제나 지위가 높은 사람만 먹을 수 있었고 조선 시대에는 꿀 1섬이 쌀 50석의 가치를 가졌던 매우 귀한 단맛이다 이렇게 귀한 꿀이지만 최근 활산리 마을에는 진귀한 꿀이 등장했다 활산리의 꿀박사로 통하는 이용훈 씨와 5년 전, 미국에서 들어와 정착한 정순조 씨가 의기투합해 양봉하고 있는 ‘감로꿀’이다 이 감로꿀은 꽃이 아닌 나무가 잎과 줄기로 배출하는 수액을 벌들이 모아서 숙..

한국인의 밥상 402회 다시보기 2019년 02월 07일 (목)
멈추면 보이는 것 - 겨울 치악산에서 ‘악’소리 나게 매서운 겨울 치악산에 올랐습니다 하얗게 날이 선 바람만을 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곳 차가운 침묵을 깨고, 텅 빈 겨울 산을 뜨겁게 품고 사는 사람들이 거기 있습니다 시린 인생을 따뜻한 온기로 채워주는 치악산 사람들의 겨울 진미를 만나봅니다 멈추면 보이는 것 - 겨울 치악산에서 ■ 치악산 신림면, 신들의 숲에서 얻은 귀한 대물 – 칡과 복령 겨울 산행의 백미로 뽑힌다는 치악산 그 안에 자리 잡은 신림면의 성황림마을은 ‘신들의 숲’이라는 신성하고 멋진 숲이 있는 마을이다 소나무군락지로도 유명했던 마을은 옛날부터 약으로 쓰이던 복령과 칡이 많았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겨울에 감기를 예방해주며, 약재로 쓰이기도 했다는 복령으로 복령환을 만들어 두기도 하고, ..

한국인의 밥상 401회 다시보기 2019년 01월 31일 (목)
둥근 상이 떴습니다 - 新밥상공동체 1970-80년대에 많이 사용했던 양은상이 집밥의 아이콘으로, 최근에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래된 양은상을 다시 보니, 밥상에서 꽤 긴 역사가 있음을 새삼 확인한다 그 역사를 살펴보자면, 조선 시대 양반들은 혼자 먹는 소반을 밥상으로 받았다 그러다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 중인을 비롯한 서민들의 집에서도 소반을 사용했다 자연스레 소반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가부장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서열에 밀린 사람들은 둥글게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었는데 그것이 두레상이다 빈부귀천 없는 평등을 상징했던 둥근 상이 우리 밥상 사이에서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가족이 아닌 공동체를 하나의 ‘식구’로 묶어준 ‘둥근 밥상'을 소개한다 함께 둘러앉아 먹..

 

한국인의 밥상 재방송 다시보기 #515회 #516회 #517회 #518회 #519회 : 티비 > 동영상

한국인의 밥상 | 목 오후 7:40 | KBS1 | 밥상 속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들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 519회 | 품고 보듬고 – 우리 할매 밥상성큼 다가온 뜨거운 여름,늘 곁에서 시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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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출연진

최불암(진행)

 

한국인의 밥상 시청률 및 방영일정

회차 방영일 시청률
529회 2021년 9월 23일 %
528회 2021년 9월 16일 %
527회 2021년 9월 9일 5.5%
526회 2021년 9월 2일 6%
525회 2021년 8월 26일 6.9%
524회 2021년 8월 19일 6.8%
523회 2021년 8월 12일 6.9%
522회 2021년 8월 5일 7.8%
521회 2021년 7월 22일 5.8%
520회 2021년 7월 15일 6.8%
519회 2021년 7월 8일 6.5%
518회 2021년 7월 1일 6%
517회 2021년 6월 24일 6.50%
516회 2021년 6월 17일 7.10%
515회 2021년 6월 10일 7.20%
514회 2021년 6월 3일 7.40%
513회 2021년 5월 27일 10%
512회 2021년 5월 20일 7.30%
511회 2021년 5월 13일 6.50%
510회 2021년 5월 6일 6.50%
509회 2021년 4월 29일 5.90%
508회 2021년 4월 22일 6.80%
507회 2021년 4월 15일 7.50%
506회 2021년 4월 8일 6.20%
505회 2021년 4월 1일 7.60%
504회 2021년 3월 25일 7.90%
503회 2021년 3월 18일 8.30%
502회 2021년 3월 11일 7.50%
501회 2021년 3월 4일 7.60%
500회 2021년 2월 25일 8.50%
499회 2021년 2월 18일 11.20%
498회 2021년 2월 11일 8.30%
497회 2021년 2월 4일 7.90%
496회 2021년 1월 28일 8.60%
495회 2021년 1월 21일 8.70%
494회 2021년 1월 14일 10.60%
493회 2021년 1월 7일 7.40%
492회 2020년 12월 31일 9.70%
491회 2020년 12월 24일 8%
490회 2020년 12월 17일 7.60%
489회 2020년 12월 10일 6%
488회 2020년 12월 3일 9%
487회 2020년 11월 26일 8.90%
486회 2020년 11월 19일 8.60%
485회 2020년 11월 12일 7.90%
484회 2020년 11월 5일 10.40%
483회 2020년 10월 29일 8.10%
482회 2020년 10월 22일 8%
481회 2020년 10월 15일 8%
480회 2020년 10월 8일 10.10%
479회 2020년 10월 1일 7.40%
478회 2020년 9월 24일 8.50%
477회 2020년 9월 17일 8.70%
476회 2020년 9월 10일 9.40%
475회 2020년 8월 27일 8.20%
474회 2020년 8월 20일 7.50%
473회 2020년 8월 13일 7.10%
472회 2020년 8월 6일 7.50%
471회 2020년 7월 30일 7.20%
470회 2020년 7월 23일 8.60%
469회 2020년 7월 16일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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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예전 에피소드 풀버전

 

한국인의 밥상 Korean Cuisine and Dining | (목) 오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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