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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릭스 2022. 12. 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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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59회 재방송 다시보기

한국인의 밥상

  1. 요약 정보 및 프로그램 정보
  2. 한국인의밥상 재방송 방송시간 및 본방송 편성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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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한국인의밥상 공식영상 회차정보 보러가기
  4. 시청률 및 방영일정
  5. 한국인의밥상 출연진 및 게스트 정보
  6. 재방송 공식영상 예고편
  7. 한국인의밥상 다시보기 구독정보
  8. 실시간 반응 네이버 토크 다음 TV톡

그 지역에 가면 그 곳만의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지역의 대표음식들! 대표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음식문화를 아름다운 영상과 깊이 있는 한편의 푸드멘터리로 꾸며낸 밥상 속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들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 정보

방송 장르 교양
방송 국가 대한민국
방송 채널 KBS1
방송 시간 매주 목요일 오후 7:40
방송 기간 2011년 1월 6일 ~ 현재
재방송 방송시간
시청률 회차정보

음식의 원류의 맛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긴 생명력을 만난다. 시대가 변하면서 요리방식과 맛도 변했다지만 옛 방식을 고집스럽게 이어오며 맛을 지켜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아름다운 영상, 절제된 화면, 그리고 진부하지 않은 음악, 마지막으로 친근감있는 프레젠터(지역과 관련된 명사)와 나레이터까지 이 조합들이 이루어져 최고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냅니다. 이제 매주 정통음식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를 찾아갈 것입니다.

 

안동에는 바다가 없는데 ‘왜?’ 간 고등어 구이를 먹게 된 것일까요? 대관령, 강릉에도 황태덕장이 있는데 ‘왜?’ 인제가 황태로 유명할까요? 대표음식의 유래를 살펴보면 지리적 이유와 풍습, 문화, 시대적, 역사적 배경 등이 농축되어 있습니다.

 

오랜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 종부/ 어부 및 농민 등 채취자의 삶 시대가 변하면서 요리방식과 맛도 변했지만 아직도 옛 방식을 지켜오며 맛을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의반 타의반 원류를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어봅니다.

 

모든 음식에는 숨은 과학이 있습니다. 각각의 풍토, 기후에서 자란 식재료와 그 지역만의 독특한 조리법 이 만나서 고유한 맛을 내게 되는데 이 맛 속에 과학이 있습니다. 우리음식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 그리고 식품과 식재료에 대한 영양학적 고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합니다.

 

한국인의밥상 재방송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 587회 다시보기 2022년 12월 01일 (목)

알짜배기 보양식 ‘기러기완자탕’ 겨울철 양반들의 별식 ‘꿩육회’

 

야생진미 - 밥상에 날아오르다 수 천 년 전, 인간의 마당으로 들어온 새들.
좋은 날마다 상에 올랐던 닭은 물론
한겨울 사냥꾼인 매가 잡아주던 귀한 꿩과
추억 속 소주 한잔의 친구였던 메추라기까지!
하늘을 누비던 야생의 새들은
어떻게 우리 밥상에 풍요의 기쁨을 선사하게 된 걸까?
몸과 마음의 허기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우리 입맛에 날개를 달아준 음식들!
밥상 위로 날아오른 고마운 맛들을 만나본다.


대를 이어가는 야생의 맛! 겨울나기 꿩 밥상 – 충북 충주 :
산 좋고 물 좋기로 이름난 충추의 수안보. 이곳에 거친 녀석들이 모여 산다. 야생성을 간직하고 있어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새. 꿩이다. 10년째 꿩을 키우는 차봉호 씨도 여전히 먹이를 줄 때마다 한바탕 난리를 치를 정도다. 키우기는 힘들어도 덩치가 크고 고기 맛이 좋아 오래전부터 귀한 대접을 받았다. 특히 겨울이면 야생의 꿩을 잡기 위해 ‘매’까지 동원했고 조선시대에는 꿩만 따로 파는 점포가 있었다. 그 귀한 꿩의 명맥을 이어가는 차봉호 씨의 가족. 약 40년 전, 그의 장모님인 박명자 씨가 야생 꿩의 알을 부화시킨 걸 시작으로 지금까지 꿩맛을 탐구하고 있다.
겨울이면 기름지고 살이 오른다는 꿩. 잘 삶아낸 고기와 육수는 겨울 밥상을 채우는 일등공신이었다. 쉽게 질겨지는 꿩고기의 쫄깃함은 살짝 데친 요리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한 입 크기로 얇게 저민 꿩고기에 메밀가루와 전분가루를 입히고 여러 번 데쳐내면 마치 밀가루 수제비처럼 완성되는 꿩고기 수제비, 생치저비는 선조들이 즐겨먹던 유서 깊은 요리다. 고사리와 흡사한 통통한 고비는 씹는 맛이 일품인 꿩 허벅지 살과 함께 꼬챙이에 꽂아 산적으로 구워낸다. 박명자 씨 가족의 월동 준비는 꿩만두로 시작된다. 겨울에 잡은 꿩을 처마에 달아뒀다가 귀한 손님이 오시면 만둣국을 대접하곤 했다는데- 사위 차봉호 씨를 맞이하는 밥상에도 꿩을 올렸다. 단백질까지 든든해 채워줘 추운 산간지역 사람들에게 최고였다는 고기. 꿩 맛의 유산을 이어가는 가족들과 야생의 꿩처럼 힘이 솟는 밥상을 만난다.


철새 부부의 정착기, 기러기 밥상 – 충남 공주 :
충남 공주에서 농가를 운영하는 박규철 씨에게는 직접 키우는 채소들을 먹이며 애지중지, 자식처럼 키우는 새들이 있다. 철새로 잘 알려진 기러기다. 철새처럼 전국을 돌며 직업군인으로 살던 박규철 씨. 북한 출신의 할머니가 대접해준 기러기 음식에 반해 기러기를 키우게 됐다. 사육용 기러기가 한국에서 시작된 지도 약 30년이나 됐다는데 오래 전부터 우리 선조들도 먹어왔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결혼식 날 먹을 정도로 귀한 보양식 재료. 한번 인연을 맺으면 평생 간다는 기러기는 우리 혼례상에 오르는 부부 금실의 상징이기도 하다. 6년 전, 남편이 기러기를 키우겠다는 걸 크게 반대했다는 아내 최순영 씨. 이제는 누구보다 기러기고기를 좋아하게 됐다는데- 기러기를 키우며 요리 실력도 쑥쑥 늘었다는 기러기 부부가 그 맛을 밥상에 올린다.
‘하늘을 나는 소고기’라 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고 소고기와 맛이 흡사하다는 기러기 고기. 귀농한 박규철 씨가 나눠준 덕분에 이웃들도 기러기 고기 맛에 눈을 뜨게 됐다. 큼직한 덕분에 기러기 백숙은 닭보다 한 두 시간을 더 끓여야 한다. 야들야들하게 삶아진 살코기는 육수에 넣어 갖은 채소와 시원하게 전골을, 곱게 다진 고기로는 쫀득한 기러기알과 버무려 완자를 빚고 완자탕을 끓여낸다. 기러기 고기 덕분에 협동심이 강한 기러기 떼처럼 이웃들과 어울려 살게 됐다는 박규철 씨 부부. 사람들을 한 데 어울리게 하고 건강까지 챙겨주는 고마운 기러기 밥상이다.


황금알 낳는 새, 메추라기 날다! - 경기도 여주 :
추억 속에 그리운 맛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들 중에는 날개가 달린 음식들이 많다. 그중에서는 겨울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의 친구였던 메추라기 구이도 있다. 작은 새지만 모든 걸 아낌없이 내어주고 서민들의 배를 넉넉히 채워주던 메추라기. 이태행 씨 역시 우연히 맛본 메추라기 구이에 반해 메추라기 농장에서 일까지 하게 됐다. 40여 년 전, 고작 3만 원을 가지고 경기도로 상경한 다섯 식구. 하루 메추라기 알 12만 개를 생산하는 산란 농가로 자리 잡기까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 그래도 덕분에 다섯 식구가 든든히 먹고 살았으니 메추라기가 그야말로 황금알 낳는 새라는 이태행 씨 가족. 오랜만에 친정을 찾은 딸을 위해 큰 맘 먹고 메추라기를 잡고 초란까지 넉넉하게 꺼낸다. 어릴 때는 양이 적은 메추라기 때문에 자매들 사이 쟁탈전까지 벌였다는 메추라기의 맛! 얼큰하고 매콤하게 끓인 메추라기 볶음탕은 이태행 씨 아버지의 안주였고 딸들의 밥도둑 반찬이었다. 어릴 때부터 메추라기 알을 줍고 또 먹으며 자랐다는 딸들에게 메추라기 장조림은 추억의 반찬이다. 매일 먹어 질릴 법도 한데 부모님의 땀과 노력이 깃든 메추라기 알은 여전히 딸에게 최고의 맛이란다. 어렵던 시절 그나마 넉넉했던 메추라기 알로 장조림부터 튀김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주던 어머니의 요리. 다섯 식구를 하나로 묶어준 고마운 메추라기로 차려낸 만찬이 풍성하다.


오늘은 닭 잡는 날! - 전남 순천 :
산세가 닭의 발처럼 뻗어있어 이름이 붙은 순천의 계족산. 여기 청소골은 유독 닭과 인연이 깊은데, 과거 한양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손님들을 대접하는 닭 요리가 발달한 곳이다. 10여 가구가 오순도순 모여 사는 산골짜기 동네. 마을 부녀회장인 김미라 씨가 특별한 날을 맞이해 오래 키워온 토종닭까지 잡았다. 달걀을 내어주던 고마운 닭은 아무 때나 먹을 수 없었기에 귀한 사위가 오거나 집안 어르신 생신 때 먹던 귀한 것이었다. 이 동네에서는 귀한 인삼 대신 흙에서 나는 알인 토란을 넉넉하게 넣어 토란백숙을 끓인다. 그 구수한 냄새가 동네 사람들 전부 모이게 했다는 추억의 보양식이다. 숯이 많던 산골짜기에 발달한 닭구이. 100여 년 된 씨간장 양념에 재웠다가 구워내면 최고의 손님 대접이 된다. 시장에서 많이 먹던 추억의 닭튀김, 바삭한 닭강정과 어머니의 묵직한 사랑이 담긴 산후조리 내림 음식이라는 호박오리찜까지! 동네 어르신의 생일을 맞아 푸짐한 잔칫상을 차린다. 함께 모인 자리나 즐거운 잔칫날이면 밥상에 올려 건강과 복을 기원했던 닭과 오리 음식들. 배고픈 시절을 넘어 풍요를 누릴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새들과 날개 달린 밥상으로 힘차게 날아오를 힘을 얻는다.

 

한국인의 밥상 다시보기 [link]

 

최근 방송시간 재방송 편성정보

한국인의 밥상 588회 본방송

편성 KBS1
12.8. (목) 19:40 588회

 

한국인의 밥상 재방송 다시보기

편성 KBS1
12.08. (목) 05:10 재방송
편성 KBS LIFE
12.04. (일) 13:00 586회
12.05. (월) 12:00
12.06. (화) 12:00
12.07. (수) 12:00
12.08. (목) 12:00
편성 KBS Story
12.03. (토) 02:05 586회
12.04. (일) 02:00 377회 재방송
12.05. (월) 02:00 379회 재방송
12.06. (화) 02:10 재방송
12.07. (수) 02:10 재방송
12.08. (목) 02:10 재방송
편성 YTN2
12.02. (금) 14:00 303회
18:40 303회 재방송
12.03. (토) 13:00 재방송
12.05. (월) 14:00
18:30 재방송
12.06. (화) 13:00
14:00 재방송
18:40
12.07. (수) 13:00 재방송
14:00
18:40 재방송
12.08. (목) 13:00
14:00 재방송
18:40 재방송
편성 채널S 플러스
12.03. (토) 02:00 350회
03:00 351회
12.07. (수) 12:55 448회
13:55 435회
19:55 448회 재방송
20:55 435회 재방송
12.08. (목) 06:15 448회 재방송
11:50 435회 재방송
12:50 449회
13:50 436회
20:40 449회 재방송
21:40 436회 재방송

 

한국인의 밥상 다시보기 회차정보 & 공식영상 보러가기

한국인의 밥상 58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12월 01일 (목)
야생진미 - 밥상에 날아오르다 수 천 년 전, 인간의 마당으로 들어온 새들 좋은 날마다 상에 올랐던 닭은 물론 한겨울 사냥꾼인 매가 잡아주던 귀한 꿩과 추억 속 소주 한잔의 친구였던 메추라기까지 하늘을 누비던 야생의 새들은 어떻게 우리 밥상에 풍요의 기쁨을 선사하게 된 걸까 몸과 마음의 허기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우리 입맛에 날개를 달아준 음식들 밥상 위로 날아오른 고마운 맛들을 만나본다 대를 이어가는 야생의 맛 겨울나기 꿩 밥상 – 충북 충주 : 산 좋고 물 좋기로 이름난 충추의 수안보 이곳에 거친 녀석들이 모여 산다 야생성을 간직하고 있어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새 꿩이다 10년째 꿩을 키우는 차봉호 씨도 여전히 먹이를 줄 때마다 한바탕 난리를 치를 정도다 키우기는 힘들어도 덩치가 크고 고기 맛이 좋아 오래..

한국인의 밥상 58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11월 24일 (목)
무에서 유를 만나다, 무 밥상 울긋불긋한 단풍이 지고 어느덧 저만치 마중 나온 겨울 홀로 여름인 양 초록빛으로 겨울을 맞는 것이 있다 속이 깊고 단단한 ‘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부터 조림, 반찬, 김치까지 안 들어가는 곳이 천의 얼굴 이름은 없을 무 존재감은 있을 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깊은 맛의 ‘무’를 만나본다 ■ 긴긴 겨울, 무가 없었다면 무얼 먹었을까 - 경상북도 군위군 : 해발 650m, 산꼭대기에 우뚝 솟은 경북 화산마을 이곳의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자라나는 것은 오로지 무와 배추뿐이다 일교차가 큰 고랭지인 만큼, 달고도 단단한 무가 만들어진다는 이곳에서 20년째 무 농사를 짓고 있는 혜숙 씨 오늘은 제 자식만큼이나 대견한 무를 첫 수확 하는 날이다 혜숙 씨에게 무는 사과와도 같은 존재 ..

한국인의 밥상 58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11월 17일 (목)
내일도 풍성하여라 남도의 가을 갈무리 남도 사람들에게는 풍성함을 간직하는 비결이 있다 절이고, 졸이고, 말리는 저장 음식의 미학을 탐구한다 농번기가 끝나가며 잎이 떨어지는 풍경은 어딘지 쓸쓸해 보이지만, 감상에 젖어 있기에는 아직 이르다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이 늦게 찾아오는 남도는 그만큼 할 일도 많다는데 새 곡식을 쌓아놓고, 젓갈을 담아 김장을 준비하고 산과 들, 바다에서 나는 각종 산물을 저장해야 한다 먹을 것이 풍성한 남도에서 저장법과 조리법이 발달한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 곳간을 채우고 있는 양식은 지혜의 가마니나 마찬가지다 든든한 내일을 준비하는 남도 사람들의 갈무리 비법을 엿본다 황금빛 유자골의 첫 수확 –전라남도 고흥군 : 전국 최대 규모의 ..

한국인의 밥상 58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11월 10일 (목)
가을 잡곡, 알알이 귀하다 조, 피 메밀, 율무 저마다 이름이 있지만, 쌀 외에는 모두 잡곡 잡스러운 곡식이라 홀대 받던 이 곡식들이 요즘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알고 보면, 맛도 영양도, 무엇하나 부족함 없는데 배고픔을 달래기 위했던 고마운 한 끼 작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밥상을 지켜온 든든한 잡곡 가을 들녘의 진짜 주인공을 만나다 작지만 강하다 – 조바심 내며 먹던 고이도 ‘차조’ 전남 신안의 고이도 우리 땅에서 가장 먼저 재배하기 시작해 ‘서숙’으로도 불리는 조는 비가 오면 땅이 단단하게 굳는 고이도에서 잘 자라준 곡식이었다 익기 전에는 잡초와 구별하기 힘들어 김매기도 까다롭고, 일일이 낫으로 베어 수확을 하다보니 손이 여간 많이 가는 게 아닌데 이삭을 베어 하루 이틀 말리고, 말린 이삭은 또 체..

한국인의 밥상 58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11월 03일 (목)
만추여정 지리산을 만나다 그 풍경도, 맛도 최고의 빛깔로 무르익는다는 만추의 지리산 장대한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의 너른 품에는 황금빛으로 타오르는 다랑이논과 주황빛 곱게 물든 감, 그리고 궁극의 고소함을 품고 나타난다는 참게까지, 1년 중 딱 이맘때만 맛볼 수 있는 풍성함이 넘쳐흐른다 울긋불긋 맛있게 물든 지리산의 가을걷이 밥상을 찾아 만추의 여정을 떠난다 지리산 다랑이논, 첫 나락 베는 날 - 경남 함양 황금빛 물결이 일렁이는 지리산 산비탈, 층층의 다랑이논으로 향한다 함양 도마마을의 첫 나락 베는 날 벼를 척척 베어내는 농기계 뒤에 낫을 들고 동분서주 쫓아다니는 농부들이 눈에 띈다 대체 뭘 하는 걸까 반듯한 평지의 논들과 달리, 울퉁불퉁 가파른 산세를 살려 맨손으로 일궈낸 계단식 논 가장자리를 하나..

한국인의 밥상 58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10월 27일 (목)
가을 들깨, 임자를 만나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야생의 깨, ‘들깨’ ‘참깨’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들깨’는 오랜 시간 우리의 밥상을 묵묵히 지켜준 친구와도 같다 짙은 향으로 들짐승에게서 작물을 지켜주었고, 들깨로 만든 들기름은 한식의 풍미를 더해 주었다 어디 그뿐일까 들깨의 잎인 ‘깻잎’은 세계에서 우리만 먹는 ‘코리안 허브’가 됐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고도 결코 자랑하는 법이 없는 들깨, 지금 들녘에 그들이 여물었다 ■ ‘타닥타닥’ 도리깨질 소리, 고소한 가을걷이 시작되다 - 경상남도 하동군 가을이 되면 시골 마을마다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타닥타닥, 너 한번 나 한번 주고받는 들깨 타작 소리다 8년째 들깨와 동고동락하고 있는 황치익 씨 그의 들깨밭에도 수확 철이 돌아왔다 들깨는 익..

한국인의 밥상 58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10월 20일 (목)
가을의 전설 발 없는 맛 천년을 간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맛의 지혜 시대를 건너 우리에게 오다 선조들이 속담으로 가르쳐준 제철 음식 가을의 참맛을 만난다 속담은 선조들의 생활 밀착형 조언이다 특히나 의식주에 관한 속담은 세월이라는 빅데이터가 도출해낸 결론이나 마찬가지다 절기에 따라 어떤 음식을 먹어야 탈 없이 미식을 즐길 수 있는지, 수많은 사람의 경험으로 검증된 믿을만한 ‘꿀팁’인 것이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조상님들이 말로 남긴 가을 제철 음식을 찾아본다 또 속담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며 세태에 따라 끝없이 모습을 바꿔온 시대의 단상이기도 하다 그럼 후대에 전해줄 이 시대의 지혜는 무엇일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미래를 들여다본다 가을 전어, 도시 며느리를 사로잡다 –충청남도 서산시 서해안의 보..

한국인의 밥상 58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10월 13일 (목)
인연의 한끼, 마음을 잇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정현종의 “방문객”중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 보이지 않는 끈이 이어져 인연이 된다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끈이 음식이다 함께 밥을 먹는 다는 것은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 밥으로 정을 쌓고 마음으로 맺은 아주 특별한 인연의 한끼를 만난다 뜻밖의 인연, 음식으로 소통하다 - 예산 밤농장 농부와 프랑스 가족과의 특별한 만남 : 충남 예산 7년 전 귀촌해 밤농사를 짓고 있는 유혜선씨 늦밤이 떨어지는 이맘때면 밤을 미처 다 줍지 못해 애를 태우곤 했다는데 올해는 든든한 일꾼들이 프랑스에서 찾아왔다 프랑스에서 농사짓고 빵..

한국인의 밥상 57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10월 06일 (목)
풍요의 남쪽바다 우해를 가다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 ‘우해’라 불렸던 남쪽 바다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가 탄생했다 ‘보라어’, ‘감송’, ‘윤랑어’라 불렸던 어보 속 낯선 물고기들은 지금도 우리 밥상에 오르고 있을까 그 값진 유산이 탄생한 바다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풍요의 남쪽 바다로 가본다 우해이어보의 고향에 가다 –경남 창원 : 율티마을 토박이인 이상용, 이상율 씨 형제는 풍요로운 바다, ‘우해’에 기대어 평생을 살아온 어부 가족이다 ‘우해’는 지금의 창원 마산합포구 바다이자 옛 진해의 바다를 일컫는데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기수지역으로 사시사철 어종이 풍부한 보물창고다 이맘때면 과거 ‘보라어’라 불렸던 볼락부터 지천에 널릴 만큼 넘쳐났던 문절망둑, 이 근방에서만 볼 수 있다는 ‘안반어’까지 ..

한국인의 밥상 57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9월 29일 (목)
제철에 만났습니다 주산지 밥상 떠나왔기에 더욱 그리운 길, 늘 푸근한 정경으로 시작되는 곳, 바로 고향이다 우리의 밥상에도 그런 고향이 있다 오랜 세월 마음에 담아 온 고향처럼, 수백 년 내려 온 주산지의 뿌리 깊은 맛 지금, 산과 들에 가을의 맛이 옹골차게 무르익었다 ■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대청도 홍어’요 새벽 두시 반의 인천항 캄캄한 어둠 속에서 사람들이 대물을 기다린다 수백 상자에 담겨 들어오는 생선은 다름 아닌 ‘홍어’ 인천 인근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제철 홍어다 인천은 사철 홍어가 올라오는 숨겨진 홍어의 주산지 홍어는 인천 위판장을 거쳐 대개 전라도로 보내진다 인천의 홍어 생산량은, 오래 전부터 전국 홍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유서가 깊다 인천에서도 홍어의 본고장이라..

한국인의 밥상 57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9월 22일 (목)
숨은 맛, 청정 자연민통선을 열다 한반도의 멍울 ‘민간인 통제구역’전쟁의 상처가 건강한 먹거리로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밑으로 5~10km 거리에 설정된 민간인 통제구역은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 기다란 띠를 이루고 있다 1954년 이후 민통선은 한반도를 찢어놓은 전쟁의 상흔으로, 육지 위의 외딴 섬으로 알려지며 점차로 우리에게서 멀어졌다 그러나 그동안에도 그 안의 생명은 고동치고 있었다 자연이라는 강인한 힘이 개발과 오염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 환경을 조성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과의 공생이라는 미래 가치를 찾아낸 이들이 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전쟁의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 건강한 먹거리를 지켜낸 사람들을 만나본다 철조망 너머 숲에서 열린 만찬회 –강원도 양구군 : 사방이 높은 고지로 ..

한국인의 밥상 57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9월 15일 (목)
가을바다의 전설, 조기 “돈 실러 가세, 돈 실러 가세, 칠산바다로 돈실러 가세” 서해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돈이 되는 물고기로 위세를 떨쳤던 주인공 제사상에 올라 절받는 물고기로 불렸고, 임금님부터 서민까지 누구나 즐겨 먹던 국민 밥도둑, 조기다 “파시”라 불린 황금 어시장의 시대를 열었던 주역이었지만 남획과 환경의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점차 사라져 버린 사연 많고, 추억도 많은 생선 서해안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품어온 조기의 추억과 사연을 만난다 그 많던 조기는 다 어디로 갔을까 – 위도 조기 파시의 추억 : 조기의 전설이 시작 되는 곳 ‘칠산바다’ 신안군 임자도에서 부안군 위도 일대에 이르는 이 바다는 일곱 개의 섬이 모여있다 해서 칠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제주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는 봄이 되면 산란..

한국인의 밥상 57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9월 08일 (목)
추석특집 – 한 데 어울려 모둠살이 밥상 혼자서 일하고, 먹고, 노는 게 당연해진 ‘나홀로 시대’ 한편에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생활, 즉 모둠살이의 밥상이 되살아나고 있다 마치 새로운 고향처럼, 8남매가 모이기 위해 세운 ‘가족 타운’부터 부모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육아 공동체까지 매일이 명절 같이 풍성한 모둠살이 밥상을 만난다 한솥밥 나누는 식구가 되어가다 - 전남 영광 : 사시사철 서해의 고기들이 모여든다는 영광 칠산어장 가을 손님 마중에 나선 어부들이 바다로 나섰다 막 올라오기 시작한 가을 꽃게 따는 법도, 생선 이름도 낯선 젊은 어부들 군대로 치면 아직 훈련병에 불과한, 귀어인들이다 ‘이모~ 삼촌~’ 너스레를 떨며 어촌 어르신들 얼굴에 웃음꽃 피게 하는 장문석 씨 군 장교 출신인 그는 ..

한국인의 밥상 57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9월 01일 (목)
펄에 살고 지고, 갯마을 사람들 두 발이 푹푹 빠져도 또다시 걸어가야 하는 길 누구든 허리를 숙여야만 무언가 얻어갈 수 있는 땅 자연 아래 겸허한 자만이 드나들 수 있는 곳, 그곳은 ‘갯벌’이다 질퍽한 흙 속에 몸을 담그고 한평생을 흙먼지와 함께 살아가는 갯마을 사람들 자연의 순리대로 꽃이 피고 지듯 펄에 살고 지는 사람들의 갯내음 가득한 밥상을 만나본다 ■ 갯벌과 함께 굽은 허리, 그래도 펄에 살고 지고 - 보성군 벌교읍 : 여수, 순천, 보성을 감싸 안은 여자만 갯벌 그곳에 속한 영등 갯벌은 봉황마을 사람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영등 갯벌의 자랑은 바로 비단짱뚱어 5월부터 11월까지 ‘훌치기 낚시’로 잡을 수 있는 짱뚱어는 마을 사람들의 소중한 식량이자 수입원이다 갯마을 남자들이 낚시를 할 때, 아낙들..

한국인의 밥상 57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8월 25일 (목)
新돼지전, 더 행복해져라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돼지와의 인연 친근한 가축이자 든든한 식량, 돼지를 다시 만나다 오랜 세월 우리 곁을 지킨 돼지고기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서 인류가 가장 먼저 기른 가축 중 하나인 돼지 돼지는 농사를 짓기 위한 채비 동물이자, 피와 살로 갈 든든한 식량이 되어준 것은 물론, 추운 날이면 가죽마저 제공하는 만능 가축이었다 선사시대부터 함께한 돼지의 역사만큼이나 돼지고기의 변천도 다양하다는데 전통을 계승해 나가는 사람들과 돼지의 신선한 변신을 꾀한 사람들을 통해 2022년 지금 이 땅 위, 돼지의 모습을 만나러 간다 돼지가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 –경기도 이천시 : 우리나라 2호 동물복지 농장, 성지농장으로 향한다 2010년에 발발한 구제역으로 농장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해야 했던 아픈..

한국인의 밥상 57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8월 18일 (목)
색다른 여름, 맛에 물들다 뜨거운 햇살아래 다양한 빛깔의 채소와 과일들이 익어가는 여름은 1년중 색이 가장 화려해지는 계절 색이 다르면, 맛도, 영양도 다르다 알록달록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제철 식재료들의 변신, 몸과 마음을 화사하게 물들이는 색깔있는 여름별미들을 만나본다 더위를 이기는 황금빛 - 고성 치자농장 부부의 여름 밥상 : 경상남도 고성의 치자 농장 여름이면 밭을 점령한 불청객, 풀과 씨름하느라 바쁘다는 한 부부 고향 거제에서 치자의 달콤한 향을 맡고 자라며 귀농의 꿈을 키워왔다는 남편 이정수 씨는 해양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연이 닿은 이곳에 자리를 잡고 아내 강순연 씨와 함께 치자밭을 일구고 체험농장을 운영하며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치자의 매력에 빠져 매일 웃으며 산지 7년 째 진한 주홍색으로 ..

한국인의 밥상 57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8월 11일 (목)
높드리에 살어리랏다 – 고랭지 여름 밥상 산골짜기의 높은 땅을 일컫는 ‘높드리’ 하늘과 맞닿은, 그 높은 곳에도 사람이 일궈낸 터전이 있다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아 청량한 자연에 사람 사는 맛까지 간직하고 있는 곳 푸르름 가득한 여름 밥상을 찾아 높드리에 오른다 고랭지의 여름 배추를 지켜라 – 강원도 평창 : 한여름에도 초록빛 물결 넘실대는 높드리, 평창으로 가본다 해발고도 700미터의 산비탈에서 고랭지 대표 작물 수확이 한창이다 높은 일교차에 당분을 비축해 더 아삭하고 달큰해진 고랭지 배추다 기후변화와 병해충으로 한숨 짓는 여름 배추 농가들이 많은 요즘, 다행히 이곳 배추가 푸릇푸릇 잘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땅의 회복력을 살려내기 위해 애써온 마을 사람들의 지혜와 깊은 배려 덕분이라는데- 그 비결은 ..

한국인의 밥상 57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8월 04일 (목)
뜨거운 날의 한 끼, 복달임 밥상 일 년 중 더위가 가장 절정인 삼복지간 한여름에 시원한 물가를 찾아 다같이 보양식을 먹으며 더위를 이겨내는 풍습을 예로부터 복달임이라고 했다 여름철 허한 몸을 채우는 건강하고 진한 맛 가족의 건강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가장 뜨거운 날의 한 끼를 만나본다 ■ 초방리 마을 복날 잔치 열렸네 : 전국에서 염소가 가장 많다는 전라남도 화순군 전체의 70%가 전부 산지로 이루어진 화순군은 예로부터 염소 키우기 좋은 곳이었다 특히 초방리 마을은 마을 이름에 ‘풀 초’ 자가 들어갈 만큼 풀이 많은 동네 더덕이며 도라지 같은 약초들이 사방에 넘쳐난다 약초를 먹고 자라는 흑염소는 그야말로 음식보다는 약에 가까운 음식 그래서 이 마을 복달임에는 삼계탕이 등장하지 않는다 농번기를 마치고 더..

한국인의 밥상 56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7월 28일 (목)
우중진미, 마음을 적시다 비가 오는 날이면 어느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춤을 추죠, 노래를 부르면서 “'m'm ” 사랑은 비를 타고, 추억도 비를 타고 오는가 봅니다 - 배우 최불암 여름은 비의 계절 없이 찾아왔다 느닷없이 가버리고 속절없이 부슬거리다, 장대처럼 한꺼번에 쏟아내기도 한다 누군가에겐 간절한 기다림의 생명수 또 누군가에겐 잊지 못할 그리움 빗소리가 마음을 두드리면, 오래된 기억들이 깨어나고, 귓가를 맴도는 익숙한 노래처럼 문득 떠오르는 음식들이 있다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처럼 메마른 인생을 촉촉하게 적시는 단비 같은 맛, 긴 장마 끝자락에 만나는 비와 음식 이야기 비가 오면 생각난다, 애호박 : 비가 오면 유독 먹고 싶어지는게 전이고, 전 하면 한창 제철인 애호박이 ..

한국인의 밥상 56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7월 21일 (목)
역사와 자연의 섬, 보물 밥상을 만나다 하늘이 내린 자연 위로 역사가 쌓은 흔적이 넘실대는 섬 그곳에서 터전을 일구고 살아가는 사람들 광활하게 펼쳐진 강화의 푸른 들에서 보물 같은 먹거리를 만난다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숱한 역사가 펼쳐진 곳이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몽골의 침략을 피해 39년이나 도읍의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밖으로는 사면의 바다가, 안으로는 첩첩이 산세가 자리 잡은 강화는 임금의 피난처로 더할 나위 없는 천혜의 요새였다 강화도 간척의 역사가 시작된 것도 바로 그때 갑작스러운 천도로 인구가 급증하자, 그들을 먹여 살릴 쌀이 절실해졌다 그렇게 수많은 이들의 땀으로 생겨난 강화도의 고옥한 땅은, 그 고혈에 보답하듯 아직까지 연간 오만여 톤의 쌀을 쏟아내고 있다 강화도 경지 면적의 40%를 ..

한국인의 밥상 56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7월 14일 (목)
신맛탐구 – 여름 맛의 재발견 여름철 지친 몸과 마음을 깨우는 짜릿한 맛 왜 여름만 되면 유독 ‘신맛’을 찾게 될까 잘 알려지지 않은 새콤함의 세계부터, 오랜 지혜와 시큼한 인생 맛이 담긴 밥상까지 제철의 싱그러운 맛들이 차려낸 밥상으로 신맛을 탐구한다 바야흐로 신맛의 계절- 전북 정읍 : 전북 정읍의 한 산자락 열매를 따러 나선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들의 목표는 1년을 기다렸다는 초록빛 열매, 여름철에만 반짝 나는 야생 복숭아인 개복숭아다 이맘때면 산과 들이 온통 ‘신맛 나는’ 보물들로 가득하다 산딸기와 같은 추억의 간식부터 점점 잊혀가는 ‘싱아’나 ‘가막사리’ 같은 새콤한 나물까지 정읍의 숨은 맛을 발굴하고 있는 김현희 씨가 여름이 내어주는 신맛의 풍미를 살려본다 새콤한 맛이 강해 주로 발효시켜 먹..

한국인의 밥상 56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7월 07일 (목)
삶, 땀 그리고 일밥을 만나다 우리는 밥을 먹기 위해 일을 하고, 또 일하기 위해 밥을 먹는다 정성껏 차린 집밥과 달리 땀 흘린 뒤에 먹는 ‘일밥’은 생존을 위한 한 끼이자 꿀맛처럼 찾아오는 잠깐의 휴식이다 밥심으로 고단한 하루를 이기게 해줬던 ‘땀 맺힌 밥상’을 만나본다 ■ “어야라, 차이야” 멸치와 땀이 한데 뒤섞여 날아오르다 – 기장 대변항 : 전국 멸치의 60%가 잡히는 부산 기장군의 대변항 추운 가을, 겨울을 빼고 이 항구에서 연일 들려오는 노랫소리가 있다 바로 ‘멸치 후리는 소리’다 가장 고된 작업으로 꼽히는 뱃일 그중에서도 멸치잡이는 힘들기로 유명하다 장장 2km 그물에 박혀있는 멸치 하나하나를 ‘털어서’ 빼내야 하기 때문이다 다 같이 박자에 맞춰 그물을 터는 작업만 세 시간 다리는 후들거리고,..

한국인의 밥상 56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6월 30일 (목)
물 만났네 시원한 여름밥상 여름의 초입에서 만나는 물맛의 향연 삶은 물론 맛의 기본, 물 물 명당에서 만나는 시원한 여름 밥상 여름은 분명 물의 계절이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바로, 물이 있는 곳 사람들은 물을 가까이하면서 거대한 자연의 숨결을 느끼기도 하고, 삶의 묵은 때를 씻는다 어디 그뿐인가 때는 바야흐로 물에 의존해야 하는 논농사가 본격화되는 시기, 물의 소중함을 더 절실해진다 이럴 때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이름하여 ‘물 명당’ 특히나 오랜 가뭄 때문에 농사가 어려워지는 현실이라 물이 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과연 물이 좋은 물 명당에서는 과연 어떤 음식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지, 한국인의 밥상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여름 밥상을 만난다 나물로 맺어진 모녀의 연 –전..

한국인의 밥상 56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6월 23일 (목)
바다 안개, 인연으로 닿다 - 외연도 짙은 안개에 싸인 듯 까마득한 섬, 외연도수시로 고립되는 섬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과 황금어장이 내어준 보물들 외롭고 고단한 삶이 담긴 외연도 사람들의 여름맞이 밥상을 만나본다 6월은 해삼의 계절 – 제주 해녀들이 외연도에 온 이유 : 이맘때 외연도는 1년 중 제일 바쁠 때 수심이 깊고 육지에서 먼 청정해역으로 해삼과 전복의 대표 산지로 이름이 나있다 5월부터 6월까지 일명 ‘해삼바리’ 해삼 철에는 해녀들이 제주도에서 원정을 올 정도 그중엔 제주에서 물질을 나왔다 외연도 총각을 만나 정착한 해녀들도 있다 김이 잘 서리지 않도록 쑥으로 물안경을 꼼꼼하게 닦고 기운을 북돋아줄 달달한 커피 한 잔이면 준비 완료 거센 물살을 이겨가며 바삐 움직이다 보면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을 만..

한국인의 밥상 56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6월 16일 (목)
높아지는 기온 – 밥상이 변한다 계절의 시계인 절기도 옛말이 되어가는 걸까 찰나의 봄을 지나 벌써, 여름이다 기후변화로 점점 높아지는 기온, 달라지는 땅과 바다에서 온몸으로 부딪히며 먹거리를 일궈내는 사람들을 만난다 달라진 어종, 달라진 양식장 – 경북 포항 : 경북 포항, 거친 파도에 수심이 깊은 이 동해 바다에는 조금 특별한 가두리가 있다 수심 10미터 아래로 가라앉힐 수 있는 ‘중층식 가두리’다 35년 전 해상 가두리 양식에 뛰어든 최준식 씨,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이 양식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폭염과 함께 나타나는 고수온 피해도 적고, 거친 동해 바다에도 적합한 새로운 양식법으로 다양한 어종들을 키우는 중이다 기온이 높아지고 수온이 올라가자 바다에서 키우는 고기 어종들도 변하고 있다는데- 양식이 ..

한국인의 밥상 56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5월 26일 (목)
무치고 버무리다, 한국인의 나물 밥상 나물은 우리와 늘 함께했던 음식이다 생으로 쌈을 싸 먹기도 하고,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하고, 말렸다가 묵은 나물로도 먹으니, 늘 밥상에 빠질 새가 없었다 겨우내 땅속에서 뿌리를 내렸다가 기다렸다는 듯 지천으로 피어나는 각양각색의 나물 나물과 함께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었던 ‘나물 민족’의 식생활을 돌아본다 ■ 산과 들의 선물, 봄나물이 지천으로 피어나다 – 양평 갈현마을 우거진 수풀 속 세찬 물줄기가 기개를 펼치듯 흐르는 용문산의 한 오지 마을 고개 너머 1,300고지에 다다르면 파릇파릇한 나물들이 손을 흔들며 반겨준다 내륙 마을 사람들에게 나물은 생업이자 위로였다 자연의 기운을 머금은 나물들은 큰 솥에 삶아 고소한 들기름에 무쳐내면 맛도 모양도 다양한 반찬이 된다 고..

한국인의 밥상 56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5월 19일 (목)
다시 인생, 오늘이 맛있다 또 다른 시작, 인생 2막을 꿈꾼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출발선 앞에서 자연의 품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만난다 완연한 봄의 끝 무렵, 여름이라는 새로운 계절을 앞두고 인생에서도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이들이 있다 그동안의 삶에서는 벗어나 자연의 품속으로 한 발짝 들어온 이들 새로운 인생에 대한 걱정도 잠시 원대한 꿈과 설레는 마음을 품은 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고향으로 돌아와 대나무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가족, 함양으로 귀농한 세 모녀, 꽃게 잡는 37세의 젊은 선장, 인도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양파 농부가 된 부부까지 오늘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인생의 출발선에 다시 선, 새로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대나무와 죽순은 우리의 구원자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시 하청면에는..

한국인의 밥상 56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5월 05일 (목)
100번째 어린이날 - 사랑 한 술, 마음 한 상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올해는 어린이날을 선언한 지 100년이 되는 해 푸르른 5월, 함께 놀며 함께 먹고 함께 자라는 아이들과한때 아이였던 우리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몸과 마음을 키우는 사랑 한 술, 마음 한 상을 만나다 육아일기, 그렇게 부모가 된다 - 사랑보다 더 좋은 음식이 어디 있을까 경주시 안강읍, 부산에서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손상희, 이문옥 씨 부부는 주말마다 이곳에서 생활하며 새터전을 꾸미는 재미로 살고 있다 오랜만에 내려온 아들 어진이 덕에 모처럼 미루던 일들을 해보겠다는 상희 씨 오늘의 임무는 마당에 디딤돌 깔기 어설픈 부자의 모습에 문옥 씨가 나서니 일이 슬슬 제 속도를 낸다 마당 한편, 부부가 가장 공을 들였..

한국인의 밥상 55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4월 28일 (목)
한 입 가득 – 쌈을 만나다 봄맛을 한가득 감싸 넣은 향긋한 쌈의 향연 입안에서 펼쳐지는 맛의 축제 각양각색의 재료가 한데 어우러지는 조화의 음식, 쌈을 만나다 바다의 품으로 감싸다 - 전북 고창 철마다 최고의 바다를 찾아다니는 어부, 양경만 씨가 나선 곳은 포근해지기 시작한 고창 앞바다 힘 좋은 참숭어와 산란기라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갯가재, 귀한 생선 도미까지, 봄 손님이 줄줄이 배에 오른다 너른 품의 바다에 기대 살아가는 어부들, 양경만 씨에게는 또 하나의 너른 품이 있다 50년간 바다를 누벼온 아버지 10년 전, 후두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아버지는 곁에서 말없이 아들을 챙기는 동료이자 스승이다 새벽부터 바다 손님 맞느라 정신없는 어부 가족은 매일 첫 끼니를 배위에서 뚝딱 해결한다 이들에게 최고의 요리는..

한국인의 밥상 55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4월 21일 (목)
산에도 강에도 봄꽃 밥상 피었네 지천으로 꽃이 만발하는 시기, 봄 하지만 그 설렘을 느끼기도 전에 만개한 꽃들은 금세 지고 말아, 사계절 중 가장 아쉬운 마음이 드는 계절이기도 하다 꽃 피기 시작하면, 산에서 강에 이르기까지 형형색색의 산물들도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얼어있던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맛있는 밥상과 함께 짧지만 가슴 두근거리는 봄나들이를 떠나본다 ■ 구례 산수유꽃 필 무렵, 화전놀이를 떠나다 – 전통농업 발연법 : 봄이면 마을 전체를 노랗게 물들인다는 산수유나무 전국 산수유나무의 70%가 모여있다는 구례 산동면 정산마을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 농법이 있다 발연법이 바로 그것이다 서리가 내리는 시기에 자주 연기를 피워 냉해 피해를 막았다는 이 농법은 2014년 6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도 지정될..

한국인의 밥상 55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4월 14일 (목)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봄날의 호미 봄날의 영원한 짝꿍, 호미의 일생을 다시 보다 호미 한 자루, 그 끝에서 얻은 맛의 즐거움까지 봄의 계절,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 호미 흙 속의 보물들을 캐내려면 호미 한 자루는 필수품이다 우리나라의 ‘호미’가 이제는 해외에서까지 주목받고 있다는데, 각자 인생에서 서로 각기 다른 의미를 품은 호미들이 있다 학교 대신 밭에 나가 밭일의 선생님이 되어주던 호미부터 육지뿐만 아니라 갯벌에서까지 사용하는 호미도 있다는데 오늘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호미 한 자루의 소중함과 그 위력을 함께 알아본다 우리는 아직도 호미를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충청남도 홍성군 긴 세월을 함께한,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 바로 호미 자식들은 일을 그만하라고 성화지만 아직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친구..

한국인의 밥상 55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4월 07일 (목)
대관령 너머, 봄눈 내리는 날 봄을 시샘하듯 한바탕 눈이 쏟아진 그곳, 평창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가장 늦게 봄을 맞는 평창사람들의 시리고 고된 날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던 음식들이 있다 굽이 굽이 대관령 고개를 넘어 긴 겨울 끝에 찾아온 봄 눈같은 한끼를 만나본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산이 내어준 고마운 “칡” 땅의 85%가 산으로 둘러싸인 평창은 이름난 산들이 많다 미탄면에 위치한 청옥산도 그중 하나 해발 천미터가 넘는 정상에 자리잡은 너른 땅은 화전민들의 직접 일궈낸 고랭지채소밭으로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다고 해 ‘육백 마지기’이다 1년의 절반은 겨울 거칠고 척박하지만, 산은 평창사람들의 오랜 삶의 터전이자 계절마다 먹거리를 내어주는 고마운 곳이라는데 이맘때면 김흥소 씨와 마을 장정들은 칡뿌리 캐..

한국인의 밥상 55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3월 31일 (목)
졸이고 조리다 한국인의 조림 밥상 긴 시간 뭉근하게 조리면 더 진하고 선명해지는 풍미 재료의 핵심만 응축시킨 맛의 용광로 오래 두고 먹고자 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스며있는 궁극의 조리법 한눈팔지 않고 정성껏 조려낸 우리의 조림 밥상을 만난다 다시 돌아온 조림의 주인공 민물고기 조림 - 충북 옥천 : 비옥한 금강의 한 줄기가 둘러싼 장수마을 마을 사람들이 봄맞이 냇가 사냥에 나섰다 어른 팔뚝만 한 잉어 월척이 연달아 두 마리 그런데 마을의 유일한 어부, 유길종 씨는 잉어보다 더 반가운 손님을 발견했다는데 대청댐이 생긴 뒤 개체 수가 줄어들어 보기 힘들었던 마주와 참마자다 다시 돌아온 토종 민물고기를 반기며 동네 사람들이 차려내는 추억의 밥상 그 위에는 어떤 맛들이 펼쳐질까 봄이 찾아오면 냇가에서 천렵을 즐긴다는..

한국인의 밥상 55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3월 24일 (목)
봄날의 기원, 소망을 담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굳게 닫혀있던 생명의 빗장이 열리는 시간, 농부들 밭 가는 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부지런한 손길들이 봄 마중을 나선다 봄은 한해 살림을 시작하는 계절, 예로부터 선조들은 특별한 의례로 봄을 맞곤 했다 마을마다 집마다, 한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며 펼치는 봄날의 제전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해,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한 소망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 태안 볏가리제,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다 태안군 이원면 관리는 볏가리마을로 더 유명하다 70여 년째 이어오고 있는 볏가리제 전통 덕분이다 정월 대보름에 볏단을 묶어 장대를 세우고 오곡이 든 주머니를 매달아 놓았다가 15일 후인 이월 초하루에 제사를 지내고 볏가리대를 내려 주머니 속 오곡의 싹이 얼마나 트였..

한국인의 밥상 55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3월 17일 (목)
묵묵히 맛있다, 묵 오직 정성으로만 슬로푸드의 끝판왕, 묵 탱글탱글 입맛을 사로잡는 어우러질수록 더 빛나는 묵의 세계로 들어간다 만드는 동안은 팔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고생과 정성이 가득 들어간 음식, 묵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던 구황 음식에서, 맛의 별미로 자리한 궁중 음식까지 묵은 우리 선조들의 밥상을 채워온 지혜 가득한 음식이다 이제는 함부로 채취하는 것이 금지되었지만 한때 굶주린 배를 책임지던 도토리묵부터 귀해서 구경조차 어려웠지만, 이제는 묵으로 쒀먹는 밤묵, 바다 내음을 가득 품은 감태묵, 생선껍질까지 활용한 박대묵, 궁중에서 먹던 청포묵의 새로운 변신까지 오늘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묵묵히 우리 밥상을 지켜온 음식, 묵을 재조명한다 생선껍질까지 묵으로 만든다고 –박대묵 충청남도 ..

한국인의 밥상 55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3월 10일 (목)
초록 섬에서 맛나다 – 해조류 밥상 해조류의 보고 푸른 생명의 섬 겨우내 잠든 미각을 깨우는 바다채소의 맛 완도 봄 바다가 차린 풍성한 밥상을 만나다 2021년 봄, 미 항공우주국 싸이트에 오른 한 장의 인공위성 사진이 화제가 됐다 한반도 남쪽 다도해의 무수한 섬 사이를 메운 빗금 모양의 해역 때문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완도 해조류 양식장이다 빙그레 웃을 완자에 섬 도자를 쓰는 완도는 오래전부터 해조류 생산량이 전국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곳 완도를 찾아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등 익숙한 해조류부터 넓패, 참모자반, 불등풀가사리 등 독특한 해조류까지, 푸른 생명의 맛을 만나본다 한 해 ‘김 농사’ 결실을 맺다 – 소안도 : 완도는 섬마다 간석지가 많고 조류가 완만해 해조류 양식에 최적이다 그..

한국인의 밥상 55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3월 03일 (목)
밥상의 온기 - 당신을 위로합니다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등불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이들 겨우내, 얼어붙은 마음을 위로해줄 따스한 밥상을 만나다 *가위 천사와의 행복한 동행 – 경북 의성 : 경북 의성에는 33년째 오지마을을 찾아다니면서 이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위 천사가 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발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영관씨가 그 주인공이다 박영관씨는 33년째 아내와 함께 이발 봉사를 다니는데, 오지마을의 걸어 다니는 미용실 역할을 한다 경로당에서 임시 미용실을 차리기도 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집으로 직접 찾아가 이발 봉사활동도 펼친다 덕분에 그에게는 ‘가위 천사’라는 별칭이 붙었다 수십 년간 단 한 푼의 보답이 없지만, 묵묵히 이발 봉사를 펼치는 그를 만난다 그리고, 가장 오랜..

한국인의 밥상 55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2월 24일 (목)
겨울 제주, 하영 속았수다예 한라산 눈꽃과 은빛 억새밭 사이, 초록빛 들판이 가득한 제주도의 겨울은 육지와는 사뭇 다르다 ‘월동무’와 ‘당근’ 등 겨울 채소 수확이 시작되고, 찬바람에 살이 오른 ‘옥돔’과 꿩이 제철을 맞기 때문이다 추울수록 맛있어지는 제철 산물로 땅과 바다가 들썩이면, ‘수고했다’는 뜻의 제주 방언인 ‘속았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거칠고 시린 겨울을 뜨겁게 살아낸 제주 사람들의 수고로움 가득한 밥상을 만난다 ■ 제주 겨울은 당근이지 - 구좌 당근밭을 누비는 홍반장을 만나다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일꾼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한창 수확이 시작된 당근 때문이다 겨울에 수확하는 제주 당근은 향이 좋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 전국 당근 생산량의 60%가 제주에서 재배되는데, ..

한국인의 밥상 54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2월 17일 (목)
밥상을 말하다 2편 – 밥상머리 교육 밥상에서 밥상으로 어른에게서 아이로 전해지는 지혜 생의 첫 배움터, 밥상머리에서 식사 예절을 다시 보다 ‘젓가락질은 제대로 해야 한다’ ‘어른이 먼저 숟가락을 들어야 한다’ ‘밥을 먹을 땐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밥상머리 교육 하지만 지금까지 알고 있던 밥상머리 교육은 잊어라 기록에 의하면, 세종대왕은 늘 세자와 삼시 세끼를 같이 먹으며 밥상머리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손수 세자 교육을 맡아 했다 그뿐인가 벼슬길에 올라 아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없었던 퇴계 이황은 수 백통의 편지로 자식과 손주에게까지 밥상머리 교육을 대신했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 밥상머리 교육 오히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이 가정에서 조선어 사용을 막..

한국인의 밥상 54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2월 10일 (목)
밥상을 말하다 1편 – 소반과 교자상 '한국인의 밥상', ‘밥상’을 말하다 2부작 그 첫 번째 시간, 소반과 교자상의 재조명 나주반, 통영반에서 새로운 해석의 소반과 교자상까지 우리 밥상이 오래 품어온 이야기를 만나다 통영의 아름다움을 차려내다 - 통영소반 : 그 풍광만큼이나 아름다운 문화가 꽃핀 통영은 임진왜란 이후 설치된 12공방에서 진상용으로, 군자금 조달용으로 다양하고 귀한 물품을 만들었다 전한다 그 중 하나가 통영소반 이 통영반이 300여 개가 넘게 채워진 공간이 있다 이것들의 주인은 통영향토요리연구가 이상희 씨 통영의 음식들을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레 통영소반을 모으게 됐다는 그는 망가진 통영소반 하나를 포장하더니 어디론가 향한다 상희 씨가 찾은 곳은 삼도 수군 통제영의 12공방 터 나무 깎는 소리를..

한국인의 밥상 54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2월 03일 (목)
고맙다, 고등어 푸른 등을 가진 은빛 물고기, 늘 밥상 한 귀퉁이에 놓여있던 국민생선, 고등어 찬바람에 온몸 가득 기름을 채운 고등어가 가장 맛있는 제철, 제주 인근 바다는 고등어잡이로 불야성을 이룬다 값싸고, 흔한 데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도 풍부한 고등어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인기 1위 생선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왔다 지글지글 고등어 굽는 냄새만으로도 옛 추억이 떠오르고, 땀내 가득한 고된 날들,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던 오랜 친구 같은 생선, 고등어를 만난다 ■ 돌아왔다, 부산항에 - 고등어 전초기지를 지키는 부산공동어시장 사람들 : 어두운 새벽, 고등어를 싣고 돌아오는 운반선들이 부산항에 속속 도착하면, 부산공동어시장 사람들의 발걸음은 분주해진다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은 ..

한국인의 밥상 54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1월 27일 (목)
설날 복 한아름 – 만두 2022 임인년, 한 해의 복을 가득 담은 형형색색의 만두의 향연 나누면 복이 두배, 설날 맞이 만두 이야기를 찾아가본다 *파로호의 겨울을 품다 – 강원도 양구 파로호의 겨울이 돌아왔다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한 이 호수는 잉어, 붕어, 메기, 쏘가리 등 담수어가 풍부해 낚시터로 각광을 받는 곳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사계절 내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오늘도 마을 주민인 김봉환씨와 이정옥씨가 파로호로 고기잡이에 나선다 이맘때는 참붕어와 빙어가 주요 어종 두께가 30여에 달하는 얼음을 깨고 그물을 설치해두면 한창 때만은 못하지만, 이웃과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확을 거둘 수 있다 김봉환 이정옥 부부와 함께 사발 오토바이를 타고, 한겨울 얼음낚시를 떠나본다 아무..

한국인의 밥상 54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1월 20일 (목)
햇볕 한 줌 밥상에 올리다 바람 한 점, 햇살 한 줄기까지 알뜰히 사용하는 겨울 겨울나기를 위한 말린 음식으로 새로운 맛의 즐거움을 찾다 바람과 볕을 받으며 인고의 시간을 버틴 ‘말린 음식’ 이 겨울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서는 가을에 나는 풍성한 채소와 햇과일을 말려 저장해야만 했다 과거에는 식자재를 말리는 이유가 일조량이 적어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먹을거리를 보충하는 것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이런 말린 음식 자체의 쫄깃하고 바삭한 맛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는데 바닷가에서는 생선이, 육지에서는 메주와 고기가, 그리고 마을 집마다 제각각 말리는 시래기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다양한 겨울 말린 음식을 통해, 햇볕 한 줌까지 밥상 위에 올리는 선조들의 지혜를 배운다 반건조 생선과 함께 희망을 말리다 -경상북도 포..

한국인의 밥상 54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2년 01월 13일 (목)
범 내려온다 임인년 새해 밥상 임인년 호랑이의 해 호랑이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새해 밥상 2022년 임인년은 호랑이 해다 호랑이는 맹수지만 우리 민족에겐 각별한 존재다 고조선 건국신화 속의 호랑이에, 할머니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얘기가 있고, 곶감을 무서워 한 전래동화 속 호랑이가 있는가하면 풍수지리에서도 좌청룡 우백호처럼 호랑이가 손꼽힌다 때로는 수호신이 되고 친구가 되는 호랑이는 오늘날에도 우리 삶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살아 숨쉰다 올림픽 때는 호돌이가, 동계올림픽 때는 수호랑이 우리의 얼굴이 된 게 대표적 호랑이 해인 2022년 첫 방송에서는 호랑이와 깊은 관계를 맺어온 이들과 그들의 밥상을 만나본다 진도에 호랑이가 살았다 호랑이의 발자취를 따라서 진도에서는 실제 호랑이..

한국인의 밥상 54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2월 30일 (목)
속풀이 한상이요 – 해장 밥상 찬 바람 부는 겨울의 문턱 한 해의 끝, 고단한 몸과 마음을 풀어줄 속풀이 해장국 뜨끈한 한 그릇으로 위로를 건네다 * 칼칼한 강원도의 맛, 섭국을 아시나요~ -강원도 강릉 -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해장음식이 발달해왔다 해장국마다 저마다의 역사가 남다르고, 해장국을 보면 그 지역의 산물이 보일 정도로 방방곡곡이 해장 천국, 전국 어딜 가나 해장국이 대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접어들면서 해장 문화도 전국구 되어가는 추세나, 강원도의 섭국만은 다르다 섭이 귀한 탓에 속초, 강릉 등 강원도 해안가의 토속음식으로 독특한 해장 문화를 형성해왔고, 지금도 섭국을 맛보려면 먼 길 나들이를 각오해야 한다 섭은 토종 홍합을 일컫는 말이다 ..

한국인의 밥상 54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2월 23일 (목)
추억의 한 끼,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10여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레트로 열풍 오래된 옛 풍경속 잊지 못할 추억의 음식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멈춰진 시간 속, 그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그곳, 세월이 흘러도 잊지 못할 사람들과 시린 겨울 같았던 고된 시간들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추억의 한 끼 그 맛을 기억하십니까 ■ 시간이 멈춘 그 곳, 그리움만 쌓이네 – 교동도 대룡시장 사람들 : 인천 교동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오래된 시장이 있다 6,70년대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룡시장은 전쟁을 피해 내려온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곳으로 68년째 작은 가게를 지키는 아흔의 할머니와 평생 양복 재단사로 살아온 여든의 할아버지까지, 시장 골목에는 주인과 함께 나이가 든 오래된 가게들..

한국인의 밥상 54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2월 16일 (목)
한 입만으로 충분한~ 알 부자 납시오 찬 바람 따라 알이 가득 찬 생선들이 돌아왔다 제 한 몸 다 내어주는 알배기 생선들로 차린 옹골진 한 상을 만난다 한 입만으로 충분한 알배기 생선이 찬 바람 따라 우리 곁에 돌아왔다 생선알을 즐기던 것은 오랜 전통 덕분에 우리 밥상에도 알탕, 알찜, 젓갈, 어란 등 다양한 알 음식이 올랐다 때로는 추억의 요리가 되기도, 겨울철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기도 하는 작지만 옹골찬 알 음식 철 만난 도루묵알과 곰치알로 차린 보양식, 명태의 회귀를 바라며 차린 명란 음식, 다시 모인 가족만큼 꽉 찬 도치알 한 상, 마지막으로 민물에서 볼 수 있는 송어알과 귀한 캐비아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영양뿐만 아니라 맛까지 좋은 알 부자 생선으로 겨울철 속을 달랠 맛을 만난다 더도 덜도 ..

한국인의 밥상 54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2월 09일 (목)
이 겨울 제맛 통영·고성 제철 밥상 찬바람 불면 더 풍성해지는 바다의 맛 방어와 대삼치, 돌돔과 물메기 ‘해산물 1번지’ 통영의 제철 밥상까지 짙푸른 바다에서 건져올린 계절의 진미를 만나다 추워질수록 맛있다 방어와 대삼치로 차린 푸짐한 밥상 : 아침 일찍 통영을 떠난 배 한 척이 두 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곳은 통영시 한산면의 홍도 민종홍 선장은 갈매기 떼가 가득한 것을 보더니 바로 낚시 준비를 하는데 바다 속에 갈매기 떼가 노리는 멸치 떼가 있기 때문이고 그렇다면 멸치와 갈치 등을 잡아먹는 오늘의 주인공 방어가 가까이 있을 확률도 매우 높단다 반짝거리는 갈치 모양의 인공 미끼를 던진 뒤 분주해지는 그들 낚싯대를 위아래로 바삐 움직이는 이유는 갈치인 척 방어를 유혹해 잡기 위해서라고 그 순간 큰 방어가 미..

한국인의 밥상 53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2월 02일 (목)
겨울맞이 – 곳간 문 열리는 날 겨우내 겨울을 나는 오랜 지혜, 추수동장 秋收冬藏 곳간 속 켜켜이 쌓인 땀과 정성의 결실 풍성한 겨울의 진미가 가득한 한 상을 만나러 가다 *그 옛날 곳간을 기억하시나요 - 진안 괴정고택 밥상 : 1903년에 지어진 전북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에 있는 괴정고택은 옛 모습, 옛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고택으로 유명하다 7개의 독을 묻은 김치 광과 곡식 창고까지,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구조도 볼거리고, 대를 이어 내려오는 솜씨도 옛 솜씨 그대로다 다른 종갓집과는 달리 딸 김미옥씨가 종갓집을 지키고 있는 괴정 고택은 1년 중 지금이 가장 바쁜 시기 멀리 사는 형제들이 오랜만에 모여 겨울나기 준비를 한다 갈무리의 계절, 곰삭은 맛과 정이 있는 괴정고택으로 가본다 그곳에는 옛것이지만..

한국인의 밥상 53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1월 25일 (목)
토속 김치 그리움으로 담다 밥상에 단 하나의 반찬만 올라야 한다면 그 주인공은 김치가 아닐까 냄새만으로 우리집 엄마 김치구나 금방 알수 있는 법 지역마다 집집마다 재료도 조리법도 다르고, 그속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큼직한 배추꼬랑이의 추억을 품은 의성배추와 길이 1미터까지 자라는 담양배추에 알싸한 정선갓, 그리고 배추를 씻고 절이던 청산도 둠벙까지, 점점 잊혀져가는, 그리운 고향의 풍경과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옛 토속김치들을 만나본다 ■ 의성에는 의성배추가 있다 – 배추꼬랑이와 곤짠지의 추억 경북 의성군 춘산면 효선리에는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특별한 배추가 자라고 있다 잎과 줄기는 가늘고 긴데, 큼직한 뿌리를 달고 있는 ‘조선배추’라 부르는 이 배추는 예로부터 의성지역에..

한국인의 밥상 53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1월 18일 (목)
내 집 내 밥-내 손으로 지은 행복 손수 집을 지으며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내 손으로 지은 집, 내 손으로 지은 밥 한 끼에 온 정성을 쏟아 넣는 그들만의 밥상을 만나다 내 손으로 집을 짓는다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다 자급자족하던 삶을 지나 편리함을 추구하는 요즘, 집을 직접 짓는다는 건 기인들이나 하는 특별한 일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최근 다시 직접 내 손으로 무언가를 하는 일명 ‘메이커스 붐’이 일어나면서 손수 집을 짓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어릴 적 꿈꿨던 나무 위의 집, 한 울타리 한에서 따로 또 같이 사는 부부의 옛집과 새집, 농촌으로 돌아온 신혼부부의 달콤한 신혼집, 마지막으로 홀로 사시는 어머니를 위해 효자 아들이 직접 개조한 촌집까지 사는 곳이 달라지면 먹는 것도 달라지기 마련인데..

한국인의 밥상 53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1월 11일 (목)
청산에 살리라 - 자연 속의 예술가들 꿈을 수놓는 동화책 질박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빚어내는 그릇 숲 속 평화가 깃든 음악까지 예술과 삶이 공존하는 밥상을 만나다 ‘헝겊 동화책’ 만드는 ‘밥 디자이너’의 반짝반짝 빛나는 밥상 충남 부여의 평범한 마을 그러나 이곳엔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이가 살고 있다 헝겊동화책 작가인 유바카 씨가 그다 바카 씨는 배냇저고리 모양의 헝겊에 태몽을 수놓아 동화책을 만드는가하면, 부모님의 약혼사진을 헝겊 동화책에 넣어 애틋한 사부곡을 담는다 그런데 누가 봐도 개성 가득한 ‘바카’라는 이름은 본명일까 물론 아니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아름다운 본명이 있지만, 허브의 일종인 ‘박하’에서 이름을 빌려와 활동명으로 삼았단다 나무와 꽃과 허브로 가득한 그의 정원을 보면 금세 수긍이 간다 그런데..

한국인의 밥상 53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1월 04일 (목)
신新 자산어보 흑산黑山의 바다를 담다 자산어보를 낳은 섬, 흑산의 바다로 향하다 * 반갑다 홍어야 ~ 흑산의 바다를 지키는 홍어이야기 - 신안군 흑산면 예리마을 : 산란기의 홍어가 흑산도 근해로 몰려온 지금은 홍어의 계절 흑산의 홍어가 돌아왔다 홍어는 바다를 살리는 건강한 먹을거리로 흑산에서도 귀한 대접 받는 가을 손님 자산어보에도 회, 구이, 국, 어포로 좋으며, 가슴과 배에 숙환이 있는 사람이 삭힌 홍어를 가져다가 국을 끓여 배불리 먹으면 뱃속의 더러운 것을 몰아낼 수 있다는 기록이 있다 삭혀서 먹는 독특한 생선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홍어를 먹어왔을까 그 옛날 뱃길 3백 리, 다른 생선은 다 상해도 홍어만은 상하지 않고 숙성의 과정을 거쳐 ‘흑산’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는 홍어 고려 시대부터 즐겨왔을..

한국인의 밥상 53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0월 28일 (목)
가을 향을 담다 – 버섯 밥상 가을 산이 아름답게 물드는 시간, 숲솥 가장 깊은곳, 숨어있던 생명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귀한 송이부터, 그물버섯, 가지버섯, 말뚝버섯에 바위에 붙어자라는 석이까지, 산 사람들의 뜨거운 땀과 추억을 가득 품고 있는 그것 가을 산이 내어준 가장 귀한 선물, 버섯이다 ■ 춘양목의 고향 봉화, 목도꾼의 고단함을 달래주던 송이 :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는 예로부터 춘양목이라 부르던 적송 군락지로 유명하다 최고의 목재로 손꼽히던 적송들이 춘양역으로 모이면서 붙은 이름인데, 당시 두명 이상 짝을 지어 소나무를 나르던 목도의 전통이 아직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세월이 흘러 더 이상 목도를 하지 않지만, 목도꾼들의 어깨에는 굳은살이 여전하고, 가을이면 소나무가 내어주는 송이가 제철을 맞는다..

한국인의 밥상 53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0월 21일 (목)
새롭게 차리다-한국인의 전통 밥상 소중한 우리의 유산, 전통 밥상이 새 옷을 입는다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며 끝없이 진화하고 있는 전통 밥상의 새로운 여정을 만난다 말 그대로 한류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요즘 한식 또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속에는 전통적인 한국의 맛을 이어나가며 알리려는 사람들의 노고가 숨어있다 전통은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하고 보존해야 하지만 꼭 전통이라고 해서 옛것으로 남아있을 필요만은 없다 원형은 유지하되 현대인들의 입맛과 다양하고 건강한 식자재에 따라 전통 음식도 날마다 새로워질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한식을 바라보는 이들은 조금 더 새로운 방식으로 전통을 이어가고자 한다 어머니들의 전통 손맛을 고이 담아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밀키트..

한국인의 밥상 53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0월 14일 (목)
가을이 있는 풍경 숲과 하늘, 강과 바다에서 찾은 여유 가까운 이들과 함께하는 소소한 행복 떠나는 즐거움과 넉넉한 가을을 만나다 국내 최고높이 활공장에서 날아오르는 문경 패러글라이딩 밥상 해발 866m에 있는 문경 활공장 주흘산, 백화산 등이 둘러싼 분지 지형이라 패러글라이딩하기에 최적지라는 이곳에서 하늘로 매일 날아오르는 24년 경력 패러글라이딩 파일럿 송치주 씨를 만나본다 국내외 여러 나라의 하늘을 누볐던 치주 씨는 현재 문경 활공장에서 체험객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날아오르면 멀리 충주의 월악산과 속리산까지 보이고, 멀리 안동 시내도 한눈에 보인다는데 한데 문경 활공장의 안살림을 도맡은 문경 토박이가 있다고 바로 홍혜원 씨다 20여 년 전 문경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패러글라이더..

한국인의 밥상 53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10월 07일 (목)
위풍당당 아버지의 앞치마 삼시 세끼 집 밥은 내가 한다~ 아내와 자리를 바꿔서 매일 부엌으로 출근하는 남자들, 그들의 특별한 밥상 이야기 * 좌충우둘, 두 남자의 귀농일기 – 전라북도 김제시 : 김철호씨와 아들 김기현씨는 2년 전, 아주 특별한 귀농을 감행했다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지어보자는 아들의 제안에 김철호 씨가 흔쾌히 손을 들어준 것 영어 교사였던 아버지는 은퇴 후에 할 일이 생겨서 좋고, 도시농업 관리사였던 아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를 살릴 수 있어서, 부자의 귀농은 탄탄대로, 걱정이 없으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농사는 두 번째 문제요 두 남자에게는 정작 삼시 세끼가 커다란 숙제로 다가왔다 아내는 현직에 있어서 함께 귀농 할 수 없는 상황 두 남자는 지난 2년간 어떻게 밥상을 차리고 삼시 세끼를 차려왔..

한국인의 밥상 53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9월 30일 (목)
낚시, 삶을 담아 올리다 물 속 깊은 곳, 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밀고 당기는, 물고기를 얻기 위한 고군분투, 낚시다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요즘, 물 위에 줄 하나를 드리우고 자연과 하나되어 고기를 낚는 풍경은 예로부터 내려온 우리네 삶의 한 자락이었다 세월을 낚기 위해 강과 바다로 떠난 낚시 고수들의 밥상을 만나본다 ■ 세상 모든 이들은 아버지에게 낚시를 배운다 – 40여년 낚시 고수 이창욱씨 이야기 가을 거제 앞바다는 돌돔, 감성돔등 돔 낚시가 제철이다 낚시인들 사이에서 소문난 고수인 20년차 프로 낚시인 이창욱씨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처음 낚시를 배운 그는 낚시가 인생의 절반이상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잠들어있는 그 바다에서 오늘도 낚시인들..

한국인의 밥상 52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9월 23일 (목)
알찬 결실, 가을은 맛있다 천고마비와 천고인비의 계절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들이 곳곳에서 소식을 보내고 수많은 가을 결실 중에 작지만 실속있는 먹을거리를 모아 차린 옹골찬 가을 밥상을 만나본다 “가을에는 손톱 발톱이 다 먹는다”, “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 등 가을 먹거리와 관련된 속담은 유독 많다 지치고 힘들었던 무더위를 떠나보내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됐다 집 나갔던 입맛이 돌아오고 그런 우리를 충족시켜줄 먹거리들이 산 너머, 바다 건너 수많은 곳에 널려있다 가을 하면 크고 가득 찬 풍부한 식자재만 생각나기 십상이지만 의외로 작지만 실속있고 알차서 우리의 밥상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하는 것들이 있다 모든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참기름의 재료 참깨, 젓새우 중 가장 작지만 귀한 새우 자하, 작은 몸..

한국인의 밥상 52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9월 16일 (목)
철길 따라 삶은 흐르고 – 경전선 기행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남도의 다리 경전선 밀양에서 광주까지 철길 따라 만난 추억의 밥상 완행열차에 올라 깊은 삶의 맛을 만나다 밀양 삼랑진, 경전선 승객을 위한 장어도시락 낙동강과 밀양강, 바다가 만나는 오랜 교통의 요지, 밀양 삼랑진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경전선도 바로 이곳에서 시작한다 1905년 들어선 이래로 수많은 인파가 기차를 타기 위해 삼랑진을 오갔고 증기 기관차에 물을 대던 낡은 급수탑이 남아 그 시절을 말해준다 밀양 삼랑진역에서 오래전부터 기차 승객들을 위한 도시락을 팔았다는 삼랑진 토박이 차영애 씨 영애 씨가 팔았던 도시락은 일명 ‘꼼장어’라고 불리는 먹장어 도시락 영애 씨는 삼랑진에서 부산 자갈치시장까지 장을 보러 다녔는데 별다른 냉장시설이 없던 그..

한국인의 밥상 52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9월 09일 (목)
백제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 충남 공주 밥상 백제인들은 무엇을 먹고살았을까 무령왕릉이 전하는 백제의 문화와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백제의 숨겨진 역사를 밥상 위에 올리다 * 백제 춤을 아시나요 과거를 오늘에 되살린 공주 향토밥상 – 공주 소학동 최초의 한류라 일컬어지는 백제의 미마지탈춤은 백제의 무용가인 미마지가 일본에 건너가 사쿠라이에서 살면서 가르쳤다고 전해지는 백제의 기악무다 삼국 가운데 가장 높은 문화적 성취를 이루고 동아시아에 전파자 역할을 했던 백제 당대의 문화를 오늘에 되살려보기 위해 백제 춤 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당시의 춤사위를 함께 경험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백제 춤 보존회 회원들 가운데는 공주여고 동문이면서 사제 간이기도 한 김용복 씨와 강희자 씨가 있다 그 옛날 스승님과 오순도순..

한국인의 밥상 52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9월 02일 (목)
'방송의 날 기획 '의 맛, 세상을 위로하다 먹고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시대, 음식 전문 프로그램뿐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에도 음식이 빠지지 않는다 한국인의 밥상도 그중 하나다 최초의 방송이 전파를 타던 순간부터 음식은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가장 친숙한 소재였다 그리고 그 음식 프로그램들은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방송의 날을 맞아, 오랫동안 음식을 통해 소통하며 추억과 위로가 되어준 속 음식들, 카메라 뒤에 숨어있는 맛의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 드라마 속 음식, 시대와 삶을 표현하는 숨어있는 주인공 드라마에선 음식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음식을 정말 먹는 걸까 맛은 어떨까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제작 현장, ‘컷’ 소리와 함께 촬영이 끝나면, 배우들의 본격적인 먹..

한국인의 밥상 52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8월 26일 (목)
친환경으로 살다-자연이 차린 밥상 자연과 공존하며 땅 위에 희망을 심는 사람들이 있다 자연의 빛깔이 그대로 담긴 건강한 먹거리로 한 발 더 가까이 자연을 음미한다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에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 사람들이 있다 보다 자연에 친화적인 농법을 고수하며 생산한 건강한 먹거리는 우리의 몸과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에도 영향을 준다 우렁이, 메기, 오리, 미꾸라지 등을 사용하며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사람들, 무농약, 무퇴비, 무비료 등 다섯 가지 무의 경지에 달한 부부, 항생제 대신 건강한 미생물을 넣어 새우를 양식하는 가족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키운 건강한 채소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딸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각자의 철학을 가지고 생산하는 건강한 먹거리와 그 ..

한국인의 밥상 52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8월 19일 (목)
이열치열 以熱治熱 - 구이의 재발견 무더운 더위에는 구이가 최고의 별미 뜨거운 불 앞에서 땀 흘리며 먹는 그 맛 이열치열 以熱治熱 화끈한 구이 밥상을 만나러 가다 * 경상남도 거창군 – 옛 방식 그대로 굽는 구이, 불맛의 진수를 맛보다 : 한여름에도 계곡물 소리가 시원한 빙기실 마을 이곳은 예로부터 피서지로 유명해 길을 오가던 사람들에게 땀을 식히는 쉼터였고, 빙기실 계곡은 마을 사람들에게 추억의 놀이터이자 쉼터였다 더위를 무릅쓰고 오늘도 서재석씨와 임종덕씨는 산양삼 재배가 한창이다 서재석씨는 이 마을에서 13년째 산양삼 농사를 짓고 있다 5년 전 고향으로 귀향을 한 임종덕씨는 요즘 산양삼 농사를 배우느라 매일 이 집으로 출근이다 고향 선후배이기도 한 이들과 함께 더울 때면 마을에서 한번 씩 해 먹는다는..

한국인의 밥상 52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8월 12일 (목)
광복절 기획 - 대한 독립 밥상 유홍준 교수와 함께 한 ‘독립운동 현장 답사기’ 봉오동 전투의 숨은 영웅과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다 빛을 되찾기까지 그들의 뜨거운 혼이 담긴 밥상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와 함께 찾은 독립운동의 산실, 안동 임청각 안동 임청각은 500여 년 전 낙동강 가에 지어진 아름다운 고택이다 그러나 고성 이씨 종택인 이 아흔 아홉 칸 집은 1942년 절반이 헐려 사라졌다 일제가 일부러 집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철길을 냈기 때문이다 석주 이상룡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11명을 배출한 집안이라는 이유였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한일 강제병합 직후인 1911년 온 가족을 이끌고 만주 서간도로 망명했고 광복군과 의열단의 모태가 된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무장독립운동의 초석을 다졌다 당시 치열했던 독립운동 뒤에..

한국인의 밥상 52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8월 05일 (목)
그 섬에 살다, 낙월도 전남 영광군에 속해 있는 작은 섬, 낙월도 서해 칠산바다가 감싸고 있는 낙월도는 달이 지는 섬이라는 뜻으로 진달이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때는 전국 젓새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전성기를 누렸지만 현재는 겨우 100여 명밖에 살지 않는 섬이다 가게 하나 없는 섬에서 바다가 내어주는 보물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낙월도 사람들의 소박한 멋과 맛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 진달이 섬, 새우로 전성기를 누렸던 낙월도의 추억 : 상낙월도에 들어서면 ‘새우의 고장 상낙월도’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전국을 호령할 만큼 젓새우잡이의 중심지였던 낙월도에 대해 알 수 있는 문구다 이 낙월도에서 나고 자란 장철진 씨는 올해로 40년째 젓새우를 잡고 있는 선장이다 베테랑답게 갓 잡아 올린 젓새우는 상하..

한국인의 밥상 52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7월 22일 (목)
여름 오미, 인생을 맛보다 여름철 우리의 밥상 위를 수놓을 오미, 무더운 계절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여름 보양식을 만난다 우리 음식에는 오미가 있다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다섯 가지의 맛은 제각각도 맛을 내지만 서로 어우러질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이 여름,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고 지친 하루를 기운 나게 할 특별한 맛은 무엇일까 초월한 단맛을 가진 초당옥수수, 짠맛의 씨간장과 쓴맛의 더덕, 이맘때 먹는 복분자 식초와 코끼리마늘의 알싸하고 매운맛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무더운 여름을 이기게 해 줄 밥상 위의 다섯 가지 맛,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든 인생 이야기를 만나본다 다시 돌아온 매운맛, 코끼리마늘 –충남 아산 강한 볕 아래서 마늘 수확이 한창인 농부들 자세히 살피니 일반 마..

한국인의 밥상 52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7월 15일 (목)
바닷가 마을 여름 밥상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시원한 밥상을 찾아 떠나다 바닷가 마을의 특별한 여름 나기 푸른 내음 가득한 든든한 밥상을 만나다 구룡포 바다로 준비하는 든든한 여름 밥상 긴 해안선 덕분에 여름이면 주변 지역보다 더 시원하다는 구룡포 이곳 토박이 김종수 선장을 따라 아귀를 잡으러 가본다 아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없다는 김 선장 그에게서 아귀의 생태며, 먹잇감을 유인해 잡는 비법까지 아귀의 모든 것을 배워본다 선착장으로 돌아온 김 선장을 맞이하는 사람은 손발이 잘 맞는 아내 김숙희 씨 부부는 갓 잡은 아귀여야만 먹을 수 있다는 쫄깃쫄깃한 아귀꼬리회로 원기를 보충한 뒤, 잡은 아귀를 리어카 가득 싣고 어디론가 향하는데 수십 년 째 가까이 지내는 이웃 부부와 구룡포만의 여름 밥상을 보여주겠단다 ..

한국인의 밥상 51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7월 08일 (목)
품고 보듬고 – 우리 할매 밥상 성큼 다가온 뜨거운 여름, 늘 곁에서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준 우리 할머니가 해주시는 푸근한 밥상을 만나러 가다 * 금쪽 같은 내 새끼, 두 할머니의 손주 사랑 - 강원도 동해 여름을 맞아 아이들 소리가 가득한 강원도 동해로 향한다 시원한 계곡이 놀이터라는 예성이와 승환이 햇볕이 뜨거워질 때가 돌아오면, 다슬기를 잡는 데 한창이다 할머니 임인숙씨는 아이들이 가져준비한 다슬기를 가지고 음식을 준비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귀한 손님이 오는 날이다 임인숙씨는 사돈과 친구처럼 지낸다 동갑내기이기도 하고, 친구처럼 지내는 것이 자녀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에 약속을 한 것이 사돈을 넘어선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준 것 사돈 한원희씨는 얼마 전, 사돈과 함께 지내기 위해 서울에서 동해로 아예 이사..

한국인의 밥상 51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7월 01일 (목)
파란만장 밀가루의 추억 오랫동안 우리 입맛을 사로잡아온 희고 고운 가루 우리나라 국민 평균 하루 세끼 중 한 끼에는 꼭 먹는다는 그것, 밀가루다 조선 시대 ‘진가루’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았던 밀가루는 전쟁 이후 원조 밀가루와 6, 70년대 분식장려운동의 시대를 지나며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었던 고마운 한 끼 사라졌던 우리 밀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오늘,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로 거듭나고 있는 밀가루 음식의 추억과 가치를 재발견한다 ■ 우리 밀의 귀환 – 예천 밀 농부들의 추억의 밀 음식 초여름 들판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주인공, 밀 수확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예로부터 밀 농사를 많이 지었다는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에는 사라졌던 우리 밀을 다시 살리기 위..

한국인의 밥상 51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6월 24일 (목)
오늘은 그대가 임금 - 여름철 진상 밥상 물길 따라 거둬들이던 전국각지 가지각색의 산물들 임금님 밥상에 오르던 귀한 식자재가 이제는 우리의 밥상 위에 오른다 여름철 보양을 책임지는 진상 밥상을 만나본다 과거에는 세곡의 수송과 보관을 담당하던 조창과 해창 등의 기관이 있었다 이곳에 모인 특산물은 뱃길 따라 한양으로 전해져 임금 혹은 고관에게 진상되기도 했다는데 특히 보양식이 필요한 더운 여름철이면 수많은 식자재가 수라상 위에 올랐다 해독 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매실, 맑은 물을 좋아하는 은어, 껍데기까지 버릴 데가 없는 백합, 그리고 정성 가득 들여 만든 어란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과거 수라상 위에 진상되었다고 전해지는 식자재를 우리 밥상 위에서 만나본다 앞마당으로 온 가족이 소풍 가는 날 –전남 구..

한국인의 밥상 51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6월 17일 (목)
강원도의 맛 동해에서 만나다 동풍 불어오는 초여름, 동해로 향하다 강릉 주문진에서 묵호와 삼척까지, 바닷길 따라 만난 풍성한 밥상 진한 삶의 이야기가 있는 고향의 맛 황금어장 주문진의 일등공신 홍게를 만나다 새벽 세 시, 칼 한 자루만 있으면 먹고산다는 황금어장 주문진의 바다가 바빠지기 시작한다 이창규 선장을 따라 칠흑 같은 바닷길을 달리다 보면 해가 떠오르고 어두웠던 바다도 제빛을 찾는다 잠시 후 그물에 잡혀 올라오는 것은 홍게 홍게는 최대 수심 1,400m에서 잡아 올리기 때문에 살이 많고 달다 그물 작업 중이던 이 선장이 즐거워하며 홍게 한 마리를 보여주는데 바로 크기부터 무게까지 범상치 않은 ‘박달 홍게’다 또 천 마리에 한 마리 나올까 말까 하다는 홑게도 만나본다 탈피 전인 홑게는 회로 먹는데, 씹..

한국인의 밥상 51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6월 10일 (목)
얼쑤 안동이라 – 새로운 전통의 밥상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안동 음식문화의 원형을 찾아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으로 향하다 * 안동 도산면 민물고기 ー 안동의 여선장, 희망찬 내일을 향해 출항하다 안동호는 1971년에 착공하여 1976년에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겸용 발전소인 안동댐으로 말미암아 형성된 호수 이 호수에는 그 옛날 안동에서 어뱅이라 일컬었던 어부들이 20여 명 정도 있는데, 특이하게도 어부들 가운데는 30년 경력의 여선장님도 계시다 남편과 함께 이 일을 시작했다가, 이제는 아들이 물려받아 겨울에는 빙어를 이맘때는 붕어, 잉어, 메기 등을 잡아 생계를 이어왔다는 황정숙씨와 아들 김현씨 지금은 어부로 살아가고 있지만, 소박한 꿈이 하나 있다면, 내 음식점도 하나 차려보고 싶다며 솜씨 ..

한국인의 밥상 51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6월 03일 (목)
자연스럽게 덕유산에 살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덕유산은 무주 거창 장수 함양 등을 아우른 품이 넉넉한 산이다 '덕이 많은 산'이라는 이름처럼, 그 산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에겐 산이 내어준 것만으로 부족함이 없다 초여름을 맞은 생생한 초록의 풍경속 산이 허락한 그대로 순하고 너그럽게 살아가는 덕유산 사람들의 소박한 산중진미를 만난다 ■산이 좋아 산에 산다네 – 향적봉 대피소 산장지기의 산중연가 해발 1614m,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 이곳에 오르면 20년째 향적봉 대피소를 지키고 있는 산장지기 박봉진 씨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숙박은 중단된 상태지만 오가는 등산객들을 위한 작은 쉼터는 여전히 운영 중이다 홀로 대피소를 지키는 일은 고단하기만 하나 산중 맺은 인연으로 살아간다는 박봉진 ..

한국인의 밥상 51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5월 27일 (목)
귀촌 일기-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산길과 물길 따라 새로운 보금자리에 안착한 이들이 있다 자연과 함께 인생 2막을 연 달콤 쌉싸름한 부부들과 그들이 반한 자연 속 삶으로 함께 빠져본다 자연 속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삶의 자리를 옮긴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 대게는 인연 따라 산촌에 정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이웃을 만나 아름다운 추억을 쌓으며 또 다른 미래를 꿈꾼다는데 다양한 지역의 맛이 섞여 만들어진 더덕구이와 황태튀김, 내 멋대로 원하는 재료를 올리면 뚝딱 완성되는 명이모둠말이, 만들어 먹는 방식이 지역마다 다른 미역줄기무침과 미역줄기볶음까지 오늘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귀촌 후 인생 2막을 연 사람들의 특별한 한 상을 만나본다 우리는 구름을 발밑에 두고 살아요..

한국인의 밥상 51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5월 20일 (목)
그 섬을 만나다 덕적도와 이작도 숨 가쁜 일상의 쉼표를 찾아 섬으로 떠나다 마음을 씻어주는 풍경과 넉넉한 섬 밥상 맛있는 시간이 흐르는 그 섬으로 간다 덕적도 토박이와 함께하는 시간여행 인천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덕적도 이 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는 토박이 김남훈 선장의 우럭낚시를 따라나선다 그런데 낚시를 마친 김 선장이 배 위에서 잡은 우럭을 모두 손질하더니 손질한 우럭을 배 지붕에 가지런히 넌다 이것은 다름 아닌 ‘건작’ 이 지역만의 생선 건조 방법이라고 섬으로 돌아온 김 선장이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해서 따라간 동네, 쑥개 그곳에선 화려했던 덕적도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다 1950-60년대 쑥개항은 민어 파시와 조기 파시를 위해 몰려든 배로 가득했단다 당시 이 섬에 있었던 영화관과 대형 여..

한국인의 밥상 51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5월 13일 (목)
울 엄마와 묵은지 세월과 함께 곰삭은 울 엄마의 묵은지 오묘하고 융숭 깊은 한국의 맛, 묵은지를 찾아 떠나다 * 경남 거창군 원촌마을 ー 엄마의 주름처럼 세월과 함께 곰삭은 묵은지 김치 맛이 대를 어어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경남 거창군 원촌마을에는 4대가 한마을에 사는 정순점 씨 댁이 있다 이 댁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손맛을 이어 가고, 며느리가 아들과 함께 사과꽃 따느라 분주할 때면, 텃밭에 나가 소일거리를 하듯, 반찬 몇 가지를 순식간에 차려 놓고, 아들 내외를 기다린다 시어머니 솜씨는 인근에서도 소문이 자자해서 매년 가을이면, 무짠지를 여러 독 담고 김장도 이집 저집 줄 것 챙기느라 삼일을 꼬박 연례행사 치르듯 한다 이 댁에 가면 1년 내내 묵은지가 터주대감 역할을 한다 ..

한국인의 밥상 51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5월 06일 (목)
강과 바다가 만나다 – 갯물 밥상 강물이 흘러 바다에 다다르면 그곳에는 갯물, 기수역이 형성된다 담수와 해수가 만난 기수지역에는 강과 바다를 넘나들며 자라는 어종은 물론이고 습지에 서식하는 염생식물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한다 험한 물길을 거쳐 더 넓고 깊어진 갯물의 맛을 찾는다 ■ 강이 품고 바다가 키운 기수역의 생명들 – 낙동강 하구의 숭어, 웅어, 재첩 태백에서부터 쉼 없이 달려온 물줄기는 부산의 낙동강 하구에서 바다와 만난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갯물 수역이 형성된 낙동강 하구는 숭어, 웅어 등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다 이곳에서 50년 넘는 세월 어부로 살고 있는 김성문 씨 부부를 만났다 청도가 고향인 육지 아가씨 박말순 씨는 남편 김성문 씨와 결혼 하자마자 배를 몰며 고기 잡는 일을 배웠다 그때의..

한국인의 밥상 50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4월 29일 (목)
그대가 꽃 아름다움이 밥상이 되다 기지개를 활짝 피우며 봄의 절정을 알리는 꽃 여기, 각양각색 찬란하게 줄지은 꽃들 사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향기로운 꽃과 그보다 더 향긋한 이들이 수놓은 꽃 밥상을 만난다 놀이와 먹거리를 동시에 책임지는 유채꽃 –전남 신안군 지도 연륙교로 이뤄진 신안군의 한 섬, 지도 매년 이맘때면 섬 대부분이 노란빛으로 물든다 고된 농사일을 하는 마을 사람들이 누구보다 가장 기다리는 시기라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유채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가볍다 꽃구경하러 가나 했지만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건 바로 유채꽃을 먹는 것 입안에 달콤한 유채꽃을 넣으며 목을 축이는 건 어린 시절부터 학교 다니는 길에 손으로 유채꽃을 한 움큼씩 따서 먹던 게 습관이 되..

한국인의 밥상 50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4월 22일 (목)
문학으로 만나다 작가들의 밥상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박완서 길 위의 작가 객주 김주영 ‘자갈치 아지매 시인’ 신진련 그들의 삶이 깊게 스며든 맛을 만나다 문학과 밥상의 특별한 동행 박완서 작가 타계 10주기를 맞아 특별 공개되는 생전의 서재 박완서 작품 속 밥상과 ‘어머니 박완서’의 밥상을 재현하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흘렀다 지난 1월 박완서 작가 10주기를 맞아 아주 특별한 공간을 찾아갔다 불혹의 나이에 등단한 박완서 작가는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40년 동안 쉬지 않고 작품을 선뵀는데,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 최불암이 그 작품들이 탄생한 서재를 찾았다 집필할 때면 항상 가까이 두었다는 국어사전은 낡다 못해 표지가 다 해졌고, 책장 한쪽에는 1917년 출간된 근대..

한국인의 밥상 50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4월 15일 (목)
또다시 흐른다 - 섬진강의 봄날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도, 섬진강에 활기찬 봄이 찾아온다 섬진강이 선사한 싱긋한 한 상을 맛보고 그 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다 * 전남 곡성 압록마을 ー 섬진강과 함께한 세월을 담은 푸짐한 한상 전남 곡성군 압록마을은 17번 국도와 18번 국도를 따라 섬진강과 보석강이 만나는 곳이다 다양한 동식물과 철새들도 강과 길을 타고 들어, 청둥오리도 유난스럽게 찾아든다는 압록마을은 올해도 봄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이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한일호 한삼호 형제는 지금도 전통어법, 걸갱이 낚시로 민물고기를 잡는다 아직도 강에 나가면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 물고기를 몰고, 물고기를 잡는 날에는 강가에서 활짝 핀 꽃을 따서 화전놀이를 하며 봄을 즐겼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국인의 밥상 50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4월 08일 (목)
함께라서 좋다 – 봄날의 단짝 사람 사이에만 궁합이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식재료 중에도 서로 조화를 이루며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재료들이 있다 늘 함께 상에 오르는 멍게와 해삼, 복어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미나리, 돼지고기와 곁들이면 좋은 부추까지 맛은 물론이고 영양까지 더해져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처럼 봄날, 단짝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함께라서 좋다 – 봄날의 단짝 ■ 매일 봐도 반가운 우리 사이 - 임진강 단짝 어부의 황복과 미나리 임진강에 봄과 함께 찾아온 황복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갔다가 봄이면 산란을 위해 돌아오는 회귀성 어종인 황복은 강을 거슬러 올라와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봄날의 별미다 ‘죽음과도 맞바꿀 맛’이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전해지는데, 치명적인 맛과 함께 ‘테트로도..

한국인의 밥상 50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4월 01일 (목)
아낌없이 주는 소-힘이 되는 밥상 2021년 신축년 소의 해가 돌아왔다 우리 삶 속의 영원한 동반자, 소 함께 걸어온 길 위에 숨겨진 색다른 의미를 찾아 떠난다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 이러한 속담이 생길 정도로 소는 우리 삶에서 귀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늘 곁에서 농사일을 돕는 일 소, 왕의 밥상 위에 오를 타락죽을 끓일 우유를 주던 소, 어떤 절의 창건 설화 속에 등장하는 소까지 이제는 우리의 밥상 위에 올라, 한 끼 식사까지 책임지는 소 이런 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며 그 곁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소가 내어준 귀한 식자재부터 감사한 소를 기리기 위한 제상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무한히 변신하며 우리와 함께 살아온 소에 대해 이야기한다 옆에서 늘 당신을 돕겠소 –충북 단양의 ..

한국인의 밥상 50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3월 25일 (목)
제철에 만나다 서해 어부들의 봄 밥상 춘풍 불어오는 3월의 서해 봄 도다리, 대물 민어, 봄나물과 어우러진 새조개와 꼬막 반가운 봄의 맛을 찾아 서해로 떠나다 도다리가 와야 봄 – 보령 대천항 : 이맘때면 바닷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도다리가 찾아와야 봄’ 대부분 부부가 함께 조업하는 보령 대천항 작은 어선들은 요즘 쏟아지는 봄 도다리로 정신이 없다 이른 아침 대천항 바삐 도다리 조업에 나서는 박창길, 이성애 부부를 따라가 본다 출항한 지 40분, 갑자기 배가 멈춰 선다 그러더니 성애 씨가 술과 음식을 내오는데 조업을 위한 그들만의 배고사 2008년 박창길 씨가 인명 구조에 뛰어들었던 죽도 너울성 파도 사고의 영령들을 위한 것이라고 그 덕인지 올라오는 그물마다 도다리가 가득하다 갓 잡은 봄 도다리..

한국인의 밥상 50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3월 18일 (목)
남해 1번지, 봄맞이 밥상 봄비가 촉촉이 내려올 때 싱긋한 봄내음을 품고 찾아온 봄의 전령 따뜻한 남해에서 봄을 가득 담은 향긋한 밥상을 맞이하다 * 창원 고현마을 – 바다에서 피어난 꽃 , 미더덕을 만나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자리한 고현마을은 이맘때쯤이면 귀한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인 ‘우해이어보’에도 등장하는 곳이기도 한 진동면에서는 바다에서 피어나는 꽃, 미더덕 수확이 한창이다 바다의 밭을 통째로 끌어올리는 것 같은 미더덕 수확 작업을 거치고 어선들이 부두로 들어온다 주민들 4~5명씩 난로 주위에 둘러앉아 쉴 새 없이 미더덕 껍질을 벗긴다 “이제부터가 진짜 작업 시작된다” 할 정도로 미더덕 안에 있는 뻘도 빼고, 바닷물도 짜내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해산물이다 오..

한국인의 밥상 50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3월 11일 (목)
맛의 연대, 마음을 잇다 같은 재료와 조리법이지만, 음식의 맛은 천차만별 오묘한 맛의 차이가 느껴질 때 이야기되는 ‘손맛’은 음식의 맛을 내는 솜씨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오랜 경험이 녹아든 맛의 비법이 손끝으로 전해지고, 음식에 담긴 정성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 그렇게 손에서 손으로 이어진 맛의 유산은 더 넓고 다양해진다 맛의 연대, 마음을 잇다 ■ 80년, 세월을 품은 할머니의 두부 – 김천 3대 두부 새벽 5시면 불이 켜지는 김천 반곡마을의 한 두부 집 매일 콩을 갈아 전통방식으로 두부를 만드는 김은경 씨는 할머니, 엄마의 뒤를 이어 3대째 두부를 만들고 있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콩 불리기부터 삶는 시간, 간수를 붓고 잘 저어주는 일까지 본격적으로 엄마의 두부를 배운지도 20년 1940년부터 시..

한국인의 밥상 50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3월 04일 (목)
밥 한 끼의 힘-함께 나누는 밥상 “나눔의 진짜 이름은 행복이다” 마음에서 손으로 손에서 또 다른 이의 손으로 전하는 따뜻한 한 끼 나눌수록 더해지는 마음이 우리의 삶을 훈훈하게 데운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기 마련,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기 마련이라는 말이 있다 물리적으로 나눌수록 배가 된다는 말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 나눌수록 커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홀로 사는 어르신,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 작은 몸으로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병환과 맞서 싸우는 전사들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으로 갓 지은 밥 한 끼를 대접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몰려온다는 사람들, 바로 봉사자들이다 파를 통째로 넣어 만든 백숙부터, 지글지글 구운 돼..

한국인의 밥상 50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2월 25일 (목)
500회 기획 - 뿌리 깊은 나무 그리고 밥상 한국인의 밥상 500회를 맞아 우리의 혼을 지켜온 이들을 만나다 간송 전형필 가의 내림음식 장김치와 누름적, “와사등”의 김광균 시인이 사랑했던 솔만두가 처음으로 방송에서 공개되고 유튜브 조회수 600만 회를 돌파한 ‘그’ 영상의 주인공, “씽씽”의 소리꾼 이희문과 어머니 고주랑 명창의 밥상을 만난다 간송 전형필의 며느리, ‘와사등’ 김광균 시인의 딸 – 전통 매듭장 김은영 서울시 성북구, 북한산 구진봉이 뻗어내린 자락에 ‘북단장’이 아늑하게 들어앉아있다 많은 이들이 ‘간송미술관’으로 알고 있는 그곳이다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재의 일본 밀반출을 막아낸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세운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다 사력을 다해 되찾은 유물이 쌓여가자 간송 선생은 19..

한국인의 밥상 49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2월 18일 (목)
추워야 제맛 - 봄을 품은 겨울 밥상 기나긴 추위를 견디고 우리 곁으로 온 겨울날의 선물, 주꾸미, 한천, 냉이, 매생이 초록빛 움트는 계절, 향긋한 봄 내음 깃든 밥상으로 한 발짝 다가온 새봄을 맞이하다 * 고흥의 봄은 먼바다로부터 온다, 주꾸미와 산파래 : 전남 고흥의 한 바닷가, 유인숙·소병철 씨 부부는 주꾸미잡이에 한창이다 소라 껍데기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방법, ‘소라방 잡이’로 주꾸미를 잡는 두 사람 어느새 배 위에는 제철 맞은 주꾸미가 가득하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한 고흥, 이곳 바다가 좋아 바다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인숙 씨 6년 전 귀향한 부부는 서울살이의 고단함을 잊고 매사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단다 귀향 후 바다 일이 처음이었던 인숙 씨가 늘 걱정인 언니 경희 씨는 동생의..

한국인의 밥상 49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2월 11일 (목)
무사 안녕을 기원하다 – 복을 담은 밥상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 가장 많이 주고받는 인사말이다 복을 비는 덕담이 오고 가듯, 설에는 복을 담은 음식으로 밥상이 가득 채워진다 액운을 물리치는 도소주를 마시고, 복을 싸서 먹는다고 알려진 만두와 첨세병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떡국은 설날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코로나19로 예전과는 다른 명절 풍경을 만나지만, 복을 담은 음식들로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본다 무사 안녕을 기원하다 – 복을 담은 밥상 ■ 화순 복조리마을 어르신들의 고된 손길로 채운 복 이야기 : 화순 백아산 자락에 자리 잡은 송단마을은 복조리를 만들어 살림 밑천 삼으며 살아온 복조리마을이다 한 해 농사를 다 끝내고 나면 송단마을 어르신들은 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무릎까지 쌓..

한국인의 밥상 49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2월 04일 (목)
겨울은 이 맛이지-추억을 부르는 맛과 향 코끝에 오래도록 머무는 향기 그 이름, 추억 시린 겨울, 불어든 바람이 그 시절의 기억을 실어 나르고 고이 간직한 옛 기억 속에서 애틋하고 그리운 한 상을 꺼낸다 겨울엔 겨울 냄새가 있다 정신없이 뛰어놀던 아이들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건, 몽글몽글 피어오른 굴뚝 연기 사이로 전해지는 ‘밥 냄새’, 담 너머로 새 나오는 청국장 냄새, 아버지 월급날이면 온 마을을 들었다 놓는 고등어 굽는 냄새 특히 겨울엔 향기가 맛을 부른다 그 향내를 맡고 있노라면, 그 시절 함께했던 사람, 물건, 시간 그리고 음식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바다 비린내를 사랑한 사람들이 만든 양미리알찜부터, 내륙지방임에도 생선을 먹을 방법을 고안하다 탄생한 간고등어 추어탕까지 겨울 음식에 담긴 그 시절의 지..

한국인의 밥상 49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1월 28일 (목)
10주년 특별기획 제4편 - 옛 것이 새 것이다, 대한국민의 밥상 김훈 작가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동행 전립투와 치자꽃젓갈 그리고 버선포까지 잠들어있던 옛 문헌 속 밥상이 생생히 부활한다 ■ 김훈 작가와 한국인의 밥상의 동행 정조지를 만나다 :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 등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훈 작가 그의 몇몇 작품을 읽다보면, 그의 연필 끝에서 탄생하는 아름답고 명료한 단문처럼 그의 미각은 소박하면서도 세심하다는 걸 눈치 챌 수 있다 그간 한국인의 밥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숨기지 않던 김훈 작가가 10주년 특집 4편에 동행한다 김훈 작가는 최근 18세기의 한 사내가 쓴 책을 관심 있게 읽고 있다 밝혔는데 그것은 조선 후기 실학자 풍석 서유구가 쓴 113권의 방대한 실용백과사전 임원경제지 중 일곱 권의 정..

한국인의 밥상 49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1월 21일 (목)
10주년 특별기획 제3편 -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난 10년,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준 고마운 인연들 진정한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따뜻한 한 상으로 전하는 감사한 마음, 밥상 위로 오가는 정겨운 10년의 회포 밥상의 진정한 주인공들, 한자리에 모이다 지난 10년, 최불암과 더불어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건 전국 각지의 출연자들이었다 매회 정성껏 음식을 나누고,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 그들 그들이 있었기에 10년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왔다 한국인의 밥상 10주년을 맞이하여 한결같이 온기를 전해준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름도 나이도 같은 제주의 단짝 해녀 고임생, 김임생 씨, 전남 고흥의 97세 배일엽 어르신과 여행을 다니는 딸들, 아주 특별한 장모님과 사위, 충북 보..

한국인의 밥상 49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1월 14일 (목)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 - 수고했어요, 그대 끼니를 함께 하는 사이, 식구 늘 곁을 지켜준 아내 김민자와 함께 식사하며 가족이 된 배우 김혜수가 길었던 여정의 10주년을 기념하며 단 한 사람을 위한 밥상을 준비한다 제철 식자재와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정성이 담긴 한 그릇을 찾아 떠난 세월, 10년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 최불암은 수많은 식구를 만나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그런 그에게도 평소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있었으니 촬영을 나서는 시간, 새벽 5시 이른 시간에도 늘 한결같이 곁을 지켜 준 아내 김민자 그리고 그녀가 초대한 특별한 손님, 배우 김혜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은 평소에도 종종 함께 식사하며 두터운 마음의 시간을 쌓아 왔다는데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아내 김민자와 마음..

한국인의 밥상 49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1년 01월 07일 (목)
10주년 특별기획 제1편-내 인생의 한 끼, 그 10년의 기억 우리 땅 구석구석, 맛의 기억을 찾아 떠난 10년간의 여정 쉼 없이 걸어 온 35만, 지구 8바퀴를 도는 맛의 순례 그 길에서 사람을 만나고, 계절마다 지역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음식들을 밥상을 올렸다 고향과 가족,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인생의 한 끼 그 10년의 기억을 돌아보는 특별한 여정을 떠난다 1 10년의 여정, 인생의 희로애락을 품다 : 2011년 1월, 첫 촬영 현장의 메이킹 영상 속 프리젠터 최불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던 거제도 촬영을 시작으로 10년간의 쉼 없는 걸음이 이어졌다 평범한 사람들이 차려낸 음식들 속에는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들이 숨어있었다 촬영 당시 태어난 아이가 10살이 되었다는 옥천의 전장식 씨 가족 포항 과메기를..

한국인의 밥상 49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2월 31일 (목)
2020 한 해를 보내며, 남도의 바다 밥상 남도의 바다가 선사하는 한겨울 진미 고흥 유자와 삼치, 여수 참문어, 해남 펄 전복까지 제철 밥상과 함께하는 희망찬 새해 맞이 ■ 돌산 신기마을 사람들의 겨울 참문어 – 여수 참문어 : 여수 돌산읍에는 새로운 터전이라는 의미를 가진 신기마을이 있다 황토로 가득한 땅에 기후가 좋아 갓과 시금치가 이름났고 신기항 앞 바다는 섬이 많아 조류가 빠르고 먹이가 풍부해 물고기들이 살기 힘든 겨울에도 하루에 100kg에서 150kg의 참문어가 잡힌다 참문어 잡이 경력 20년 강기남 선장의 출항시간은 언제나 새벽 5시다 부지런히 일찍 나가야 좋은 자리에서 문어를 잡을 수 있단다 강기남 선장은 옛 어른들이 옹구단지라고 했던 옹기를 이용하는 전통어업방식으로 문어를 잡는다 옛날 옹기..

한국인의 밥상 49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2월 24일 (목)
겨울이 따스하다 - 울 엄마 곰삭은 맛 오랜 세월을 담아 더 깊어진다 어머니의 사랑과 함께 익어가는 맛 젓갈과 무짠지, 묵은지와 식해까지 울 엄마 손맛이 스며든 한겨울의 정겨운 한 상 추위를 녹이는 온기 한 그릇을 맛본다 * 갯내 가득, 손에 물 마를 날 없었던 어머니의 바다 : 충남 서산, 가로림만에 자리한 갯벌에서는 제철 맞은 굴 따기가 한창이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부지런히 일하는 어머니는 이복순 씨 굴을 따고 무거운 굴 덩어리를 오래된 물지게로 지고 나르다 보면 금세 하루가 간다 복순 씨는 50년이 넘는 긴 세월을 갯벌에서 보냈다 갯벌과 바다 일이 복순 씨의 6남매를 키운 셈이다 10년 전, 남편을 먼저 보내고 자식들 챙기기에 여념 없는 복순 씨는 굴을 캐서 손주들 용돈도 주고 맛있는 것도 사 ..

한국인의 밥상 49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2월 17일 (목)
국물 있사옵니다 – 육수 국물 없이는 밥 못 먹는 한국인의 못 말리는 국물 사랑 국이나 탕, 찌개, 전골 등 모든 국물음식의 맛은 육수에서 나온다 육수는 고기 외에도 해산물, 채소 등을 끓여 우려낸 맛국물을 말하는데, 육수 하나만 잘 준비하면, 밥상은 풍성해지고 깊은 맛을 담는다 추운 겨울 한복판, 시린 몸과 마음을 달래줄 뜨끈한 국물 한 그릇 국물 맛의 비밀을 품은 깊고 진한 육수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국물 있사옵니다 – 육수 ■ 육수의 기본, 멸치와 디포리 – 감칠맛의 비밀을 품다 : 육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멸치육수 멸치에 다시마를 넣고 끓인 육수는 누구나 익숙하게 활용하는 국물맛의 주인공이다 거제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멸치 조업을 하는 박노현 씨 새벽 정치망에 멸치떼가 걸려들면 신선도를 유지..

한국인의 밥상 48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2월 10일 (목)
불타오르다-이것이 겨울 불 맛 시린 겨울, 한없는 온기를 가져다주는 불 그윽한 열기 속에 둘러앉은 이들의 희로애락이 녹아 흐르고 활활 타오르는 불로 익힌 추억의 맛이 모여 따뜻한 한 끼를 완성한다 이제는 손가락 움직임 한 번으로 켜지는 불이지만,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오랜 시간을 들인 자만이 얻어내고 지킬 수 있었던 게 바로 ‘불씨’였다 한겨울 아궁이는 따뜻한 온돌 바닥을 만드는 것 이상의 역할을 했다 솥을 걸어 한 식구 먹일 음식을 하고, 뭉근히 남은 잔불로는 발효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선조들의 지혜는 ‘불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 의해 간직되어왔다 다 타버린 줄 안 그 시점에서야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는 숯, 직접 해온 장작을 넣은 아궁이와 잔불을 가득 담은 화로, 그리고 추억 속으로 점점..

한국인의 밥상 48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2월 03일 (목)
오랜 세월 한결같은, 노포 손님도 가게도 대를 잇다 긴 세월 한결같은 뚝심 있는 맛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정을 만나다 ■ 매일 아침 깨를 볶으며 고소하게 37년 – 경기 성남 기름집 :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에는 ‘기름골목’이 있다 10여 미터가 넘는 골목 양쪽에 온통 기름집만 들어선 곳 어느 집에 들어가도 10년이 아니라 20년을 훌쩍 넘는 노포들 뿐 하지만 그중에서도 손꼽을 만큼 오래된 곳이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눈에 ‘하트’를 띄우고 두 살 배기 손자에게 병에 기름 넣는 법을 가르치는 할아버지 장찬규 씨와 그 곁을 지키며 만면에 미소를 띈 할머니 최연화씨를 만나게 된다 남편 장찬규 씨와는 중고등학교 동창으로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였지만, 그 친구와 결혼을 하고 가업을 이어 기름집을 하게 될 줄은 몰랐..

한국인의 밥상 48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1월 26일 (목)
지금 이 맛 - 초겨울 동해안 밥상 동해안 너른 품에 겨울이 다가온다 멀리서 시린 바람이 불어오면 해풍을 머금고 더 풍성해지는 밥상 바닷속의 꽃, 제철 생선과 겨우내 든든하게 함께할 저장 음식까지 푸른 동해를 벗 삼아 살아가는 이들을 만난다 * 봉포리 아저씨와 동생들의 파도보다 찬란한 우정 어스름이 걷히는 시간, 고성의 대진항은 분주하다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항구에 들어오면 물오른 제철 생선들이 박치영 씨의 눈길을 끈다 그가 향하는 곳은 봉포항 인근의 작은 건어물 가게 치영 씨는 스무 살 아들과 함께 싱싱한 생선을 손질해 말리기에 한창이다 7년 전 고향인 고성으로 돌아온 그는 연어 양식장에서 일하면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는데, 같은 취미를 가진 동생들과 만나 가족처럼 가까워졌다 아무리 숙련된 다이버라..

한국인의 밥상 48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1월 19일 (목)
곰배령 사람들 늦가을에 만나다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하고 자리 잡은 점봉산 해발 1,164m에 오르면, 곰이 하늘을 보고 누운듯한 모양의 곰배령이 펼쳐진다 봄부터 가을이면 야생화와 초록이 물드는 풍요로운 자연을 품은 원시의 숲 곰배령은 과거 콩과 팥을 이고 고개를 넘어 양양장을 가던 길이었고, 공을 차며 뛰어놀던 삶의 공간이었다 겨울이 다가오고 꽃과 단풍은 졌지만, 1년 내내 지지 않고 곰배령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산을 닮은 사람들이 전하는 넉넉한 한 상을 만나본다 곰배령 사람들 늦가을에 만나다 ■ 하늘 아래 청정 곳간, 부족함이 없어라 – 곰배령 사나이 지어룡씨 부자의 산중 연가 : 곰배령에 사람이 사는 마을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강선마을 23년 전, 강선마을로 내려와 집을 짓고 살기 시작..

한국인의 밥상 48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1월 12일 (목)
도착하니 인천-제2의 고향 밥상 수많은 이주민이 사는 땅, 제2의 고향 인천 가지각색의 고향 내음을 품은 사람들 바닷길과 하늘길이 만나는 인천으로 모였다 마음의 고향, 인천의 식자재와 태어난 고향에서의 그리운 추억이 만나 따스한 내음 나는 한 상이 차려진다 바다와 하늘 그리고 철길 따라 모인 사람들이 정착한 인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이곳 인천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 사람 따라 함께 온 손맛으로 이들은 인천만의 달고도 짠맛을 창조했다 영흥도에서 많이 해 먹는 갱국을 바지락과 함께 볶아 북한식으로 만들고 기존의 빵과는 모양부터 다른 산둥식 빵을 정성스레 만들며 그간의 고생으로 이룬 맛을 버무린다 게다가 그 당시 이주민들을 포근히 안아주던 변치 않은 오래된 가게들도 찾아간다는데 시간이 멈..

한국인의 밥상 48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1월 05일 (목)
버릴 것 하나 없다 – 어두, 육미 그리고 껍질 아는 만큼 맛있어지는 별미의 세계 생선대가리와 소꼬리, 다양한 껍질 요리까지 몰라봐서 미안했던 재료들의 색다른 변신 ■ 어머니는 ‘어두’가 좋다고 하셨어 – 부산 초량전통시장 : 부산역 근처의 초량전통시장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박수양씨의 식당이 있다 음식솜씨가 좋은 덕분에 여러 식당에서 환영 받으며 일했던 수양 씨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신의 식당을 내기로 마음먹는데 그러나 문제는 장사밑천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어시장에서 버려지던 ‘명태 대가리’였다 명태 대가리에는 살이 많이 붙어있어서 우습게 볼 것이 아니란 걸 알아본 수양 씨 오랫동안 알고 지낸 어물전 사장에게서 1년을 공짜로 받기로 약속하고 전을 팔기 시작했다 그렇게 궁여지책으로 시작했던 ‘어두’ ..

한국인의 밥상 48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0월 29일 (목)
단풍보다 붉은 가을을 맛보다 온 세상이 붉게 물드는 가을, 단풍을 닮은 결실을 찾아서 알알이 수놓은 계절의 보석 꾸지뽕, 생대추, 구기자와 제철 한 상 붉은빛에 반하고 가을 맛에 취하다 * 거금도 바닷바람이 키운 꾸지뽕 열매 : 고흥반도에 자리한 거금도, 가을이 오면 이 섬을 붉게 물들이는 열매가 있다 호두만 한 크기로 알알이 빨갛게 빛나는 꾸지뽕 열매가 그 주인공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꾸지뽕나무는 예로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했다는데, 탐스럽게 익은 꾸지뽕 생과는 이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붉은 선물이다 독특한 생김새의 꾸지뽕에 있는 ‘루틴’이라는 성분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단다 15년 전 고흥으로 귀농한 한홍태 씨의 밭에서는 해풍을 맞고 자란 꾸지뽕 수확이 한창이다 판매할 열매보다 먹는 열매가 더 많겠다며..

한국인의 밥상 48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0월 15일 (목)
풍요의 땅에서 만나다-무안의 맛 갯벌과 황토의 경이로운 만남, 전라남도 무안 낙지, 양파, 황토고구마, 식용해파리까지- 숨 쉬는 땅속에서 찾은 명품 먹거리들 완연한 가을 하늘 아래, 검고 붉은 땅 위 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절을 이겨낸 사람들이 결실의 계절을 맞았다 세월을 품은 땅에서 배운 지혜와 손맛으로 풍요로운 밥상을 차린다 검은 갯벌과 붉은 황토가 끝없이 펼쳐진 전남 무안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갯벌과 유난히 붉고 비옥한 황토의 만남은 무안 특유의 깊은 풍미를 만든다 드넓은 황토에서 자란 양파를 그릇으로 삼아 거기에 갓 잡은 세발낙지와 각종 해산물을 넣은 찜, 버릴 게 없는 고구마의 끝순으로 만든 끝순지, 소고기와 낙지를 버무린 쫀득쫀득한 육회낙지무침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무안의 ..

한국인의 밥상 48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0월 08일 (목)
진주만의 보물 밥상을 찾아서 남해의 세찬 물살이 빚어낸 반가운 해산물 갯장어, 쥐치에서 갈치, 참숭어까지 청정해역이 품은 건강한 진수성찬 ■ 진주만의 힘, 사천 갯장어 : 갯장어는 수심 20~50m의 모래 바닥과 암초에 사는 회유성 어종이다 겨울에는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지내다가 봄이 되면 남, 서해안으로 북상한다 그래서 요즘엔 경남 사천, 고성이나 전남 여수, 고흥에서 연안 연승으로 잡힌다 31살부터 갯장어 배를 탔다는 신기봉 씨는 코앞 분간도 어려운 캄캄한 새벽 2시가 되면 졸린 기색도 없이 날랜 걸음으로 갯장어 잡이에 나선다 갯장어를 잡기 위해서는 사람 먹기도 모자라는 전어를 미끼로 쓴다 그런데 이 미끼를 탐내는 존재가 또 있으니 출항 전이면 어김없이 배를 찾아오는 귀여운 불청객 수달이다 쏜살같이 사라..

한국인의 밥상 47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10월 01일 (목)
추석 기획 전통의 맥脈, 풍성함을 담다 - 경북 상주 우리 국토의 중심부에 자리한 지역으로 예로부터 각종 산물이 풍부했던 경북 상주 마음 한가득 넉넉해지는 수확의 계절, 황금빛 무르익은 들녘부터 전통을 잇는 사람들까지 상주의 보배로운 한가위 풍경을 만나다 * 햅쌀 수확하는 날 - 감사의 마음 담은 햅쌀 밥상 : 상주의 남동쪽에는 낙동강을 따라 드넓은 평야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은 토양이 비옥할 뿐만 아니라 연중 맑은 날이 많아 농작물 재배에 유리하단다 쌀, 누에고치, 하얀 분으로 덮인 곶감이 많이 난다고 하여 ‘삼백의 고장’으로 부르기도 하는 상주 흰 쌀은 상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산물이다 대를 이어 쌀농사를 지어온 최인술 씨는 성동들에서 햅쌀 수확에 한창인데, 첫 수확의 기쁨이 그를 웃음 짓게 ..

한국인의 밥상 47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9월 24일 (목)
맛나봅서 태고의 제주 밥상 천혜의 얼굴을 가진 바람의 고장, 제주도 한경면 이곳에서 태고의 맛과 향기를 지키며 살아가는 어멍들 깊은 바다에 숨겨진 보물 같은 맛과 넓은 숲속에 감춰진 추억의 한 상 제주어로 버무리고 바람에 담아 완성하는 질박한 자연의 맛을 만나다 제주도 서쪽 끝 바람의 땅에서 태고의 제주 밥상을 만나다 태고 자연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땅, 한경면 바람이 많아 이곳을 지키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모진 곳이었지만, 그 속에서 나누고 절약하며 누구보다 지혜로운 밥상을 차릴 수 있었다 절약 정신을 뜻하는 제주도 말 ‘조냥 정신’ 음식에 조냥 정신이 빠질 수 없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쉰밥을 아껴가며 만든 음료 ‘쉰다리’, 메밀 최대 산지인 제주에서 즐겨 먹었던 제주식 수제비 ‘조베기’, 이 음식을 나눠..

한국인의 밥상 47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9월 17일 (목)
그 가을의 향기, 충남 금산 크고 작은 산줄기 사이로 금강이 휘감아 도는 땅, 금산 산과 강이 품어내 귀한 인삼부터 깻잎까지 초가을 건강한 향기가 금산에 퍼져오면 그윽한 향에 취하고 맛에 반하다 그 가을의 향기, 충남 금산 ■ 3대 가족, 1500년 전통 인삼 향기를 품고 살아가다 : 금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삼 전국 인삼 생산량의 70%가 유통되고 있는 금산은 개삼터의 전설이 전해오는 인삼의 본고장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인삼 농사를 이어가고 있는 임동현 씨 오늘도 산과 들을 뒤덮은 검은 차광막 사이로 분주히 움직인다 인삼은 시간과 정성으로 키우는 귀한 작물 예정지 관리부터 5년 가까이 매일 밭을 오가며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오랜 세월을 이어온 금산의 전통 인삼 재배 농법은 세계 농업유산에 등재..

한국인의 밥상 47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9월 10일 (목)
초가을에 만나다 제철 서해 밥상 서해바다 곳간이 열렸다 꽃게, 전어, 멸치 그리고 바닷바람이 키운 꽃까지 서해안을 풍성히 채우는 선물들 꽃게가 돌아왔다 – 전북 고군산군도 무녀도 군산 앞바다에는 47개의 무인도와 16개의 유인도가 무리지어 있는데 이를 고군산군도라 부른다 경관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곳은 세종 때 수군부대가 있어서 군산도라 불렸는데 수군부대가 옥구군 진포로 옮겨가면서 옛 군산이라는 뜻의 고군산군도가 됐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 고군산군도 앞바다는 긴장과 설렘으로 분주하다 여름 내내 지속됐던 꽃게 금어기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흔히 꽃게하면 봄이 제철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봄에는 암게, 가을에는 수게가 제 맛이란다 가을 꽃게는 껍데기가 두껍고 단단하며 윤기가 흐르고, 속이 꽉 차 살이 달다 고군산군도 ..

한국인의 밥상 47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8월 27일 (목)
2020 여름 대구,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이 여름, 가장 뜨거운 도시 대구 고난과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을 이어온 곳 오늘의 대구를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하기에 소중한 한 상 그들을 향해 기운찬 응원을 보낸다 * 대구 농민의 자부심을 잇다 - 40년 농사꾼 가족의 넉넉한 한 상 : 기온이 따뜻해 각종 과일을 재배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대구광역시 대구 토박이 농사꾼 여환욱 씨는 자두와 복숭아를 가꾸고 있다 나와 우리 가족이 먹는 과일이라는 생각에서 소비자의 마음으로 과수 농사를 이어가는 그 그런가 하면, 앳된 얼굴의 청년 농부 여웅기 씨는 중학생 때부터 아버지의 농사일을 돕기 시작한 베테랑 농부라고 여름은 달콤함을 머금은 자두와 복숭아의 계절 붉게 물든 자두 수확에 부자는 물론 온 가족이 나선다 ..

한국인의 밥상 47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8월 20일 (목)
북한강 줄기따라 삶은 흐르고 굽이굽이 옛이야기를 간직한 북한강으로 떠나다 화천부터 춘천, 가평까지 강물 따라 맛보는 강변 별미 물길이 품은 기억들을 만나는 시간 ■ 북한강 상류 청정지역의 13대 토박이를 만나다 – 화천 : 금강산 옥발봉에서 시작된 북한강은 화천군 북동쪽으로 흘러들어, 화천군 남쪽을 가로질러 춘천으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화천의 모든 개울은 북한강으로 유입된다 대부분의 지역이 산악지형인 화천은 강원도에서도 특히 인구가 적은 지역이며 그 덕에 이름난 청정지역으로도 손꼽힌다 정연경 씨는 병풍마을에서 나고 자라 13대 째 같은 집터에서 대를 이어 오고 있다 젊은 시절 외지에 나가 있을 때도 부모님께서 남겨주신 논밭을 가꾸느라 주말마다 왕복 1시간 30분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다 다섯 형제 중 ..

한국인의 밥상 47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8월 13일 (목)
여름날의 추억, 옥수수 8월, 옥수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톡톡 터지는 식감에 고소한 맛까지 더해 국민 간식으로, 여름철 별미로 사랑받는 옥수수 알알이 구슬 같은 옥수수는 수염, 속대, 옥수숫대, 옥수수잎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토종 옥수수인 노랑메옥수수, 쥐이빨옥수수부터 생으로 먹는 초당옥수수 그리고 쫀득한 찰옥수수까지 다양한 종류의 옥수수만큼이나 다양한 옥수수의 변신을 맛보다 ■ 옥수수의 계절, 괴산 옥수수 가족의 여름 별미 : 옥수수 대표 주산지 중 한 곳으로 유명한 충청북도 괴산 수확 시기를 놓치면, 금세 딱딱해지고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근해 씨 가족은 무더운 날씨, 비가 오는 날씨에도 옥수수밭으로 향한다 옥수수 농사만 30년째인 한근해 씨는 만져만 봐도 옥수수가 잘 익었는지 단번에 알아본다 할머니,..

한국인의 밥상 47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8월 06일 (목)
시골로 간 요리사, 자연의 맛에 끌리다 자연은 그들의 곳간, 요리 열정을 불태우는 삶의 무대, 농촌에서 만난 새로운 맛에 반한 요리사들 도시에서는 미처 몰랐던 맛의 향연이 펼쳐지다 국내외 유명 요리사들이 농촌을 가는 까닭은 자연에서 막 건져 올린 신선한 식자재, 도시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땀의 가치가 요리사의 한 접시 위에 올라간다 시골에 가서야 비로소 요리의 진정한 즐거움을 찾았다는 요리사들의 깨달음의 밥상을 만난다 ■ 자연을 연주하는 이혜승 요리사의 즐거운 시골라이프 지도에도 표시돼 있지 않은 남양주시 문안산 중턱, 무더운 여름에도 이혜승 요리사와 어머니 정수복 씨는 일손을 놓을 수가 없다 벼농사부터 밭농사까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농사일 때문이다 40여 년 전 홀로 가꾸기 시작한 이 농장의 터줏대감..

한국인의 밥상 47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7월 30일 (목)
청산에 살어리랏다 - 풍경 있는 밥상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애 살어리랏다 - ‘청산별곡’ 中 - 산명수청, 아름다운 자연 속에 깃들어 풍경의 한 조각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한여름 푸르름이 내어주는 행복한 밥상을 만나다 * 여름날의 특별한 여고 동창회 - 40년 지기들의 즐거움 가득한 한 상 : 강원도 평창, 이주숙 씨 부부는 드넓은 옥수수밭에서 잡풀 제거에 한창이다 두 사람은 고향인 강원도로 귀농한 후 각종 채소와 과일나무를 부지런히 가꾸고 있다 아내 이주숙 씨는 먼저 귀향한 남편을 따라 귀농하기 전, 오랜 울산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왔다 그녀가 고된 농사일에도 쉽게 지치지 않는 이유는 늦둥이 아들과 든든한 남편이 있기 때문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

한국인의 밥상 47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7월 23일 (목)
고이 접어 나빌레라 – 외씨버선길 밥상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중략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조지훈 시인의 ‘승무’ 중에서- 경북 청송에서 영양과 봉화를 거쳐 강원도 영월까지 이어지는 240km 오지 중의 오지로 손꼽히는 깊은 산중에 자리 잡은 외씨버선 길은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에 한 구절에서 그 이름을 빌려온 옛길이다 산이 깊으니, 사람의 시간도 더디 흐르고, 변함없는 풍경 속에 순하게 살아온 산촌 사람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곳 사뿐사뿐, 버선발로 걷듯, 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외씨버선길의 오래된 맛의 이야기 ■ 외씨버선길의 시작, 청송 주왕산 계곡 – 길 따라 흐르는 여름날의 추억 : 외씨버선길의 시작은 청송 주..

한국인의 밥상 46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7월 16일 (목)
푸짐하게 한 상 - 복날은 맛있다 2020년 7월 16일, 오늘은 초복이다 삼복 중 첫 번째 복날로 여름의 시작을 뜻한다 복날의 복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여름의 더운 기운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제압하여 굴복시켰다는 뜻이다 ‘삼복더위에 소뿔도 꼬부라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복은 무더위에 체력이 소모되는 때이다 또 복날은 봄에 심은 벼가 쑥쑥 성장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복날마다 벼가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고 하여 초복이면 벼에게 '한 살 생일'이라고 말한다 농경사회가 주를 이뤘던 우리나라에서 초복이 상당히 중요한 절기로 자리매김해왔다 예부터 조상들은 복날이면 술과 음식을 준비해 계곡이나 산을 찾아 더위를 잊는 풍습이 있었고, 오늘날도 여전히 복날이면 많은 이들이 삼계탕 등 몸에..

한국인의 밥상 46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7월 09일 (목)
어부들의 간편식, 모두의 별미로 - 동해 물회견문록 푸른 바다의 선물, 물회로 더위를 날린다 동해 바다를 한그릇에 담았다 물회가 있어 반가운 여름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가 지났다 여름 더위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흔히 ‘이열치열’을 꼽지만, 가끔은 ‘이랭치열’해보는 재미도 필요한 법 동해로 떠나 시원한 물회를 두루 섭렵해본다 물회란 어부들의 ‘패스트푸드’였다고 전해진다 일하던 중 빨리 그러나 든든하게 배 위에서 한 끼를 때우기 위한 비법 그렇기에 물회엔 그 지역만의 특색이 고스란히 함축돼 있다 물회 재료의 조건이 ‘그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많이 잡히는 생선’이기 때문이다 동해 최북단 고성에서 양양을 지나고 다시 동해시에서 경북 영덕에 이르기까지 우리 땅의 동쪽 바다를 따라가며 시원한 물회밥상을 만나본..

한국인의 밥상 467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7월 02일 (목)
뜨거운 계절, 속 시원한 여름 보양식 성큼 다가온 여름을 맞이하다 우리가 더위를 이기는 지혜로운 방법, 먹을수록 더 시원한 보양 음식을 만난다 뜨거운 여름, 원기 충전을 책임질 별미 밥상 * 완주 고산촌마을 - 갓 잡은 민물고기와 다슬기로 만든 여름 맞이 밥상 : 전라북도 완주, 천등산과 대둔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고산촌마을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고산촌에서는 햇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감자밭에 모인 이들 중에는 토박이보다 귀농·귀촌인들이 더 많다고 하는데, 이들은 너나들이하며 고된 농사일을 척척 함께한다 정다운 고산촌이 여름 맞이 잔치를 하는 날 마을 토박이 어르신부터 동네에서 가장 막내인 삼 남매까지 냇가에 삼삼오오 모여든다 마을 잔치에 갓 잡은 민물고기와 다슬기는 빠질 수 없다 ‘고산촌’이라는 이..

한국인의 밥상 466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6월 25일 (목)
'625 전쟁 70주년 기획' 그날, 한 끼의 기억 어머님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이’하고 부르며 어머님 품에 털썩 안기고 싶습니다 문득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마시고 싶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1950년 8월 전사한 학도병 이우근의 편지 중에서 1950년 6월 25일, 한반도를 뒤흔든 총성과 함께 시작된 1129일간의 전쟁 같은 민족끼리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어야 했던 참혹한 전쟁 속에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던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이름도 명예도 없이, 맨몸으로 포화 속을 누빈 사람들 7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그 날의 아픔 속에는 살아남기 위해 먹어야 했..

한국인의 밥상 465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6월 18일 (목)
호로록 호로록 오묘한 국수麵의 세계 우리나라가 쌀 문화권이지만 한국인의 면 사랑은 깊고 오래됐다 궁중에서는 고기를 잘게 썰어 국수처럼 먹었는가 하면 왕들이 국수를 좋아해 메밀의 조공을 늘릴 정도였다 서민들은 구하기 쉬운 작물인 메밀이나 옥수수를 이용해 국수를 만들었으며, 홍두깨로 반죽을 밀어 별식으로 칼국수를 즐겨 먹기도 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국수는 수복과 장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일생의례 음식으로, 그 유래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가늘고 긴 면발을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식감이 천차만별인데, 크게 압면, 절면, 소면, 납면으로 나눌 수 있다 ‘호로록’ 소리까지 맛있는 다채로운 국수의 세계를 한국인의 밥상에서 만난다 구황작물 메밀이 탄생시킨 여름 별미, 메밀냉면 국수라고 하면 대부분은 밀가루를 이..

한국인의 밥상 464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6월 11일 (목)
갈대 고개 따라 삶이 흐르다 – 노령산맥 밥상 섬진강과 금강의 발원지 노령산맥을 가다 산맥을 타고 펼쳐지는 같은 듯 다른 맛의 향연 싱그러운 산의 맛과 생동하는 강의 맛을 만나다 ‘노령’이란 본래 전북 정읍에서 전남 장성으로 넘어가는 ‘갈재’를 뜻하는데, 험준한 노령산맥 산세를 가로지르는 교통의 요지로, 예로부터 여러 문화유적과 경승지를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 속 인물 홍길동이 사실은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이 실린 실제인물이며, 갈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는 얘기를 노령산맥에 기댄 지역에선 어렵잖게 들을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호남지방이 소백산맥에 의해 영남지방과 경계를 이룬다면, 다시 전북과 전남으로 나뉘는 것은 노령산맥에 의해서다 노령산맥은 전북과 전남 사이에 솟아 있는 산으로 면암 최익현이나 ..

한국인의 밥상 463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6월 04일 (목)
천년의 지혜, 발효를 담다 醋, 醢, 醬, 漬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발효음식은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가 되었다 불을 사용하지 않고도 음식을 익히는 지혜 시간이 빚은 곰삭고 깊은 맛을 찾아간다 * 초 - 최초의 조미료인 술과 식초, 새콤달콤 입맛을 살리다 : 날이 더워지는 초여름이면 어머니들은 부뚜막 위에 막걸리를 발효시켰다 뚜껑으로 솔잎을 꽂아두고 푹푹 찌는 여름이 지나고 나면 완성되던 식초 초파리가 해충이 아닌 초가 잘 익어간다는 반가운 신호였던 시절이었다 술을 빚기 가장 좋은 계절인 지금, 경남 함양의 원산마을을 찾았다 산을 굽이굽이 오르다 보면 만나는 오지마을, 이곳에 임채홍, 김태연 부부가 산다 서울에서 한식 요리사던 채홍 씨는 5년 전 어머니의 무릎 수술 이후 고향인 이곳..

한국인의 밥상 462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5월 28일 (목)
울릉도, 이 맛이 진짜다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 연락선을 타고 가면 울릉도라 뱃머리도 신이 나서 트위스트 아름다운 울릉도~’ 노래처럼,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곳 신비한 풍경 속, 육지에선 보기 힘든 귀한 토종 먹거리들로 가득한 동해의 보석 같은 섬, 울릉도 아름답지만 척박한 자연을 벗 삼아 살아온 섬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지혜가 담긴 울릉도의 토종 별미들을 만난다 ■ 동해 푸른 섬, 울릉도의 봄은 나물 천국 : 동해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울릉도는 수백만 년 전 화산폭발로 형성된 화산섬으로 섬이 생긴 이후, 한 번도 육지와 연결된 적 없었던 외딴섬이다 덕분에 육지에선 보기 힘든 희귀 자생식물 40여 종 등 울릉도 고유의 생물자원이 풍부한 그야말로 토종자원의 보물섬 그중엔 울릉도 초기 개척민들의 척박..

한국인의 밥상 461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5월 21일 (목)
밥상 10년, 결혼생활 50년 최불암이 밝히는 부부의 맛 한국인의 밥상 지킴이란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배우 최불암 벌써 10년 째 친근한 진행으로 전 연령층에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는, 팔불출 소리를 들을 만큼 소문난 애처가다 아내가 보고플 때면 촬영장에서도 간간히 핸드폰 속에 저장해둔 사진을 꺼내볼 정도다 최불암 김민자 부부는 4년여 간 열애 끝에 1970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50년이 지난 지금, 아내 김민자 얼굴을 보기만 해도 여전히 설렌다는 최불암은 자신이 만든 부부의 맛을 숭늉같이 구수하다고 말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런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날이 바로 5월 21일 부부의 날,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기념일이다 흔히들 부부를 연리목에 비유한다..

한국인의 밥상 460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5월 14일 (목)
마음 담은 한 그릇 – 보은의 밥상 고마운 이들이 생각나는 5월 마음을 전하기에 밥상만 한 게 있을까 여기 새로운 곳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사람들과 그들에게 힘이 되어준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다 함께 나누면 맛도 행복도 두 배가 되기 마련 고마운 마음을 담은 밥상을 만나 본다 * 최불암, 밥상 앞에 앉으면 떠오르는 그 사람 고마움은 마음의 기억이라 했던가 최불암씨에게는 밥상 앞에 앉을 때마다 생각나는 은인이 있다 65년 전, 중학생이던 그는 한국전쟁으로 피난을 떠났던 어머니를 찾아 부산으로 떠났다 하지만, 주소가 적힌 쪽지 하나만 들고 난생 처음 가본 부산에서 집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길을 잃고 거리에서 헤매고 있는 그에게 다가온 이는 한 젊은 신사 그는 먼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사주더니 어머니에..

한국인의 밥상 459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5월 07일 (목)
높고 시원하다, 전북 고창 생태의 밥상 산과 바다, 평야와 강을 모두 품은 고창 풍천장어, 유채, 쌀눈쌀에서 청보리와 고창 한우까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농익은 시간의 맛을 만나다 선운사, 청보리, 풍천장어, 복분자 고창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것들이다 오래전부터 고창은 유장한 풍류의 고장이자, 선사시대부터 문명이 꽃핀 곳이었다 고창이 산, 들, 바다, 강, 갯벌을 모두 갖춘 고장인 덕분일 것이다 또 국제협약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운곡습지엔 멸종위기의 야생동물과 다양한 희귀식물이 서식 중이고 고창 전체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고창 황토는 품질 좋은 보리와 쌀에 당도 높은 복분자를 길러내고 큰바람이 서해 바닷물을 몰고 들어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풍천’에서는 풍천장어가 난다 ■ 바람과 강의 선물, 풍천장어 :..

한국인의 밥상 458회 재방송 다시보기 2020년 04월 30일 (목)
부처님 오신 날 기획 - 공양, 밥으로 복을 짓다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에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깨달음을 얻고자 이 음식을 받습니다 - 오관게 : 공양을 받기 전 외우는 게송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올리는 정성된 음식인 공양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고 맛을 음미하는 미식이 아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삶의 이치를 깨닫고, 만인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 이로움을 함께 나누는 마음의 음식 비울수록 채워지는 소박 하고 정갈한 절밥 한 그릇, 그 속에 담긴 깨달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 밥으로 공덕을 쌓는 수행자, 공양주 - 지리산 화엄사 공양간을 지키는 마하연 보살의 자연을 담은 사찰 밥상 :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화엄사 공양간에는 ‘화엄사의 어머니’로 불리..

 

한국인의 밥상 재방송 다시보기 #회차정보 #공식영상 #방송시간 #출연진 #시청률 #525회 #526회 #527

한국인의 밥상 | 목 오후 7:40 | KBS1 | 밥상 속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들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 527회 | 철길 따라 삶은 흐르고 – 경전선 기행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남도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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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출연진

최불암(진행)

 

한국인의 밥상 시청률 및 방영일정

회차 방영일 시청률
589회 2022년 12월 15일
%
588회 2022년 12월 8일 %
587회 2022년 12월 1일 7.2%
586회 2022년 11월 24일 9.2%
585회 2022년 11월 17일 6.2%
584회 2022년 11월 10일 5.5%
583회 2022년 11월 3일 6.4%
582회 2022년 10월 27일 8.3%
581회 2022년 10월 20일 6.2%
580회 2022년 10월 13일 6.1%
579회 2022년 10월 6일 4.5%
578회 2022년 9월 29일 5.7%
577회 2022년 9월 22일 6.7%
576회 2022년 9월 15일 6.1%
575회 2022년 9월 8일 5.3%
574회 2022년 9월 1일 5.1%
573회 2022년 8월 25일 6.4%
572회 2022년 8월 18일 4.9%
571회 2022년 8월 11일 6.1%
570회 2022년 8월 4일 5.2%
569회 2022년 7월 28일 6.7%
568회 2022년 7월 21일 5.6%
567회 2022년 7월 14일 5.1%
566회 2022년 7월 7일 5.5%
565회 2022년 6월 30일 6.5%
564회 2022년 6월 23일 6.7%
563회 2022년 6월 16일 5.4%
562회 2022년 5월 26일 6.0%
561회 2022년 5월 19일 4.8%
560회 2022년 5월 5일 4.9%
559회 2022년 4월 28일 6.1%
558회 2022년 4월 21일 5.6%
557회 2022년 4월 14일 6.3%
556회 2022년 4월 7일 6.4%
555회 2022년 3월 31일 6.9%
554회 2022년 3월 24일 5.3%
553회 2022년 3월 17일 7.6%
552회 2022년 3월 10일 6.5%
551회 2022년 3월 3일 6.2%
550회 2022년 2월 24일 6.9%
549회 2022년 2월 17일 10%
548회 2022년 2월 10일 10.6%
547회 2022년 2월 3일 7.9%
546회 2022년 1월 27일 6.6%
544회 2022년 1월 13일 7.90%
543회 2022년 1월 6일 6.40%
542회 2021년 12월 30일 7.40%
541회 2021년 12월 23일 7.30%
540회 2021년 12월 16일 7.80%
539회 2021년 12월 9일 6%
538회 2021년 12월 2일 6.40%
537회 2021년 11월 25일 5.90%
536회 2021년 11월 18일 6.70%
535회 2021년 11월 11일 5.80%
534회 2021년 11월 4일 6.60%
533회 2021년 10월 28일 6%
532회 2021년 10월 21일 6.80%
531회 2021년 10월 14일 5.90%
530회 2021년 10월 7일 5.70%
529회 2021년 9월 30일 6.10%
528회 2021년 9월 23일 6.20%
527회 2021년 9월 16일 6.40%
526회 2021년 9월 9일 5.50%
525회 2021년 9월 2일 6%
524회 2021년 8월 26일 6.90%
523회 2021년 8월 19일 6.80%
522회 2021년 8월 12일 6.90%
521회 2021년 8월 5일 7.80%
520회 2021년 7월 22일 5.80%
519회 2021년 7월 15일 6.80%
518회 2021년 7월 8일 6.50%
517회 2021년 7월 1일 6%
516회 2021년 6월 24일 6.50%
515회 2021년 6월 17일 7.10%
514회 2021년 6월 10일 7.20%
513회 2021년 6월 3일 7.40%
512회 2021년 5월 27일 10%
511회 2021년 5월 20일 7.30%
510회 2021년 5월 13일 6.50%
509회 2021년 5월 6일 6.50%
508회 2021년 4월 29일 5.90%
507회 2021년 4월 22일 6.80%
506회 2021년 4월 15일 7.50%
505회 2021년 4월 8일 6.20%
504회 2021년 4월 1일 7.60%
503회 2021년 3월 25일 7.90%
502회 2021년 3월 18일 8.30%
501회 2021년 3월 11일 7.50%
500회 2021년 3월 4일 7.60%
499회 2021년 2월 25일 8.50%
498회 2021년 2월 18일 11.20%
497회 2021년 2월 11일 8.30%
496회 2021년 2월 4일 7.90%
495회 2021년 1월 28일 8.60%
494회 2021년 1월 21일 8.70%
493회 2021년 1월 14일 10.60%
492회 2021년 1월 7일 7.40%
491회 2020년 12월 31일 9.70%
490회 2020년 12월 24일 8%
489회 2020년 12월 17일 7.60%
488회 2020년 12월 10일 6%
487회 2020년 12월 3일 9%
486회 2020년 11월 26일 8.90%
485회 2020년 11월 19일 8.60%
484회 2020년 11월 12일 7.90%
483회 2020년 11월 5일 10.40%
482회 2020년 10월 29일 8.10%
481회 2020년 10월 22일 8%
480회 2020년 10월 15일 8%
479회 2020년 10월 8일 10.10%
478회 2020년 10월 1일 7.40%
477회 2020년 9월 24일 8.50%
476회 2020년 9월 17일 8.70%
475회 2020년 9월 10일 9.40%
474회 2020년 8월 27일 8.20%
473회 2020년 8월 20일 7.50%
472회 2020년 8월 13일 7.10%
471회 2020년 8월 6일 7.50%
470회 2020년 7월 30일 7.20%
469회 2020년 7월 23일 8.60%
468회 2020년 7월 16일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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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예전 에피소드 풀버전

 

한국인의 밥상 Korean Cuisine and Dining | (목) 오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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